아침인사 드리며ᆢ
2015년 7월그리고 18일ᆢ
이른아침 공기를 맞으며 설레는가슴을 안고
남편과 함께 하는 두번째 트레킹길을
충남 공주에 있는 상하신리 계곡을 향해 Go~
가는길에 살짝 뿌린 빗방울이 휴게소를
떠나기 직전 뛰어가 우비를 사게 만들었지만ᆢ
그래도 즐거운건 어찌하리~
원래는 상신리 하신리로 나뉘었던 이름을
상하신리로 합쳤다는 마을에 깊숙히 들어선
산본여행 스케치 ᆢ
조용하던 마을에 41명의 울긋불긋한
꽃과 벌들이 모여드니 온마을에 태양이 뜨는듯
환해지니 ᆢ 어디를 가도 빛나는 우리
산본여행스케치~~
쫒지 않아도 가는게 시간이고,
밀어 내지 않아도 만나지는게 세월인데
더디 간다고 혼 낼 사람 없으니
천천히 ᆢ
오손도손ᆢ
길게 늘어서 산책하듯 가는 길~
가벼운 발걸음에 계절의 변화도 바라보고
시냇물 얘기에도 귀 기울이고ᆢ
구름 흐르는 사연도 새겨 듣고ᆢ
너그럽게 ᆢ
오목조목 그렇게 갔던길ᆢ
한 발 뒤에서면 더 잘 들리고
한 발 아래 서면 더 잘보이는것을ᆢ
우리는 건강하고 행복한 웃음으로
사랑 나누며 걸었던 산길ᆢ
많은것ᆢ
너무 큰것 욕심내지 말고
내게 주어진 하루만큼만
소중히 여기고 이쁘게 채워가는
트레킹의 하루~
슬픈사연을 담은 남매탑의
전설이야 어떻하든ᆢ
긴탁자, 넓은 마루에 진수성찬이
차려지니ᆢ오고가는 아름다운 나눔의
손길에 더 즐거웠던 식사시간~
호젓한 절간의 저 귀퉁이에 있는
홀로 찻집에 가면서ᆢ
손수건 마스크를 동여매야만 했지만
그래도 손수건 마스크 속으로
파고들었던 그진한 자연의 향기를 맡으며
내몸속의 따뜻한 한줄기를 뽑아내고
나오며 하는말 ᆢ
"으~ 냄시 ~~"
ㅎㅎ
푸름으로 늘
촉촉한 마음이기를~
신선한 마음으로 남매탑에서 1.7km
거리에 있는 동학사를 향해 내려오는길은
가파라서 더천천히, 더조심히
적당히 미끄러운 돌길에 발끝을
잔뜩 힘주게 했지만ᆢ
그래도 오르는길 아닌 내려오는길이라
감사했던 기억~
시원한 계곡물에 두발 담그고,
3분을 못버티고 나와야했던 그시려움 ᆢ
어떤 냉장고속의 물이 이처럼 시원할수
있으랴!
박사장님의 장난기 어린 물뿌림에,
그장난에, 아~아~악~ 큰소리치며
도망나왔던 명장면은 추억속에 꼭 박아놓고!
남편과 붙어다닌다고 핀잔(?)을
주셨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천연덕을
펼쳤던 하행길 ᆢ
우리의 가슴밭에는 삐침이나 서운함을
심지않고, 생각의 잡풀을 심지않기에ᆢ
행여 잡풀씨가 날라와 서운의 풀이,
삐침의 풀이 싹이 트면 가차없이 뿌리채
뽑아 버리리라! 며ᆢ
그저 우리는 함께함이 감사한 ~~~
몇년전일까?
입장료& 관람료 3,200원을 지불하고 갔었던
동학사를 참으로 오랫만에 가서 바라보니ᆢ
새로이 웅장하게 지어지는 모습도 있고하지만,
질서없는 어수선함이 있는것같은ᆢ
그리고 무언가 많이 변해버린 그모습에
아쉬움이 남는건 무얼까?
단지 내머리속에 남아있던 그예전의 아름다운
모습을 지우고 지금의 모습을 담아야 하는것
때문일까?
황새바위의 천주교 성지를
둘러볼때의 경건한 내 속마음ᆢ
320여명이 순교한 곳ᆢ
그이름을 기리며 세워놓은 바위에
새겨진 이름들ᆢ
그중에 내눈길이 멈춘곳ᆢ
000의 손자 000 4세 ᆢ
어쩜 ᆢ
갑자기 가슴이 순간 멍해짐은?
몽마르뜨의 언덕이란 카페를 지나쳐
내려오면서 커피의 유혹이 있었지만
수박이 우리를 기다리기에 모른척 외면하고
내려왔던 몽마르뜨 언덕의 그카페ᆢ
그카페의 커피맛은 어떨까?
수박 파티의 장소를 찾아 갔던 웅비탑!
모래섬님의 그날렵한 칼솜씨에
산산히 쪼개지는 커다란 수박 두통~
조금 비워진 내뱃속에
그빨간 수박살을 밀어 넣으며
"아~ 맛있다"
"아~달다" 를 연발 하면서 둘러보니
모두가 행복한 얼굴ᆢ 41개(?) ㅋ~
좋은날ᆢ
좋은시간ᆢ
좋은사람들ᆢ
하루종일 행복속에 만나고
다음을 기대하며 돌아오는길에는
목마른 대지를 적시는 빗방울ᆢ
어쩜ᆢ
정사장님의 말씀이 오늘도 맞는구나!
하하하!!!
고운 하루,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ps: 도들해님에게 바톤을 넘기고 웃고 있으려니
내가슴에 남아있는 무언의 말들이
아우성을 치기에 흔적을 남겼습니다!
3
첫댓글 정말 글 잘쓰시네요.
여행의 여운과 글솜씨에 감동이~~~~~짜르르*^0^*
별말씀을요ᆢ
함께했기에 간단간단
제느낌만 ᆢ
행복한 여인이 행복한 남자와 웃는모습이 정말 좋았고
좋은날~ 좋은길~아름다운 스케치 가족들과
하루종일 행복속에 만나서 감사드립니다
다음달 후기도 기대됩니다
앞으로 부끄러워서
후기는 좀 띄엄띄엄 써야 할까봐요~
행복한 여인님의
감칠 맛나고 행복한 감동의 트레킹 후기~
짱 그리고 또 짱입니다^^
후기는 솔로몬님께서 쓰셔야 하는데ᆢ
귀여운여인으로 낙네임을 바꾸셔야 겠어요!!
낭군님의 사랑스런 눈빛과 간간히 건네는
위트는 보는사람 모두 질투의 시선을 보내시기에 충분하다라구요..
아이 부러워서 담엔 저도 잘생긴 남편 델구 가야 할까봐요..ㅋㅋㅋ
네 두분이 함께 오시면 제가 밀려날수도 있지요ᆢ ㅎㅎ
제 짝꿍은 8월까지는 갈수있을것같고, 그다음 부터는
못갈테니 넓은 아량으로
봐 주세요~~
소명님이 꼭 찝으셨네요!
@솔로몬 에구에구~~ㅎㅎ
화장실냄새는 차마고도보다는 좋았습니다 ㅎㅎ
오잉?
차마고도는 더했어요?
@행복한여인 화장실문도 없어서 사이좋게 마주보고 할때도~~ㅎㅎ
@♡박영란♡ 헐~~
역쉬!
중국은 대박이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