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찬비가 뿌리고 있다. 우산을 받쳐들고 산책길에 나셨다. 가로등에 비친 빗방울이 우산을 때린다. 앞산들머리 녹지공간 정자에서 비바람을 피해 선요가 체조를 했다. 무성했던 속새 풀이 시들어 비에젖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새벽 7시 15분 전. 나무사이로 가로등 불빛이 희미하다. 반평생 산책 버롯이 ㅅ님 득분에 용기를 얻어 되살아나고 있다. 선요가 40분을 마치고 녹지공간 둘레길을 두바퀴 돌며 ㅅ님과 눈인사를 하고 관리사무실 동편 저수호를 돌아 내려오는 발길이 올라갈 때보다 훨씬 가볍다. 집에 돌아오니 07시 25. 왕복 1시간 35분, 보이라를 돌려 온욕을 하고 잡죽으로 아침식사를 하며 내가 빠짐없이 시청하는 인간극장 "못말리는 영악씨, 치킨이 뭐길레"를 시청 했다. 비가 그치고 바람이 세게 분다. 기온이 뚝 떨어지고 있다. 거실 소파에서 신문읽기를 했다. 밤사이 약 10미리의 비가 왔다. 울산 외손자 형호로부터 전화가 왔다. 내일 지윤이 상견례차 서울 간다고. 내년 3월31일이 결혼날이다. 최서방 정년전에 지윤이 혜윤이 둘다 성혼시키게 되어 힘을 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