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을 사랑하시는 우리 큰따님은... 이제 초등4학년인데도 불구하고 졸라서 얼마전에 한복도 새로 사고... 이젠 인형 한복을 입혀주고 싶다고 노래를 부릅니다.
전 한복을 만들어 본적이 없어요. 만들 생각도 없구요. 새로운 영역으로 들어가면... 재료사는것도 만만치 않고... 그냥 돈주고 사입자 주의거든요.
그런데 딸램이가 어제 한복 저고리를 만들겠다고 인형을 천에 대놓고 따라그리기 시작합니다. ㅎㅎㅎㅎ 마치 옛날 처음 인형옷 만들어 주던 제 모습이랑 똑같네요 ㅋㅋㅋ 그렇게 잘라서 박으면.... 옷이 될리가 없죠. 보다 못한 제가.... 딸램이의 가오리스타일의 옷 ^^;;;; 에 도움을 주고자 품을 넓~게 고쳐서 재단해서 박아주었습니다.
그런데 가오리스타일의 옷은 한복과는 전혀 다르지요.... 딸램의 얼굴이.... 그래서 다트를 왕창 줘가면서 몸에 맞게 수정하고 있는데... 딸램은 어디서 주워들은건 있는지
'엄마... 이건 바캉스복같잖아.... 한복은 이런 @%$@(다트를 뜻하는 말이였습니다) 것은 들어가지 않아...'
헐...
그리하여... 오늘 아침부터 폭풍검색을 해서... 성인 한복 저고리를 축소패턴을 사용하여 만들었습니다. 고딩때 한복저고리를 만들었던거 같은데... 기억은 하나도 안나고 그냥 마이스타일로 밀어붙여서 만들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엔 저고리가 너무 짧아서 이상하다고 투덜투덜....
그리하여 세번째로 만들었습니다. 치마는 담에 만들어 주기로 해서... 딸램이가 천으로 둘둘 감았네요
치마가 퍼지지 않으니... 좀 느낌이 나지 않는군요... 작은딸은
'엄마~ 치마가 다리에 붙어서 유카타같아~'
라는 소리를.... T^T
그 와중에 큰딸은 자기가 버선본을 그려왔다며... 이번엔 종이에 미리 그린 후 테이프로 붙여서 인형한테 신켜보았답니다. 하지만 버선은 곡선이 있어서 제가 박아줄 수 밖에 없었지요
왼쪽은 그냥 그대로 박은거고... 오른쪽은 제가 약간의 강약을 줘서 수정한 거네요
그랬더니 이번엔
'엄마 짝짝이야.... 나중에 똑같이 해줘...'
......
우선은 여기까지만 만들어 주기로 했습니다. 치마는 그냥 저대로 입히다가... 제가 시간날때 만들어 주는 걸로~~
첫댓글 미미!~~~~
빈티지한복?
저고리원단 이뽀요~~~~
독립투사 같다는 느낌도 받았어요 ㅎㅎ 한복천이 있지도 않고 해지천으로 치마를 둘러줘서요 ㅋㅋ
인형옷인데 너무이뻐요~화사한봄이생각나네여~
^^ 감사합니다 치마만 완성 하면!!!
대박 ㅋㅋㅋㅋ 깨알동정까지 ㅋㅋㅋ 근데 치마 저렇게 입혀도 예쁜데요?? 우와~~!! 근데 따님도.. 인형한복만들어입혀줄생각까지 하다니.. 그재주가.. 안에서 마구 꿀렁꿀렁하나봅니다~ ^^
옆에서 보는거라곤 미싱하는 엄마밖에 없네요 ㅎㅎ
치마가 일손도우러 가는거 같아요ㅎ
ㅋㅋ 어여 완성을 해야 할텐데요
옛날 저를 보는듯 하네요ㅎ
딸도없는데 친구아들램 마론인형 옷을
줄창맹글어 줬었거든요
베이비돌만보다 요인형보니 바가와서리~~ㅎㅎ
미미야 말로 어린이들의 로망이죠 ^^ 베이비돌은 어른용!!!
아니 이쪼꼬미는 대체 어케 박나요~~이뻐요^^
작아서 힘든 동시에 금방 박기도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