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ove - Westlife음악을 들으려면원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골조조립을 마치고 봉평통나무집 마감일을 며칠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금당으로...
동 서 양쪽 포치가 꽤 깊어 지붕작업을 한 다음에는 장비가 땅을 고를 수 없는 상황.
나중에 이 부분 만이라도 따로 시멘트 몰탈로 마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겸사
겸사 장비를 다시 불러 주변 정리를 한 번 더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루를 잡아 골조조립 이후 수직을 확인, 체인블록까지 동원해 이리 저리
당기고 조이며 바로 세워준 다음 도리(Puline Beam)등 주요부위에 볼트를 채웠습니다.
아래에서 할 수 있는 준비 작업을 모두 마치고 서까래 걸기 시작!
‘섯가래’ 아니고 ‘서까래’가 바른 표기입니다.
아놀드가 시작한 자리를 이어받아 오랜만에 용마루(Ridge)에 앉았습니다.
오십대 후반... 아찔하고 무섭지만 필요하다면 여전히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
아마도 대한민국에 몇 없을 겁니다. ^ ^;
예정대로 만주르가 합류했더라면 훨씬 편안하게 작업을 진두지휘할 수 있었을 터인데
이게 무슨 꼴이람? 에고 힘 들어라~! 궁시렁 궁시렁
지붕에서 특히 날렵했던 철이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하긴 사나흘 동안
지붕 일을 하면 장사라도 어쩔 수 없지요. 삼십대에 만난 그도 이제 사십대 중반...
언제나 느끼는 바, 지붕에서 보는 풍경은 각별합니다. 완공되고 나면 볼 수 없는 뷰(
View)를 보여주죠. 멀리 바라보이는 다리는 고속도로가 아니라 새로 건설 중인 강릉행
철도랍니다. 저 교각을 조금 지나 숙소와 식당이 있는데 오며가며 가까이서 보는 교각
규모가 대단하더군요.
늘 애용하던 비계 팀이 속 썩여 급하게 작업장에서 비티아시바(이동식틀비계)를 공수.
서까래작업을 모두 끝내고 한꺼번에 합판붙이기 하던 종래의 방식에 따르지 못하고
한쪽을 마무리하고 반대편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 되었죠.
서까래 끝단을 맞추고 소위 마빡(Fascia base 처마 널) 고정 후
동쪽 합판작업마무리, 방수시트까지 덮고 반대편으로 비티아시바를 옮겨 놓는 것으로
그날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이튿날 아침부터 동편 지붕에 서까래를 걸기 시작~!
서까래 간격 16인치, 규격 2×10, 연장길이 총 9미터, 내부 지간거리 9.5미터, 외부
처마돌출 전면 2미터 후면 1.8미터 좌우측면 1.2미터, 지붕면적 약 240제곱미터.
한쪽지붕에 대략 40장의 합판이 필요하더군요.
최근 한 달 동안 묘하게도 화요일마다 비가 옵니다. 이번 주에도 비가 예보되어있어
서둘러 방수시트까지 깔고
자재 및 현장을 정리한 후
강릉으로 산오징어 먹으로 가기 직전 전면 모습을 담아봅니다. 와 ~ 크다!!
실내면적 32평(2층 다락방 별도). 이집 역시 동서 양쪽포치가 한 지붕 안에 묶여있어
1층 면적이 40여 평에 가깝고 돌출된 처마를 포함하면 그보다도 훨씬 더 커 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