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제출] 우리 아이들 믿고 먹였는데 검은 우유 검은 속셈

[숀펜]

단체/18번/권영주

'병을 부르는 검은 우유?'

검은 콩과 참깨 등을 원료로 사용,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검은' 우유와 두유 등 유제품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콩과 깨의 거북한 맛을 없애기 위해 일반 우유에는 아예 없는 단맛을 내는 성분을 지나치게 많이 넣어 자칫 충치와 비만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롯데햄우유,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빙그레 등 우유와 두유, 요구르트 등을 생산하는 업체라면 예외 없이 최근의 '검은' 열풍에 편승해 관련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검은 유제품은 20여종. 유업계는 이들 제품이 벌써 연 30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했으며 지금 속도라면 내년에는 올해보다도 두 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제품이 일반 백색 우유와 달리 당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 검은 우유의 원재료 및 함량표를 살펴보면 어김없이 설탕을 물에 녹인 것과 성분이 유사한 액상과당이 첨가됐다.

업체들은 원유, 검은콩 등 건강에 유리한 항목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큼직하게 표기한 반면 당 성분은 작은 글씨로 처리하고 함량도 표시하지 않고 있다.

휴먼치과의원 이준용 원장은 "설탕 등 단맛을 내는 성분은 충치의 원인균인 S-뮤턴스 균의 자양분으로 작용, 구강 내 충치 원인균의 성장을 촉진한다"며 "당 성분이 포함된 검은 유제품도 마신 뒤 바로 양치 또는 가글을 하지 않으면 충치를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왕기내과의 조 원장은 "소아비만 등 비만환자가 당 성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치명적"이라며 "특히 세포 자체가 비대해져 어른이 되어서도 살이 빠지기 힘든 소아 비만환자가 우유에서까지 당을 섭취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업계는 '소비자의 선택'으로 모든 책임을 돌리고 있다. 유업계 한 관계자는 "검은 유제품처럼 100％ 원유가 아닌 가공우유는 당 성분뿐 아니라 다양한 성분을 포함한다"며 "설령 몸에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더라도 맛이 없으면 팔리겠느냐"고 주장했다

일간스포츠 2003.10.03 (금)


고찰:음 우선 충격적이지 않을수 없네요.. 요즘 검은우유가 굉장히 히트라서 저도 많이 사먹었는데 우유회사의 얄팍한 상술에 화가 납니다.
몸에 안좋은 성분과 내용은 소비자에게 제시하지 않고 좋은점만 과장되게 전달하다니 아직도 이런일들이 굴지의 우유회사들에 의해서 일어난다는게 안 믿어집니다. 더군다나 이기사가 최근에 보도 되었는데 불과 8월달 까지만 하더라도 조선일보,매일경제,중앙일보, 한국경제 같은 국내 일간지들에 검은우유와 두유가 몸에 좋다고 특집기사들이 도배를 했었습니다. 굉장한 건강식품처럼 말이죠. 단체급식수업내용과는 약간 상관없지만 굿모닝시티 분양사기사건도 그당시 수많은 실직자와 명퇴자들이 국내 유명 언론의 특집기사를 믿고 자기 전재산을 투자했다 알거지가 되었는데 제 주변에 분들도 검은우유가 건강식품이라는 기사와 뉴스를 보고 아아들에게 먹였는데 속았다고 하시네요. 오찬교수님 말씀처럼 이제 소비자들이 스스로 자신과 가족들의 보건과 건강을 신경써야 할것 같습니다. 밑에 8월달에 국내 신문에 났었던 검은우유 보도기사를 비교해보기 위해 넣었습니다. 너무 황당해서 말이 안나옵니다^^



[검은콩ㆍ깨 우유] 검은콩ㆍ깨 우유 좋~다
한국일보 2003년 09월 04일 (목)

'우유는 희다'라는 고정관념을 깬 검은 우유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검은콩과 검은깨를 함유한 제품이 이른바 '검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

블랙 열풍은 가장 먼저 두유시장에서 나타났으나 두유시장에서 블랙 마케팅으 로 재미를 본 업체들이 이제 그 여세를 우유시장으로 몰아가고 있다.

롯데 햄ㆍ우유의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를 필두로 연세우유 '검은콩+우유', 남양유업 '검은콩이 들어있는 깜유', 서울우유 '검은콩 우유', 삼양식품 '검은 깨ㆍ콩ㆍ쌀 우유', 해태유업에서 '검은참깨 우유'를 지난달 말부터 시판했다. 매일유업도 7월 초 '매일 검은콩 우유 ESL'을 출시하고 시장경쟁에 합류했다.

검은콩은 사포닌 성분이 말초혈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여성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나타나는 냉증, 불안초조, 골다공증 등 증상을 예방한다.

검은깨는 일반 깨보다 셀레늄, 토코페롤 등 항산화성분이 풍부하고 검은깨 색 소성분인 안토시아닌은 시력보호뿐만 아니라 면역증강,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 3월 첫 출시된 롯데햄ㆍ우유의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는 3개월 만에 하 루 평균 50만개(200㎖ 기준)가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골다공증, 비 만, 탈모증,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강원도 정 선지방에서 재배되는 검은콩(약콩)만을 100% 사용해 차별화하고 있다.

롯데의 검은콩 우유가 인기를 끌자 지난 6월 남양유업, 서울우유, 연세우유, 해태유업, 삼양식품 등에서도 검은 우유를 경쟁적으로 출시했다.

남양유업의 '깜유'는 생우유와 국산 검은약콩, 검은깨, 흑미 등 세 가지 검은 원료를 사용했다. 우유에서 나오는 풍미와 진하고 고소한 콩, 깨, 흑미의 풍미 가 조화를 이루며 이 밖에도 현미, 콩, 율무, 조, 수수 등 오곡분말도 함유하 고 있다.

서울우유가 내놓은 '검은콩 우유'는 검은콩, 검은깨, 흑미와 함께 현미, 보리, 기장, 수수, 차조, 찹쌀 등 9가지 곡물이 함유돼 있는 알칼리성 선식 우유다.

연세우유의 '검은콩+우유'는 우유와 두유의 맛과 영양이 조화를 이뤄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항산화작용이 뛰어난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된 검은 콩 추출액을 함유하고 있는 이 제품은 연세대학교 식품과학위원회와 공동 개발 했다.

해태유업의 '검은참깨우유'는 참깨, 검은콩, 검은쌀과 오곡을 더한 건강지향형 우유다. 특히 검은 참깨에 들어있는 레시틴은 뇌를 이루는 성분으로 정신노동 을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머리카락 주성분인 케라틴도 함유돼 있어 탈모도 방지해 준다.

삼양식품에서 내놓은 '검은깨콩쌀우유'는 우유 50%에 검은깨와 검은콩, 검은쌀 , 아몬드 등을 첨가했다. 또 덴마크밀크 '까만콩우유'는 무향, 무색소, 무방부 제로 검은콩과 검은깨, 오곡분말 등을 함유해 노화방지와 피부미용 등에 도움 이 되는 제품이다.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두유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두유는 올 상반기 12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하며 지난해 같은 기 간보다 25%나 성장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건강 기능성 두유인 '검은 콩 깨 두유'를 내놨다. 이는 검은 콩과 깨를 첨가한 건강 기능성 두유로 강원도 정선에서 재배한 국산 검은 콩인 약콩(서목태)을 사용해 풍부한 영양과 고소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매일유업은 '뼈로 가는 검은 깨 칼슘두유'를 선보여 하루 평균 20만개가량 팔 릴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두유에 고소한 검은 깨를 첨가해 두유의 비릿한 맛을 없애고 각종 몸에 좋은 영양소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와 같이 두유시장이 날로 커지면서 음료업체들이 두유시장에 새로 뛰어들고 있다.

파스퇴르유업은 '검은 콩 & 검은 참깨 칼슘두유'를 선보이며 두유시장에 뛰어 들었고, 동원F&B도 면역기능 강화 성분인 참치 추출물을 첨가한 '검은 콩 두두 '를 선보였다.

웅진식품도 올해 '우리두리콩'을 출시하며 이 시장 공략에 나섰고, 한미는 콩 의 영양과 맛을 살린 전(全)두유 '콩두'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콩두에 바 나나와 깨를 함유한 '콩두 바나나'와 '콩두 깨' 등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