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까지도 심하게 뛰고 있는 맥박이 줄어들질 않고 있네요.
밀려오는 두통도.
어제 세상 태어나 첨으로 사고를 일으키는 바람에...
어제 퇴근길에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추돌사고를 냈거든요...
얼마나 놀랬는지..
내가 무슨정신에 울신랑한테 전화하구, 보험회사에다가 사고접수를 했는지...
그나마 다행인건 내가 사고낸 근방에 친구가 있어
그 친구가 급하게 달려와서 함께 있어줘서 얼마나 든든했는지..
머잖아 울신랑도 달려오구...
피해차량에 타고있던 사람은 내가 아무리 차를 두두려도 내리질 않고,
사방팔방에 전화만 해대더라구요..
아마 무지 놀랬을꺼예요??
그찬 뒤범퍼만 떨어졌는데, 내찬 아주 끔찍하게 변해버렸어요..
앞이 다 밀려 들어가버렸거든요.
그래서 견인차에 끌려 공업사로 갔죠...
사고신고 받은 경찰이 피해자한테 사고가 미미하다구 사고 처리하지말구
그냥 보험 처리 하라고 상대방한테 얘길 하더군요...
놀래서 달려온 울신랑 사고 현장 보곤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을 짓더군요..
아마 내가 너무 놀래서 덜덜 떨고 있으니까 일부러 그런거 같아요.
난 어제 브레이크 밟으면서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미끄러지는거에
정말 황당하더라구요..
어제 삼성화재에만 사고 접수가 거의 6000건이더라구요.
내가 5835번째 사고래네요...
빙판길에 미끄러져서 난 사고들이 그렇게 많다는거에요..
오전엔 도저히 사무실을 나올수가 없어서 전화만 하곤
오후에 출근했어요...
사고소식 들은 친구들 아침부터 난리였죠.
괜찮냐는 안부전화.
아프진 않느냐는 전화..
어제 사고당시 오는 전화를 내가 받을수가 없었거든요...
그러다가 핸폰 밧데리 사망...
보조 밧데리를 찾는데 도무지 정신이 없어서 찾을수가 없었어요...
나중엔 달려온 친구 핸폰으로 소식들을 전했죠...
집에와서 생각하니 차속에서 가방만 달랑 꺼냈지, 장갑이니,,
다른 물건들은 꺼낼 엄두도 못낸거예요...
오늘 아침이 돼서야 차속에서 안꺼냈는데, 하고 생각이 드는거 있죠???
지금도 온몸이 결려오네요..
아마 너무 놀랜 맘에 한없이 떨어대서 그런가봐요..
내 담당보험설계사가 나보고 전화해선 당장 병원가라고 난리네요???
이따 확인전화 하겠다구.
안가면 자기가 쳐들어 오겠대네요...
모르겠어요.
아직까지도 온몸이 결려오구 두통은 멈추질 않고는 있는데...
아마 어제 너무도 놀래서 엄청 떨어대서 그런가봐요.
낼이면 조금은 풀려지겠죠??
지금까지도 진정이 되질 않는지, 가슴이 두근거리구...
팔다리는 힘이 없구...
세상 태어나 첨으로 낸 사고라서 그런지..
그 충격은 아마 평생가도 잊을수 없을것 같네요..
다들 주변에 있는 친구들과 저희회사 직원들은
올해 액땜했다구 치부하라는데...
낮에 상대방도 병원갔다구 보험회사에서 전화왔어요..
그러면서 자기들이 다 알아서 처리 할테니깐 신경쓰지 말구
아픈데 있음 나보고 병원가라구요....
이 흐트러진거 같은 내 머리속은 어떻게 해야
수습이 될런지...
내 머리속의 뇌가 다 흩어진 것처럼 지금 멍하거든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