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퇴원후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해 지더라구요...
사실 전 지금 넘 폐인처럼 지내고 있어서 다른 환우님들 생활 보고 자극 좀 받으려고요
동위원소 받기 전엔 집 앞에 해안도로 한시간씩 운동하고 먹고 싶은 거 맘껏 먹을 계획했었으나,,,
8세, 4세 애 둘은 친정에 맡겨두고, 남편은 직장에서 출장중으로 자연스레 집에서 혼자 격리중
퇴원하고 미각을 잃어 맛있는 것은 커녕 음식 뿐만 아니라 물도 껌도 다 먹기 싫었어요...
오로지 잠만 와서 계속 눕고만 싶고..... 머리까지 아프고
병원에 문의했더니 속 울렁거리는 것 완화시키는 약을 빼면 덜 졸립다고 하셔서
퇴원이후엔 씬지로이드만 먹고 있습니다. 여긴 14일치 씬지와 MPR(맥페란 이라 써있음)처방
질문 1))혹 다른 병원에서는 퇴원약 어떻게 되어있는지요?
암튼 맥페란 빼고 먹어선지 퇴원 3일째부터는 졸린 게 없어졌지만 미각은 여전히~~~
잘 먹어야 한다지만,,,, 이게 젤 힘들더군요...
입맛도 없는데다 혼자서 챙겨 먹어야 한다는게 무지 귀찮은 일인지라
대부분이 인스턴트식(라면, 빵 등 주로 분식)으로 여태 버티고 있네요
배달음식은 1인분이라 안 되고,,,, 나가서 사먹는 건 절대로 안 된다고 해서(퇴원전 간호사 왈)
만들어 먹자니 귀찮기도 하지만 가족들 함께 사용할 조리도구인지라 신경쓰이더군요
질문 2)) 다른 분들은 식사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건강식으로 먹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쉽지 않네요
퇴원 후 3일째는 밤에 깨지도 않고 잘 자서인지(그전까지는 2시간 간격으로 입이 말라 깼어요)
머리 아픈것도 속도 좀 괜찮아져서 온 집안 창문 열어 환기시키고 청소도 하고
집 앞 슈퍼도 나갔다 왔어요..... 최대한 사람들 접촉은 피하느라 괜시리 죄책감도 들더라구요..
저녁 되니 괜시리 서럽고 우울해지고 하네요... 여기 저기 지인들과 통화하다보니 눈물만 나고
사람은 확실히 모여서 살아야 하나봐요... 혼자 있으려니 괜시리 더 아픈 듯 느껴집니다.
4일째는 다시 컨디션 꽝~~~ 어제 잠깐 나가서 그러나 싶어 꼼짝없이 방 콕!!
그냥 누웠다 앉았다 티비와 함께 미드 시청 원없이 하고 있습니다.....
질문 3)) 바깥 운동이나 성인들 만남은 며칠째 부터 하시나요?
병원서는 다들 조금씩 차이가 있어요
(동위약 먹은 날부터 일주일 또는 퇴원 후 일주일) 넘 답답해 친구라도 만나고 싶어서요
질문 4)) 애들(8세, 4세) 과는 언제쯤부터 만나는 게 좋을까요?
카페 보니 대부분 한달 정도는 떨어지셨던데,,
전 사정상 퇴원후 일주일부텀 데꾸 와야 하는데 괜찮을런지....보이는 게 아니니 원~~
어젯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보니깐 방사능이란게 아무리 소량이라도 피폭 장난 아니던데,,,,,
괜시리 더 불안하고 걱정됩니다.
동위원소 치료 끝나면 맘도 몸도 다 편해질 줄 알았는데,,, 결코 그렇지가 않네요
그래도 우리 모두 힘내서 꼬옥 이겨냅시다......
답답한 심정으로 올린 질문에 답변 주심 진심으로 감사할께요
첫댓글 저는 5일간 요양병원에 있다 집으로와서 바로 일상생활했어요 서울대에선 별다르게 주의사항없기에 화장실만 일주일따로사용 (. 초등생아이들이라) 자꾸신경쓰면 정신건강에해로우니 일주일후에아이들과평소처럼생활하세요. 입맛은 없지만 억지로드셔야해요 힘내세요
저두 아들이 초등생이라 퇴원하고 5박6일 요양원에 있다가 어제 왔어요.(약먹고 만 8일만에 집에 왔어요)
화장실 일단 따로 쓰고 있고 떨어져서 자요. 이불을 같이 덮고 자면 안좋다고 해서..ㅠ.ㅠ
스킨쉽은 짧게 안아주는 정도고 음식은 제가 따로 덜어서 먹어요. 전 한달간 유지하려구요.
성인은 퇴원후 바로 접촉 가능하다고 했어요.그러니까 선량 재고 퇴원시켜줬겠죠..
잘 챙겨드세요 몸이 많이 지쳐있을텐데...힘드시겠지만 이것저것 그냥 만들어 드세요. 아님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포장해오심 안될까요? 암튼 힘내세요..화이팅..^^
저요오드식 후에 입맛이 많이 없어서 저도 고생했어요 아이들은 한주정도 더 떨어져 있었으면해요 아직 어러니까 수술과 요오드치료 힘든 고비 다 넘겼으니 힘내서 맛나게 드셔요 우선은 먹고 싶은거 위주로 시작해서 건강식으로 옮겨가셔요 힘내셔요 귀여운 아이들과 이제 부터 행복할일 만 남았어요^^
저는 퇴원할때 약 따로 없었어요. 신지만 퇴원 이튿날부터 반알씩 2일 먹고 그다음부턴 예전대로 먹었고요. 식사는 아무거나 먹고싶은대로 했어요.
사실 입맛도 없고 먹고싶은것도 없지만요. 그래도 굶지 않고 꼭 먹었어요...집에만 혼자 있으면 우울해지더라구요.
첫날은 계속 잠만와서 쭉 잤고요, 이튿날 움직이려고 나갔다가 너무 어지러워서 다시 들어와서 쉬고, 그 이후부터는 마구 돌아다녔어요..
한곳에 오래 있지는 않았고요 (피폭 우려때문에요..)..그러다보니 직장복귀하고 여전히 예전과 다름없이 지내고 있네요.~~
힘든거 다 이겨내셨으니 이제 건강하고 행복해지시기만 하면 되요..힘내세요..^^
혼자라도 챙겨드시고 나가서 맛있는음식은 포장해서 사오시면 되구요 해안도로 산책도 계속하세요.마스크 쓰시고 모자 눌러쓰시면되요.
너무 염려안하셔도 됩니다
혼자 격리되어 있는 고립감이 사람을 우울하게 만들지요.. 정상으로 돌아오기에는 시간이 좀 걸립니다.. 인하대수술하셨으면.. 내분비내과 홍성빈 쌤이시지요? 홍성빈쌤이 그러시더라구요.. 한달은 지나야 돌아온다고.. 입맛 없더라도 잘 드시구요.. 지금은 면역력이 바닥일때라.. 잘 드시지 않으면 체력회복이 힘들어요.. 조금씩 밖에 외출 하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해요.. 사람 많이 안 다니는 곳으로 산책도 다녀보세요^^ 좋아지실겁니다
전 일주일간 요양병원에서 푸~욱 쉬었다 왔습니다. 혼자 있으면서 밖에 잠깐씩 산책하고 실컷 잠자고, tv 보고, 제 평생 이렇게 놀고 먹고 한 적 아마 학교 다닐때 빼곤 없었던거 같습니다. 편하게 생각하시고 우울한 생각 떨어버리시고(그게 맘대로 되진 않지만서도...) 힘 내세요!!!
전 어제 핵의학과 상담하고 왔는데 동위 치료가 아닌 검진도 신지끊고 저옥소식 해야 한다고 해서 낙담 하고 왔답니다. 이걸 다시, 또 해야하나하고요....그래도 어쩌겠어요 의사샘이 하라고 하면 해야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