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이 지나서 쓰는 두번째 후기!
원래 더 일찍 작성할 예정이었으나 생각보다 바빴던 이번주 일정...
아무튼 이번 글에서는 어학교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 중 하나인, 휴먼아카데미 동경교의 학교시설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다.
우선 나는 4월학기 입학 후 오후반을 배정받았다.
오리엔테이션에서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동경교는 학교 건물이 두 개가 있는데,
보통은 학기별로 변경해서 쓰인다고 한다.
건물 두 개가 전부 다카다노바바 역 근처에 있으므로 수업건물이 바뀐다고 한들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고 하셨다.
이번 학기에 내가 수업 받을 건물은 이곳!
다카다노바바 역에서 와세다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쭉 올라오다보면 보이는 건물이 바로 이번 학기 수업 건물이다.
건물은 대체적으로 깔끔하다.
건물전체가 학교는 아니고 5층부터 7층까지가 휴먼아카데미이다. 수업은 보통 6, 7층에서 진행되는 것 같다.
나는 참고로 제일 최상층인 7층이다.
물론 이렇게 엘레베이터가 있어서 타고 올라갈 수 있지만, 여러 제한이 있어서
나는 주로 계단을 이용한다. 운동한다고 치고 허벅지 태운다고 생각하며...
엘레베이터 이용 제한이라는게 원래는 없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엘레베이터를 한번 이용할 시 6명 이상 이용이 제한되고 있다.
물론 사람들이 다 그러하듯 4월 초에는 규칙 다 무시하고 꾸역꾸역 탔으나 어느새부터인가 선생님들이 층마다 서서 검사하고부터는 엘레베이터 앞이 저녁시간 맛집처럼 웨이팅이 길어졌다. 회전률은 좋은편(...)
그리고 오후 1시 15분부터는 학교학생이라면 무조건 엘레베이터 이용이 제한된다. 역시나 선생님들이 층마다 수문장처럼 계신다...눈마주치면 "こんにちは."라고 해주시는데, 내 기분은 전혀 곤니찌와하지 않다.
한여름 등교가 제일 걱정이다.
아마도 최근에 지각생이 많아져서 엘베를 타기 위해서는 조금 더 일찍 오라는 특단의 조치인건지...이 부분때문에 요새 학생들이 불만을 많이 제기하고 있긴 하다.
아무튼 무사히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이런 로고가 보인다. 여길 기점으로 오른쪽이 화장실, 왼쪽이 휴계공간(로비)로 나뉜다.
수업 전, 후 시간과 쉬는 시간마다 학생들이 붐벼서 외국인 친구들과 교류하기 딱 좋은 장소이다. 그 시간에 학생들이 몰리는 장소는 여기 로비와 흡연실 정도인데, 나는 비흡연자라 흡연실은 사진을 찍지 못했다.
친구에게 듣기로는 흡연실도 코로나로 인원 수 제한이 생겨서 앞에서 대기줄을 서야한다고 한다.
이 코로나때문에 있는데도 이용하지 못하는 시설도 몇몇 곳이 있는데, 자습실, 도서실, 컴퓨터실이 그 사용제한이 된 곳이다.
마찬가지로 어차피 이용제한된 곳이라 가보지 않아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이렇게 자판기가 마련되어 있어 동전만 충분하다면 충분히 마실 수 있다! 학교 주변에는 식당이나 카페도 많고, 건물 바로 옆에는 패밀리마트 편의점도 있어서 사실 나는 자판기를 잘 이용하지는 않는다. 다른 친구들도 보면 간식은 자판기보다는 편의점에서 사온다.
(또 코로나라...)음식은 여기 로비에서만 먹을 수 있어서 종종 간단하게 식사를 하는 학생들도 보인다.
이렇게 전자렌지도 구비되어 있어서 편리하다. 나도 근처에서 케밥을 사와 수업 전에 여기서 점심을 때운 적이 있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선생님들이 청소도 자주 하며 깔끔히 유지되고 있어서 안심 안심!
한켠에는 이렇게 분리수거를 할 수 있게 정리가 되어 있는데, 가끔 이게 플라스틱인지, 모에루고미인지 헷갈려 하고 있으면 옆에서 종종 선생님이 알려주신다. 일본은 이런 분리수거나 정리가 깔끔하게 잘 되어 있어 좋다ㅎㅎ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옆에는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통도 있다!
쓰레기통에서 눈을 떼고 시선을 올리면 보이는 곳이 바로 학교 공지 게시판!!
여기에서 여러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진학설명회부터 사진에 나와있는 아르바이트 공고까지 다양하다.
특히 아르바이트는 어디서 어떻게 구해야할지 조금 막막했는데, 학교 공지를 통한 아르바이트는 위험하다거나 사기당할 확률이 줄어들어서 뭔가 안심이 된다.
교실 마다 작게 또 게시판이 있는데, 거기서도 다양한 설명회가 붙어있다. 이따금 숙제 현황표나 학급출석률이 게시될 때도 있는데, 이게 뭐라고 또 공부욕이 자극된다.
출석률 100프로 채우고 싶고, 숙제도 빠짐없이 하나마루 받고 싶어지는 이상한 욕구ㅋㅋㅋ
아무튼 로비를 지나 안쪽으로 꺾어들어가면 긴 복도가 나오는데,
요로코롬 접수처? 안내데스크? 같은 곳이 나온다. 학기 초에는 여기가 계속 붐빈다! 쉴 새 없이 붐빈다!
안쪽은 교무실같은 곳인지 가끔 수업때 들어오시는 선생님들도 보이고, 그 앞에서 상담하는 학생들도 종종 볼 수 있다.
5층에서도 학생이 곤란하거나 궁금한 점들을 도와주고 있으니 이쪽에 사람이 붐빈다면 5층으로 가보자!
이제 이곳을 지나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여러 문들이 나오는데 그게 바로 교실이다!
에어컨이 있어서 오히려 수업 때는 춥기도 하다. 요청만 하면 빵빵하게 틀어주셔서 좋다.
저렇게 의자를 죽 늘어놓고 모니터 화면을 보며 회화위주의 수업을 진행하는데, 가끔 필요에 따라 책상으로 모둠을 만들어 수업할 때도 있다.
다양한 각도로 교실을 찍어보았다. 넓지도 좁지도 않은 교실.
학생들은 보통 한반에 20명씩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반은 출석률이 좋은 편이 아니라 공간을 아주 넉넉히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모니터와 칠판을 이용해 수업한다. 수업은 나름 재미있어서 등굣날이 매일 기대된다.
누군가에게 이 글들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다음 글에서는 과연 휴먼아카데미에서는 무엇을 배우는지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첫댓글 후기가 아주 상세하게 적혀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지원씨~동유모 강남본사입니다 ^^
휴먼아카데미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잘 말씀해 주셔서 정말 다른 분들이 보시면 엄청 도움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출석율과 공부욕 자극이라니 정말 좋은 자극이네요. ㅎㅎ 유학생에게 꼭 필요한 자극이요.
코로나가 많이 완화 되고 있지만, 아직 조심하긴 해야 하니, 코로나로 인한 건물 이용 정보도 너무 감사합니다.
완화에 따라 변경이 될 수 있지만, 이만큼 일본도 코로나에 철저히 대비 하고 있다는 것을 참고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다음 글도 어떠한 것들을 배우시는지 궁금하고 기대가 되네용~!!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