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이번시즌 우승을 노리고 있는 세 팀 모두의 지대한 관심속에 치뤄진 로마 더비는 라치오의 카스트로만이 로스타임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2-2 로 마무리 되었다.결국 이 28라운드가 끝난 뒤에 로마와 유벤투스 그리고 라치오는 27라운드의 승점차를 그대로 유지한 채 이제 다음 라운드 로마와 유벤투스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사진:시메오네 형,나 잘했지?(둘은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
이 날 양팀은 가용가능한 모든 전력을 투입한 채 경기를 가졌다.로마의 경우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앞다투어 부상을 당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었지만 경기출장이 불가능하리라던 토티가 선발출장했고,에메르손 대신 크리스티아노 자네티를 투입하여 공백을 메꿨다.라치오는 선수자격이 정지된 쿠토대신 미하일로비치가 오래간만에 선발출장을 했으며 베른 대신 바로니오가 출장했고,네드베드를 포워드진영까지 끌어올렸다.전반전은 양팀이 모두 조심스럽게 출발을 했다.경기가 가진 비중이 워낙 크다보니 양팀의 감독들 모두 선취골을 내주지 않으려고 노력했고,미드필드의 싸움이 치열했다. 치열한 미드필드 싸움이 진행되던 가운데 로마가 조금씩 우세한 경기를 치루기 시작했다.로마는 크리스티아노 자네티와 톰마시가 상대의 중앙미드필더 바로니오-디노 바조에게 우위를 보이며 로마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이러자 라치오는 재빨리 수비를 단단히 만들며 카운터 어택을 노렸지만 점차 로마가 공격하는 횟수가 많아졌고,네드베드는 카푸를 막기 위해 수비에 가담해야했다.결국 라치오는 크레스포 혼자서 전방에 남은 채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그렇지만 로마 역시,바티스투타가 네스타에게 꽁꽁 묶이는 바람에 득점을 하지는 못한 채 전반전이 끝나고 말았다.
후반전에 들어와서 디노 조프는 미드필드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 부진한 바로니오 대신 스탄코비치를 집어넣으며 반전을 노렸다.하지만,그에 대한 로마의 답변은 후반전이 시작한지 2분만에 터진 선취골이었다.이날 로마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델베키오가 좌측을 돌파한 뒤 낮은 크로스를 날렸고 이것을 바티스투타가 재빨리 밀어넣으며 선취골을 뽑아냈다.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다운 득점이었다.델베키오가 계속 좌측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자 카펠로는 델베키오를 아예 좌측 윙으로 활용을 했고,칸델라는 수비를 위해서 델베키오의 후위에 놓는 전술을 택했다.이렇게 되자 라치오의 오른쪽 라인은 아예 막히기 시작했고 곧이어 후반 54분,로마의 두번째 골이 터진다.크리스티아노 자네티가 전방으로 길게 넣어준 볼을 이번에는 델베키오가 직접 달려들어 미끄러지며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것.[사진:이때까지는 좋았지...]
순식간에 두골을 허용한 라치오는 다급해지기 시작했다.디노 조프는 시메오네 대신 클라우디오 로페즈를 투입하여 막힌 우측라인 대신 좌측라인을 보강했고,우측라인 역시도 포보르스키 대신 카스트로만을 투입하여 양 사이드를 모두 바꾸며 변화를 시도했다.그제부터 라치오는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클라우디오 로페즈가 전방으로 들어가며 라치오는 네드베드가 본래의 자리인 왼쪽으로 돌아왔고,라치오는 좌우 사이드를 활발히 활용하며 로마를 몰아부쳤다.전반 77분에 기다리던 라치오의 만회골이 터졌다.좌측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라치오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냈고 이것을 재차 잡은 네드베드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집어넣은 것.안토니올리 골키퍼의 시야가 가리지 않았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골이었겠지만,페널티박스 안쪽에 워낙 많은 선수들이 몰려있어서 안토니올리 골키퍼가 미처 공을 보지 못한 것이었다.그러나 너무 늦은 시각에 만회골이 터져서일까? 이후 양팀모두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한채 시간이 흘러갔다.정규시간이 다 끝나고 대기심이 표시한 로스타임은 5분.이제 라치오는 이 시간안에 동점골을 터트려야만 했다.그 5분의 시간도 다지나갈 무렵,라치오가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코너킥을 얻은 것이다.코너킥이 올라갔지만 로마의 수비수가 헤딩으로 이것을 걷어냈다.그러나 그것이 카스트로만의 발 앞에 떨어졌고,카스트로만은 주저없이 강력하게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득점! 라치오가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는 순간이었다.
양팀이 2-2 로 비긴 덕에 로마의 우승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게 되었다.하지만,2-0 으로 이기고 있던 경기를 막판에 허무하게 동점으로 끝내게 되어 로마의 사기는 약간 꺾여있을 것이다.다음 라운드에서 유벤투스가 만약 로마에 승리를 거둔다면 로마도 안심할 수 만은 없을 것이다.
유벤투스 대 레체 - 골대가 막은 유벤투스의 승리
인짜기의 PK 미스.이것이 원인이었다.로마-유벤투스-라치오간의 상황이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것은 로마더비의 무승부가 원인이라기보다 바로 유벤투스가 약체인 레체와 홈에서 비긴 것이 더 큰 원인이다.삐뽀 인짜기는 지난 對 남아공戰에 이어서 이번에도 PK를 미스하며 로마와의 승점차를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만약 이 경기를 유벤투스가 이겼다면 유벤투스가 우승할 수 있는 확률이 훨씬 높아졌다는 점에서 이번의 실수는 지난번 실수보다 타격이 크다.
삐뽀 인짜기를 비롯해서 유벤투스는 운이 없었다.그들은 경기종료 직전 터진 결정적인 슈팅이 두번이나 골대를 맞고 나왔으며,레체보다 - 당연하게도 훨씬 우세한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한편으로,레체가 이날 취한 수비적인 전술은 그들이 약체이기 때문에 당연히 취해야할 전술이었으며 그들은 비길 자격이 있었다.이미 언급한 데로 강등위기에 있는 팀 - 그들 중에서도 잔류에 대한 여지가 남아있는 팀들 - 은 시즌 종반이 가까워지면 사력을 다해 싸운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그 희생양이 인터 밀란과 유벤투스가 된 것뿐이다.[사진:최근 약물복용설로 곤혹을 치루는 다비즈]
전반전은 유벤투스에게 매우 좋지 않았다.레체는 잉게슨으로 하여금 지단을 맨마크 시켜서 유벤투스의 공격의 시발점을 끊으려고 시도했다.그러한 시도는 맞아떨어져서,전방의 포워드들인 코바쉐비치와 트레제게가 지단으로부터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그러자 유벤투스의 사이드진들도 수비부담이 되어 공격에 활발히 참여하지 못했고,유벤투스로서는 레체가 이렇다할 공격에 나선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확실하게 우위에 잡지도 못한 채 어정쩡한 경기를 펼쳐나갔다.그러던 와중에 유벤투스는 선취골을 뽑아낸다.지단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투도르가 헤딩으로 연결했다.이 공은 상대수비수에 맞고 다시 튀어나왔지만,투도르가 재차 잡은 뒤 오른발로 골문 안으로 밀어넣은 것이었다.선취골의 기쁨도 잠시,유벤투스는 곧바로 레체의 공격에 의해 1분만에 동점골을 허용하고 만다.킥오프 한 후에 좌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콘팃키오가 강력한 헤딩으로 유벤투스의 골문에 꽂아넣은 것.
후반전에 들어와 안첼로티 감독은 브라질출신의 아지우손을 브리기로 교체하며 변화를 시도한다.아지우손이 나간 뒤 페소토가 좌측사이드로 들어갔고 유벤투스는 보다 빠르게 공격을 시도하기 시작했다.안첼로티는 이어서 코바쉐비치 대신에 삐뽀 인짜기를 투입하며 승리를 위한 최후의 승부수를 던졌다.그들이 로마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승점 3점이 꼭 필요했기 때문이었다.이날 삐뽀 인짜기가 선발출장하지 못한 것은 경기출장 몇시간 전에 배탈이 났기 때문이었다.어쨌든 이후에는 유벤투스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어졌다.유벤투스는 레체의 양사이드진을 파고들며 무수한 크로스를 올려댔고,레체는 이것을 막아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러한 유벤투스의 시도는 번번히 좌절되었지만 후반 85분,마침내 유벤투스가 기회를 잡았다.PK를 얻어낸 것이다.인짜기가 찬 강력한 슈팅은 레체의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인짜기에게 찾아온 첫번째 불운이었다.정규시간이 다 끝나고 로스타임도 다되갈 무렵,인짜기에게 또한번의 찬스가 찾아왔다.긴 스루 패스에 의해서 인짜기가 단독찬스를 맞은 것이다.그러나,인짜기에게 두번째 불운이 찾아왔다.이번에 날린 슈팅 역시 레체의 좌측 포스트를 맞고 나온 것이다.결국 유벤투스는 1-1 무승부를 맞았고,레체의 선수들은 모두 키멘티 골키퍼를 얼싸안으며 그들에게 매우 중요한 어웨이 무승부를 기뻐했다.
브레시아 대 인터 밀란 - 로베르토 바조,5게임 연속골!
로베르토 바조가 또다시 귀중한 결승골을 올리며 브레시아를 리그 11위까지 올려놓았다.로베르토 바조는 전 소속팀 인터 밀란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12분 얻은 PK를 성공시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브레시아는 이날 승리로 강등존과의 승점차를 4점으로 벌리며 세리에-A 잔류희망을 더욱 높혔다.반면,인터 밀란은 이날 약체인 브레시아에게 의외로 패배하며 챔피언스 리그 진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사진: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로비]
결승골은 PK로부터 나왔다.전반 11분,이날 브레시아에서 로베르토 바조와 더불어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인 필리피니가 인터의 페널티박스를파고들 무렵 인터 밀란의 치릴로가 파울을 범하고 만 것.로베르토 바조는 이것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5게임 연속으로 골을 뽑아냈다.이번 시즌 로베르토 바조는 모두 7골을 뽑았는데,그가 골을 뽑은 경기에서 브레시아는 패배한 적이 없다.브레시아로서는 로비의 골이 그야말로 '승리를 부르는 골'인 셈이다.브레시아는 전반전에 예의 그 탄탄한 수비력으로 - 브레시아는 이번시즌 34골을 실점했는데,이는 유벤투스,파르마,아탈란타,로마 다음으로 리그에서 5번째로 적은 실점이다 - 미드필드부터 인터의 공격을 차단하며 인터 밀란은 곤경에 빠트렸다. 브레시아는 양사이드진인 디아나와 바키니가 인터 밀란의 사이드진은 완벽히 무력하게 만들며 수쿠르와 비에리가 한번도 크로스를 받지 못하게 만들었다.
후반들어 타르델리 감독은 수쿠르를 레코바와 교체시키며 반전을 꾀했다.이어 타르델리는 시도르프로 하여금 양 사이드를 오가며 플레이를 시켰고,그제서야 인터 밀란은 전반과 달리 공격의 실마리가 풀리는 듯 했다.타르델리 감독은 이어 페란테까지 투입하며 모두 세명의 포워드를 전방에 세우며 동점골을 얻기 위해 인터는 사력을 다하기 시작했다.하지만,인터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브레시아는 체크 출신의 골키퍼 스르니첵이 눈부신 선방을 펼치며 인터의 슈팅을 막아냈다.오히려 후반 78분 브레시아는 카운터 어택으로 허브너가 날린 슈팅이 프레이 골키퍼를 지나가며 두번째 득점을 하는 듯 했지만,PK를 허용했던 치릴로가 이번에는 골라인 앞에서 막아내며 아쉬움을 삼켜야했다.후반 막판의 치릴로와 레코바의 결정적인 슈팅까지 막아낸 브레시아는 결국 1-0 의 승리를 거두고 인터 밀란을 좌절시켰다.
피오렌티나 대 우디네세 - 키에사에게 무너진 우디네세
피오렌티나가 엔리코 키에사의 두골에 힘입어 우디네세를 2-1 로 물리치고 UEFA 컵 출전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피오렌티나는 우디네세의 무찌에게 선취골을 내주었으나 키에사가 후반들어 5분동안 두골을 뽑아내며 역전승을 거두었다.
전반전은 우디네세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우디네세는 전반 12분만에 로베르토 무찌가 수비수인 아다니보다 한발 앞서 터트린 절묘한 슈팅이 톨도의 키를 넘기며 첫번째 득점을 뽑아냈다.지난 라운드에서 인터 밀란에게 대패를 당한 탓인지 피오렌티나는 다소 경직되어 보였고,빠른 공격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공격이 중앙에만 집중된 탓에 우디네세가 피오렌티나의 공격을 막아내기에는 매우 수월해보였다.피오렌티나는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루이 코스타를 최전방까지 끌어올렸지만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못해 보였고,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그러자 만치니 감독은 루이 코스타를 본래의 위치로 내렸고,브레산을 포워드 위치로 올렸다.
전반의 자리이동이 효과를 봤는지 후반전에 들어와서 피오렌티나는 전반에 비해서 훨씬 빨라진 템포의 축구를 구사하며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후반이 시작된 지 6분만에 피오렌티나의 동점골이 터졌다.롯시가 좌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키에사가 달려들며 발리슛으로 골을 뽑아낸 것이었다.우디네세는 설상가상으로 포워드인 무찌가 부상으로 뛸 수 없게되자 미드필더인 발렘을 집어넣으면서 수비를 강화했다.하지만,키에사의 득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동점골을 뽑아낸지 5분만에 키에사가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뽑아낸 것.거리가 다소 있었지만,키에사는 좌측구석에 정확히 밀어넣었고 투르치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사각지대로 들어 간 것이다.이 득점으로 키에사는 최근 4경기동안 7골을 뽑아내며 22라운드 이후 잠시 뜸하다 싶었던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밀란 대 베로나 - 챔피언스 리그는 우리가 나간다!
밀란이 홈에서 베로나와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PK로 승리를 얻어냈다.전반전에 어려운 경기를 펼치던 밀란은 후반들어 마르세유로 이적에 동의한 보반이 투입되며 얻어낸 PK를 쉐브첸코가 잘 차넣어 승리를 거뒀다.이로서 밀란은 승점 44점을 획득,파르마와 승점 3점 차이를 유지하며 챔피언스 리그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강등위기에 몰린 팀들이 대게 그러하듯,이날도 베로나는 뛰어난 집중력을 선보이며 밀란을 당황시켰다.이러한 베로나의 기세에 눌린 밀란은 별볼일 없는 공격을 선보였고,베로나는 손쉽게 밀란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었다.베로나는 5명의 수비라인을 구축하며 단단히 했고,3명의 미드필드들 역시 수비에 치중한 플레이를 펼쳤다.세르징요가 좌측을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공격의 물꼬를 틀기 위해 노력했지만,별다른 소득은 얻지 못했다.
밀란의 이러한 부진은 후반들어도 계속되었다.베로나의 수비는 여전히 단단했고,그들의 패스는 끊기기 일 수였다.후반 60분,말디니 감독은 지운티 대신 마침내 보반을 투입하기로 결정한다.산전수전 다 겪은 이 백전노장은 마침내 게임의 흐름을 바꿔놓기 시작한다.베로나는 보반이 투입된 이 시점부터 다소 공격적인 면모를 보이기 시작했지만, 오히려 그것이 화를 불렀다.후반 68분,보반이 비어호프에게 결정적인 스루 패스를 연결해줬고,베로나의 페른 골키퍼가 당황한 나머지 비어호프를 넘어트리고 말았다.이렇게해서 얻어낸 PK를 쉐브첸코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밀란이 선취골을 뽑아내었다.결국 이 선취골이 결승골이 되어 밀란은 1-0 으로 승리를 거뒀다.하지만,이날 밀란의 경기력은 좋게봐줘도 챔피언스 리그에 나갈만한 팀이라고는 보이지 않았다.
한편,베로나는 이날 패배로 레지나와 자리를 바꾸며 17위로 떨어졌다.
비첸짜 대 파르마 - 뭔 소리여? 우리가 나가
최근 득점이 잠잠했던 - 이번시즌 파르마가 얻어낸 최대의 수확인 디 바이오가 결승골을 터트린 파르마가 비첸짜를 상대로 0-1 의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스 리그 진출티켓을 지켜냈다.파르마는 다소 부담스러웠던 비첸짜와의 어웨이 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얻어 4위 자리를 노리는 4개팀 중에서 가장 유리한 입장을 이어갔다.
전반전에 비첸짜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하지만,뷔폰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바람에 득점을 하는 데는 실패했다.뷔폰은 전반전에만 무려 5번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며 실점위기를 잘 넘겼다.비첸짜는 솜메제와 자울리,그리고 모하메드 칼른을 최전방에 내세우며 카운터 어택으로 파르마의 골문을 노렸고,그 공격들은 모두 위협적이었다.파르마는 미쿠와 아모로조가 모두 부진하면서 전반전에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파르마의 감독인 울리비에리는 부진한 아모로조를 대신해서 후반전에 음보마를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음보마가 투입되자 파르마는 최전방 디 바이오-음보마 투탑이 보다 나은 움직임을 펼치며 반격을 시작할 준비를 한다.파르마는 후반 52분 뷔폰이 루카 토니의 결정적인 슈팅을 한번 더 막아낸 뒤,반격에 나섰다.강력한 프레싱을 이어오던 비첸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그제서야 파르마 선수들이 활발히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파르마가 우위를 점하기 시작하자,비첸짜의 최전방 루카 토니-칼른 투탑은 고립되었고,좀처럼 그들에게는 공이 전달되지 못했다.파르마는 후반 80분,마침내 디 바이오가 천금의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거둔다.수비수인 센시니가 길게 넘겨준 공을 디 바이오가 잡자 마자 멋진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한 것.
파르마는 이날 승리로 4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이날 아탈란타는 무승부,인터 밀란은 패배를 했기 때문에 승점차이가 벌어졌고,밀란은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그다지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레지나 대 나폴리 - 타이비,나폴리를 막아내다
레지나가 2연승을 거두면서 마침내 16위로 올라섰다.레지나는 역시 강등을 피하기 위해 다투고 있는 나폴리와의 맞대결에서 3-1 로 완승을 거두고 밀란戰에서 패배한 베로나와 자리를 바꿨다.이제 레지나는 승점 26점으로 승점 28점인 나폴리와 비첸짜와 승점 2점차리로 좁히며 세리에-A 잔류에 가까이 다가섰다.
양팀은 같은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지만,레지나가 속도와 압박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나폴리의 수비를 곤경에 빠트리기 시작했다.전반 5분만에 레지나는 선취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디오니기가 달려들며 슈팅을 날렸고 이것은 폰타나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디오니기가 재차 슈팅하여 결국 골문에 집어넣은 것.나폴리는 한골을 허용한 뒤 재빨리 반격에 나섰지만,레지나에는 타이비 골키퍼가 있었다.지난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타이비는 이번 시즌 엄청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데,이날 경기에서도 4차례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며 레지나의 실점위기를 잘넘기게 만들었다.그러자 레지나는 다시 한골을 뽑아내며 2-0 으로 달아났다.전반 41분, 마라찌나가 나폴리 수비수의 패스를 끊고서 왼발 슈팅으로 손쉽게 득점을 한 것이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어서도 레지나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후반 5분만에 이번에는 잔케타가 득점에 성공하며 3-0 을 만들었다.나폴리의 몬도니코 감독은 제자를 집어넣으며 공격을 더욱 강화했고,후반 54분,마침내 PK를 얻어내며 첫번째 기회를 맞았다.키커는 아모루소.그러나 그의 킥은 타이비 골키퍼에 의해 막히고 말았다.이 PK가 더욱 아쉬운 것은 그로부터 5분 뒤에 에드문도가 골을 터트렸기 때문이다.후반 59분,아모루소는 아까의 실수를 만회하며 타이비 골키퍼의 키를 넘기며 절묘한 어시스트를 했고 에드문도가 달려들며 가볍게 골문으로 집어넣었다.이후 양팀은 마메데와 발디니가 서로 다투다 퇴장당하며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했고,결국 경기는 3-1 로 끝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