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종은 목사님에게 연락이 왔다.
늦은 저녁이라도 삼계잔치에 소망 양 보러 온다고 하셨다.
해가 바뀌고 나서 처음 뵙는다.
그만큼 귀한 만남이라 오신다는 소식에 정말 정말 기뻤다.
소망 양은 학교에서 만들었던 빵을 손에 꼭 쥐고 목사님 드린다며 기다렸다.
드디어 목사님이 오셨다.
소망 양이 버선발로 나가서 목사님께 인사드렸다.
깜짝으로 사모님도 함께 오셨다. 더욱이 기뻐했다.
“우리 소망이 잘 지냈어? 목사님 선물이야. 진작 줬어야 했는데, 생일 선물 겸 주게 되었네. 한번 열어봐바.”
“우와!!”
여종은 목사님은 소망 양이 갖고 싶어 했던 선물을 기억하고 계셨다.
무드등에서 빛나는 불빛이 정말 예뻤다.
소망 양이 잠자려 누웠을 때 이 불빛을 바라보면 마음이 포근해지지 않을까 상상했다.
팔다리가 쭉 늘어나는 장난감, 핸드크림도 소망 양이 무척 마음에 들어 했다.
한참 선물 구경을 하고, 소망 양이 그간 어떻게 살았는지 이야기 나눴다.
이야깃거리가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목사님 사모님의 근황도 들었다.
여름성경학교 준비로 바쁘다고 하셨다.
그럼에도 소망 양의 연락에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했다.
소망 양이 목사님, 사모님을 만나면 행복하듯,
두 분도 소망 양을 만나면 밝은 기운을 느끼시는 듯하다.
이렇게 만남을 주선할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
2024년 6월 5일 화요일, 이다연
오랜만의 만남이었네요. 누가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담긴 선물 서로 준비하고, 전하고.
그동안 사는 이야기도 나누고. 풍성한 만남이네요. 뜻깊은 만남. 잘 주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양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