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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
본래 하나의 물건도 없다.
아무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청정한 마음 상태를 비유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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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唐)나라 때 사람 혜능(慧能)은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출가하여 선종(禪宗)의 제5대조인 홍인(弘忍)을 찾아가 절에서 궂은일을 하면서 불도를 닦았다.
홍인은 혜능의 자질을 알아보고 의발(衣鉢)을 전해 주려고 하였다.
그러나 상좌인 신수(神秀)를 제쳐 놓고 불목하니나 다름없는 혜능에게 의발을 전하였다가는 다른 승려들이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였다.
그리하여 홍인은 모든 승려들을 모이게 한 뒤, 의발을 전해 줄 마땅한 인물을 가리고자 하니 각자 게(偈)를 한 수씩 지어 오라고 말하였다.
신수는 다음과 같은 게를 지었다.
몸은 보리수요
마음은 명경대로다
부지런히 털어 내어
먼지가 앉지 않도록 할지니
身是菩提樹 心如明鏡臺
時時動拂拭 勿使惹塵埃
혜능은 다음과 같은 게를 지었다.
보리는 본래 나무가 아니요
명경 또한 대가 아니다
본래 아무런 물건도 없는 것이니
어디서 티끌이 일어나리
菩提本無樹 明鏡亦非台
本來無一物 何處惹塵埃
홍인은 두 사람의 게를 보고 혜능에게 의발을 전했다.
중국 선종의 법맥은 이렇게 홍인에서 혜능으로 넘어갔다.
혜능은 자신을 시기하여 해치려는 사람들을 피해 남쪽으로 도피하여 남선종(南禪宗)을 열었고, 신수는 그대로 남아 북선종(北禪宗)을 열었다.
이 이야기는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에 실려 있는데, 여기서 유래하여 '본래무일물'은 아무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무소유의 마음,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깨달음의 경지를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고사성어대사전

첫댓글 감사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 ()()()
감사합니다 () () ()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
감명깊게 읽고갑니다.
한글만세다.
고맙습니다. _()()()_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