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과 언양을 직접 비교하는 건 무리입니다. 오송의 경우 행정구역상으로는 단지 리에 불과할지
모르나, 오송 오창 생명과학단지가 위치하고 있고 내륙물류거점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근
청주권의 신도시 역할도 함과 동시에 역시 지근거리의 조치원과 행정복합도시 세종시와도 인접해
있어 오송 자체의 대대적인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인지도가 언양이 떨어진다 하여 언양역 표기가 불가능하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호남선의 장성(물론 군청소재지이지만)과 동(洞)급의 송정리역도 있는데 언양역이라고 안 될
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 장성과 송정은 기존선 역이라 과거부터 존재하던 지명이기
때문이고 인지도 문제가 역시 남습니다.
언양역보다는 서울산역이라는 표기가 적절하다 생각합니다.
물론 언양읍은 사실상 한 동네나 마찬가지인 인근 삼남면 등을 합치면 충남 계룡시에
맞먹을 정도로 나름 규모가 큰 지역이라 고속철 역 설치가 안될 건 없겠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일단 경부고속철도에는 이미 '동대구'역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동대구역은 대구에서 유일하게 고속철이 정차하는 주요 역인데, 원래 대구역이 존재하고 있고
또한 동대구역의 위치가 대구 중심가 북동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동대구역이라는 명칭을 쓰고
있지만 동대구역이 대구역보다 훨씬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높으며 또한 거점 역할을 한다는 데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습니다.
또한 경부고속도로에는 서울산 나들목이 있습니다. 물론 경부고속도로와 울산고속도로가 분기하는
곳은 여전히 언양나들목이지만, 고속도로나 기존 철도의 나들목과 역은 짧은 거리에 걸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동, 읍, 면 심지어 영동선의 승부역이나 동해남부선 부조역처럼 里도 아닌데 만들어진 경우도
많습니다. 허나 고속철은 사정이 다릅니다.
호남 고속철에서 장성,송정 등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역이 존재하는 것은 그곳이
다름아닌 기존선 구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용선 건설은 사정이 다릅니다. 광명,
천안아산, 대전, 동대구, 서울산, 부산이 적절하다 생각하는데, 이것은 동해선(2014년동해중부선
개통을 염두에 두고) 울산역이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적절한 매치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생각하기에는 언양읍이나 삼남면 등 이 지역 주민들 입장에서도 언양보다는
서울산이 근사해 보입니다. 울산광역시는 광역시 승격 이전인 1995년 울산시와 울산군이
통합을 이루었는데 당시 언양 일대를 독립하느냐 아니면 함께 통합 울산시로 만드느냐가
쟁점이었습니다. 언양이라는 명칭은 읍의 명칭이기는 하나 오히려 지역 주민들 입장에선
울산 시민이라는 생각보다는, 도농복합도시 울산의 '군민 내지 읍민' 정도로 생각하게 될 수
있습니다. 즉 스스로 서울산이다 이러면, 서울산 주민이다 이러는 게 근사하지 언양 산다고
하는것보다 말입니다.
비슷한 케이스는 여타 광역시에서도 종종 벌어집니다. 부산 기장군이나 대구 달성군(인천
강화와 옹진은 워낙 떨어져 있어서 이야기가 다릅니다) 주민들도 그냥 부산이나 대구광역
시민이라고 불리는 편이 기분 좋을 것입니다. KTX 개성역 더군다나, 고속철 울산역이
들어설 자리는 언양읍이 아닙니다.
울산광역시 삼남면 신화리입니다. 언양읍은 태화강 상류변에 있는데 개울을 건너면 바로
삼남면입니다. 행정구역이 언양과 삼남면으로 다르게 되어 있지만 다리 하나만 건너면 되는데
완전히 한 생활권입니다. 고속철 천안아산역 설치 분란이라든지 대구-포항간 고속도로에서
청통와촌(두 면의 지명 동시기재)이런 케이스가 왕왕 벌어지는 것은, 인접지가 인지도가 높으나
실제 해당 교통 구역의 행정구역이 다른 경우 나타납니다. 두 읍면간의 감정 문제도 있으니
언양보다는 서울산이 훨씬 적합한 명칭입니다.
일단, 고속철 울산역이 들어설 지역은 기존 울산 시가지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현재 동해남부선 울산역에서 고속철 울산역 예정지까지의 거리는 25km가까이나 됩니다. 게다가 국철 울산역은 번화가인 삼산에 인접하고 있는데다 울산 시내에서의 접근성도 아주 좋습니다. 말하자면 지금 고속철 울산역 자체는 있어서는 안 될 위치라는 이야기지요. 그러나 어차피 생겨야 할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동해남부선의 선로이설과 함께 가게 되고 동해남부선의 경주 구간이 경주 시내를 완전 우회하여 남산 이남에서 고속철 신경주역과 합류하게 됩니다. 즉 기존 울산역에서도 경주를 통해 직/환승을 통해 KTX와 접근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울산 시민들은 아마 언양이나 범서쪽 주민들 즉 울주군 분들아니면 대부분 울산 시민들은 신경주역에서 환승을 하게 되더라도 기존 울산역을 이용할 태세이기 때문입니다.
그게 약간 사정은 다릅니다. 원래 경부고속도로와 울산고속도로가 분기하는 언양분기점의 경우 언양나들목을 같이 쓰고 있었습니다. 즉, 고속도로가 분기하는 언양분기점에서 언양 읍내 쪽으로 나가는 길이 따로 있었다는 거죠. 즉 IC와 JC를 겸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일대 교통체증이 극심해고 특히 언양에서 경부-울산고속도로 통하는 진입로의 정체가 심해서 얼마 전
기존의 언양분기점은 고속도로가 분기하는 기능만 놔 두고 언양 시가지로 통하는 통로는 지금의 언양 분기점에서 좀 남쪽으로 떨어진 곳에서 언양으로 통하는 나들목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즉 언양 JC와 IC가 분리된 셈이지요. 그런데 새로 만든 언양 IC를 서울산이라고 이름을 붙인 셈이 됩니다.
이것은 여러 가지 이유도 있겠지만 확실히 차량이 혼동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언양 분기점과 나들목은 매우 가까운 거리 전방 1.5km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정도라면 지나가던 차량들이 혼동을 일으키기가 십상입니다. 더군다나 전방 2km에 안내사인이 있다면 언양분기점과 ic를 혼동하는 차량들이 종종 오버하여 상행선은 경주까지, 하행선은 통도사나 양산까지 직행하는 차량들이 비일비재합니다... 따라서 주민들 의견도 중요하겠지만 이 경우는 고속도로 전체 교통체계를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광주에서 송정리라 하면 대개 광산군 송정읍(면) 송정리로 알고 있기 십상입니다. 송정시로 있던 게 얼마 안 되기 때문인데다가 광주시가 당시 직할시로 승격하면서 옆에 있던 송정시와 광산군이 광주에 편입되어 그대로 광주 광산구가 되었기 때문이지요... 송정시가 있던 기간은 1년 정도에 불과하여 이를 아는 사람들은 매우 드뭅니다. 끽해야 당시 광산군 송정읍에 주민등록 되어 있던 사람과 그 지인, 당시 발행된 지도를 소장한 사람 정도에 불과합니다.
언양이라는 지명은 천안아산과 꼭 다른게, 사실 부산울산 멀리는 경주나 건천영천쪽까지 인근 주민들이 아니라면 언양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언양의 경우 과거 독자 시 승격 이야기도 나돌긴 했지만 정작 고속철 울산역과 현재의 서울산 ic가 있는 곳은 언양읍이 아니라 울주군 삼남면입니다.
참고로, 좌.우 개념은 북쪽을 위에 놓는 지도상의 개념이 아니라, 한양을 중심으로 보는 개념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경상좌수영은 지금의 부산에, 이순신 장군이 지키던 경상우수영은 지금의 거제에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서울산은 좌울산이 아니라 우울산이 됩니다. 우울하군요. ^^;
약간의 이의제기입니다마는... 임진왜란 당시 경상우수사는 '원균' 입니다. 이순신 장군은 '전라좌수사' 입니다. 당시를 살펴보면, 경상좌수영(부산) : 수사 박홍, 경상우수영(통영) : 수사 원균, 전라좌수영(여수) : 수사 이순신, 전라우수영(해남) : 수사 이억기 입니다.^^:; 의미는 맞지만 예시에서 오류가 있어서 해당 부분에 대한 바른 지식을 올려 드립니다.
첫댓글 서울산이라고 하면 서울에 있는 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할것 같습니다.
그래서 서울산IC도 서.울산IC라죠,ㅎㅎ
심지어 저도 처음에 글 제목 보고 울산에 있는 역을 왜 서울산이라고 지을까 했었습니다. 마치 서울에 있는 무슨 산을 지칭하는 것 같더군요
일단, 고속철 울산역이 들어설 지역은 기존 울산 시가지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현재 동해남부선 울산역에서 고속철 울산역 예정지까지의 거리는 25km가까이나 됩니다. 게다가 국철 울산역은 번화가인 삼산에 인접하고 있는데다 울산 시내에서의 접근성도 아주 좋습니다. 말하자면 지금 고속철 울산역 자체는 있어서는 안 될 위치라는 이야기지요. 그러나 어차피 생겨야 할 것이기 때문에
현실에서 대안을 찾아야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고속철 울산역이 들어설 곳은 사실 울산역에서는 물론 울산 시가지 입구이자 고속도로가 시작되는 무거동으로부터도 14km나 떨어져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동해남부선이 복선전철화하면
기존의 동해남부선의 선로이설과 함께 가게 되고 동해남부선의 경주 구간이 경주 시내를 완전 우회하여 남산 이남에서 고속철 신경주역과 합류하게 됩니다. 즉 기존 울산역에서도 경주를 통해 직/환승을 통해 KTX와 접근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울산 시민들은 아마 언양이나 범서쪽 주민들 즉 울주군 분들아니면 대부분 울산 시민들은 신경주역에서 환승을 하게 되더라도 기존 울산역을 이용할 태세이기 때문입니다.
광주송정역 보고 떠오른건데요, 넓은 지역명 쓰고 좁은 지역명 쓰면 어떨까요? 울산언양역은 어떨까요? 역명이 긴가요? 아니면, 울주군에 있으니 울주역은 어떤가요?
나스카님.. 좀 예가 그렇지 않은가요. 구포나 동대구야 예전부터 기차역으로 컸던 곳이고, 천안이나 아산, 광명 같은 동네는 따로 안 붙여도 어느 지역인지 대충 알지 않던가요. 언양처럼 애매한 지명에 누구나 아는 울산을 붙이자는 의견 정도에 살짝 과반응이 아닐까 싶네요.
나스카님의 의도는 충분히 알겠으나 예를 든 것은 좀 억지스러운 면은 있네요...
저도 서울산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사실 경부고속도로 서울산IC는 울산시장(혹은 울산 '시'지역 주민들)의 고집때문에 이름이 바뀐 경우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게 약간 사정은 다릅니다. 원래 경부고속도로와 울산고속도로가 분기하는 언양분기점의 경우 언양나들목을 같이 쓰고 있었습니다. 즉, 고속도로가 분기하는 언양분기점에서 언양 읍내 쪽으로 나가는 길이 따로 있었다는 거죠. 즉 IC와 JC를 겸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일대 교통체증이 극심해고 특히 언양에서 경부-울산고속도로 통하는 진입로의 정체가 심해서 얼마 전
기존의 언양분기점은 고속도로가 분기하는 기능만 놔 두고 언양 시가지로 통하는 통로는 지금의 언양 분기점에서 좀 남쪽으로 떨어진 곳에서 언양으로 통하는 나들목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즉 언양 JC와 IC가 분리된 셈이지요. 그런데 새로 만든 언양 IC를 서울산이라고 이름을 붙인 셈이 됩니다.
이것은 여러 가지 이유도 있겠지만 확실히 차량이 혼동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언양 분기점과 나들목은 매우 가까운 거리 전방 1.5km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정도라면 지나가던 차량들이 혼동을 일으키기가 십상입니다. 더군다나 전방 2km에 안내사인이 있다면 언양분기점과 ic를 혼동하는 차량들이 종종 오버하여 상행선은 경주까지, 하행선은 통도사나 양산까지 직행하는 차량들이 비일비재합니다... 따라서 주민들 의견도 중요하겠지만 이 경우는 고속도로 전체 교통체계를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의 서울산IC 이전의 구언양IC는 별도로 '울산고속국도' 상에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언양JCT 다로, 언양IC 따로 있었습니다. 물론, 과거 언양IC는 무려 '평면교차로' 였기 때문에 문제가 되어서 서울산IC로 입체화 한 것입니다.
굉장히 미안한 말이지만, 송정리는 원래 독립된 '전라남도 송정시'였고, 승부도 '봉화군 석포면 승부리'로 리 단위가 맞습니다.
송정리는 원래 전라남도 광산군 송정면 송정리였습니다. 생각해보니 '이리'는 전북 익산군 익산면 이리였네요.(일제시대에 이리읍으로 변경)
미안하시다니요. 송정도 광산군에서 분리되어 송정시였는데 나중에 통채로 합병된 게 사실이네요. 포항시 부조역의 경우는 리 명칭도 없지만 나머지 부분 오류는 죄송합니다.
광주에서 송정리라 하면 대개 광산군 송정읍(면) 송정리로 알고 있기 십상입니다. 송정시로 있던 게 얼마 안 되기 때문인데다가 광주시가 당시 직할시로 승격하면서 옆에 있던 송정시와 광산군이 광주에 편입되어 그대로 광주 광산구가 되었기 때문이지요... 송정시가 있던 기간은 1년 정도에 불과하여 이를 아는 사람들은 매우 드뭅니다. 끽해야 당시 광산군 송정읍에 주민등록 되어 있던 사람과 그 지인, 당시 발행된 지도를 소장한 사람 정도에 불과합니다.
언양이라는 지명은 천안아산과 꼭 다른게, 사실 부산울산 멀리는 경주나 건천영천쪽까지 인근 주민들이 아니라면 언양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언양의 경우 과거 독자 시 승격 이야기도 나돌긴 했지만 정작 고속철 울산역과 현재의 서울산 ic가 있는 곳은 언양읍이 아니라 울주군 삼남면입니다.
뜬금없지만 '좌울산'역은 어떤가요?-_-;
참고로, 좌.우 개념은 북쪽을 위에 놓는 지도상의 개념이 아니라, 한양을 중심으로 보는 개념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경상좌수영은 지금의 부산에, 이순신 장군이 지키던 경상우수영은 지금의 거제에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서울산은 좌울산이 아니라 우울산이 됩니다. 우울하군요. ^^;
약간의 이의제기입니다마는... 임진왜란 당시 경상우수사는 '원균' 입니다. 이순신 장군은 '전라좌수사' 입니다. 당시를 살펴보면, 경상좌수영(부산) : 수사 박홍, 경상우수영(통영) : 수사 원균, 전라좌수영(여수) : 수사 이순신, 전라우수영(해남) : 수사 이억기 입니다.^^:; 의미는 맞지만 예시에서 오류가 있어서 해당 부분에 대한 바른 지식을 올려 드립니다.
우울산,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재밌는걸요,ㅋㅋㅋㅋ;;;
to Sirus / 아 네... 착각했네요. 감사합니다.
역 명칭이야기만 나오면 먼저 떠오르는건 아직 확정이 되지 않은 가칭 이지만 고속철도 김천구미역.........진짜 이런건 어떻게 할건가...웬만하면 두 지역 명칭 붙이지 말자.....명칭을 길게 못써서 안달이 났는지...속지주의 원칙에 맞게 사용해라
천안아산역이야 고속철도 역이 두지역 경계에 맞물려잇다고 붙일수도 있지만...김천구미역은 뭔지 안그래도 자존심 상하는데 남의집 대문에 자기이름까지 붙이려고 한다면 좀 그렇쵸~~~오죽하면 김천 시청에다가 구미시에서 낼거 김천에서 다내고 이름을 지어라고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