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젊은 제자들에게 소설가로서 몸만들기를 가르쳤다. 그림 그리듯
섬세하게 서술하는 법, 공작 새 수컷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려면 항문
(치부)을 드러내지 않을 수 없다는 것, 나의 치부를 객관화 시키고
그것을 즐길 줄 알아야 함을 가르쳤다. 나의 치부는 인류의 치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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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치부는 육체적인 것만이 아닌 정신적인 것, 탐욕이나 시기, 질투,
복수 의지도 다 포함한다. 내 강의실은 수강생들로 넘쳐났다. 수업이
끝난 다음에는 밥과 술자리를 함께하면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길과
관념적인 허위의 삶에서 참 삶으로 회귀하는 법을 심어 주었다.
(한 승원, 산들 키우기, 문학 동네. p437-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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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야! 수컷 공작새는 화려한 날개를 펼칠 때마다 자신의 치부를 드러낸다.
공작새의 화려한 날개에만 도취된 눈은 공작새의 비밀을 놓치고 만다.
공작새 암컷은 수컷이 날개를 펼칠 때마다 드러내는 그의 치부도 보았을까.
어떤 사람이 아름다운가. 빛과 그림자, 무한과 유한, 시간과 영원,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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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부와 아름다움을 종합할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럴 때 그 사람의 아름다움은
밖으로 드러난다. 그 아름다움은 참된 우정을 만들고 더 좋은 만남으로
이어진다. 건강하고 매력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자신의 밝은 모습과
함께 자신의 그림자도 껴안을 줄 아는 사람이다. 수컷 공작새는 시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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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았다. 시편을 읽을 때마다 우리의 관념적인 허위의 모습이 드러나고,
참 삶으로 돌아가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예수님은 공중의 새를
보라고 하셨다(마6:26). 수컷 공작새를 통해 대극의 합일을 본다. 아름다움과
추함이 있지만, 어느 하나에 갇히지 않고 둘을 종합하여 펼쳐낸 아름다움
이기에 더욱 아름답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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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지나 풍부한 곳으로_
시련을 지나 서원의 실현으로_
두려움을 지나, 기도 응답으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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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은 구원받은 자가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감격의 표현입니다.
시편 저자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그의 기도 소리에 주의하셨고
그 기도를 물리치지 아니하셨고 그 인자하심을 그에게서 거두지
아니하셨나이다. 저의 기도가 선하고, 진실하고, 회개를 동반한
기도가 되어 지게 하옵소서.
2021.8.21.sat.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