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농촌 일손돕기 자원봉사를 갔었다.
충북 보은군 탄부면에 위치한 대추 따기 봉사.
예전 대추나무는 키가 커서 장대로 털어내고 따는 줄 알았더니
이젠 키를 작게 하고 꽃을 많이 따 내어 개체 수를 줄이는 대신
알을 아주 튼실하게 만들어 큰 대추 알은 정말 계란만큼 크더라구.
(큰 놈들은 1개에 값이 500원~1000원씩이나 한다나?)
당도도 아주 높고 아삭거리는 게 마치 사과 맛 비슷하기도 하고...
일을 마치고 대추 막걸리에 도토리 묵을 먹고 근처의 해바라기 밭도 구경했으며
또한 대추 축제에 참석도 했는데 보은의 농산물들이 속리산의 기운탓인지 대추 뿐만이 아니고
쌀, 사과, 배, 고구마, 버섯등 전부 야물고 맛도 아주 좋더군.
TV에서 '체험 삶의 현장'을 볼때마다 나도 그런거 함 해보고 싶었는데 실제 체험을 해보니
재미도 있고 보람으로 마음이 뿌듯하네.
인구 3만 5천이란 보은군이 아담하고 포근하여 마음에 꼭 들었고 담에도 기회 있으면 또 가볼 생각.
사우디에선 소위 '싸대기'란 대추 막걸리를 먹어봤지만 우리나라에선 처음인 보은군 대추 막걸리(맛이 좀 달더라구)
40명이 자원하여 봉사활동을 갔는데... 일 마치고 단체사진 1장.
근처 해바라기 밭에 갔다.
속리산의 정이품송은 잘 알지만... 장안면 서원리에 있는 소나무는 정이품송과 내외지간이라하여 정부인 소나무로 일컫는다고~
속리산 자락의 한 식당에서 먹은 조촐한 버섯찌개 - 혈액을 맑게하고 소화에 좋다며 1능이, 2 송이, 3 표고...라 하며 버섯을 마구 주더만.
4회 보은 대추축제
할머니 할아버지로 꽉 찬 무대
대추 선별기
추억의 낙화(인두화)
서울로 돌아오는 길- 이미 해가 뉘엇거리며 산을 넘어가고...
첫댓글 명진이 새 직장에서 완전히 자릴 잡았구먼..젊은 직원들과 봉사활동도 다 다니고..대추가 실해 보이네 덕분에 보은 구경 잘 했네 감사!!
개인 자원봉사인줄 알고 들어와보니 회사 자원봉사네??? 현직에 있을때 기름띄 제거하느라 태안쪽에 갔었는데, 이런봉사는 바다가 기름묻은 돌 딱는것 보다 훨 재밌겠다. ㅋㅋ 수고했다
보은군 규티리 라는 곳에 사는 친구가 있어서 지난 9월말에 닭백숙도 먹고 버섯도 따면서 하루 자고 잘 놀다왔다. 버섯따기가 쉬운 일이 아니더라. 보통 등산로는 능선이나 계곡을 따라 경사면을 타고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길이잖어. 그런데 대부분의 버섯 따는 길은 경사면을 옆으로 걸어가는 길이라서 굉장히 위험하더라구. 송이도 2개 땄어. 보은,... 참 좋은 곳이지.
보은쪽에 버섯이 많긴 많던데 전문가가 아니라 독서벗과 식용버섯의 구분이 쉽지 않더라. 능이 버섯이 요즘 뜨더라구. 맛이 쫄깃쫄깃~그러구보니 홍순아 74년 겨울 증평에서 놀다가 시외버스 타고 속리산근처 여관에서 코펠로 드럼 잘 치던 대구 아이들 만나고 법주사에선 예쁜 여대생들 만났던 거 기억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