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료원에서 받았습니다.
새로운 가지치기라는 것이죠.
뭐 이름이야 변함없이 교감신경절제수술이지만요..^^;
전보다 병원비가 대폭인상되었다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겠죠..
부작용이고 뭐고 잘 모르겠구요.
일단 수술기를 올립니다.^^;
전에 어딘가 다한증 사이트에서 삼성의료원에서 김관민선생님께
시술을 받는데 통원수술을 받았다는 분을 보았습니다.
통원수술임에도 140여만원의 치료비가 나왔다고 하더군요.
저는 깜짝 놀라서 입원까지 하면 수술비가 장난이 아니겠다 싶더
라구요.
그래서 엊그저께 병원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어떤사람은 통원 수술을 받았다고 하던데 나도 그러면 안되냐고
물어봤죠.
그랬더니 그 분은 김관민 선생님께 특진을 받았기 때문에 수술비
80여만원에 특진비가 60여만원 붙어서 그런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특진의사가 아니니까 통원 수술 받으면 안되겠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제 수술을 맡으신 최용수 선생님은 3일 입원을 원칙으
로 하신다고 하더군요..-_-;;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_-;;;;;
(병원비 문제일까 아님 시도한지 얼마 안된 시술이라서가 아닐까
수많은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어쨌든 김관민선생님께 통원을 받는 것이나..(그렇다면 김관민 선
생님께 입원 수술을 하면 병원비가 200만원..!!!!)
마찬가지라고 하길래 그냥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아침 10시경 전화가 오더군요...
흉부외과 입원실이 꽉차서 수술을 연기해야한다나요...
수술 날짜 잡고 일부러 일하던 것도 휴가내고 사전준비를 잔뜩 한
상황에서 입원이 안되서 수술을 연기해야한다니 참 황당스러웠습
니다..
그래서 통원 수술 안되냐고 박박 우겼죠...(우겼다기 보다는 통사
정에 가까웠죠.^^;)
저는 솔직히 아폴로 눈병에 감염된 상태로 조금 불안하기는 했지만
안과 의사말로는 별 상관 없을 거라고 해서 그냥 강행하기로 했습
니다.....
결국 제가 잠시 집을 비운 2시 경에 전화가 와서는 어머니께 7시까
지 병원 원무과로 오라는 통보를 했다고 해서 7시에 어머니와 함께
땀을 뻘뻘흘리며 병원으로 걸어갔죠..(병원은 제 집에서 15분 거리)
1층 원무과로 갔더니 별 메모 없으니 그냥 가라길래 내일 아침 7시
를 저녁 7시로 잘못 들었나 싶어서 돌아왔습니다..-_-;
겨드랑이 털을 제모해야한다길래 낮에 약국에서 안과약 사는 김에
구입했던 제모제를 겨드랑이 발랐죠....
이건 거의 털이 녹아서 떨어지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피부에도 무척이나 않좋습니다... 피부가 빨게지고.. 따갑더군요.
결국 수술날은 밝았고....
일어나자마자 느낀건 겨드랑이가 아프다는 거였죠..
가뜩이나 땀도 많은데 털까지 밀고 이상한 약을 발랐으니..
겨드랑이 습진처럼 벌건 반점이 생겼더군요..
어쨌든...
아침 5시50분에 며칠 안굴릴꺼면 차부터 빼라는 어머니의 성화에 제
차를 다른 곳에 주차하고(수술 뒤 하루는 운전 절대하지 말라는 얘기
가 있어서 차를 갖고 병원을 가지는 않았습니다..) 대충 준비하고
병원에 가니 6시 40분이더군요...
7시 까지 기다렸다가 별관지하의 통원 수술센터로 옮겨갔습니다.
거기서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침대에 누우니 대략 7시 40여분 정도가
되더군요...
아폴로 땜에 눈이 팅팅 부었는데 아무도 신경도 안쓰더군요..
원래 저렇게 못생겼구나.. 생각들 했겠죠..-_-;;
통원 수술센터에서 먼저 항생제를 주사맞고 링거를 꽂았습니다. 이게
굉장히 아프다고 하시던데..-_-;;
난생처음 맞는 링거라 긴장도 했지만 그냥 그렇더군요... 꽂혀있는
부위가 좀 따끔 거릴 뿐....
수술은 8시 20분에 시작이었기 때문에 천천히 본관 3층인가 2층인가
의 종합 수술센터인지 어디로 이송되었습니다..(누워서 갔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파악은 안되었음..)
문제가 있더군요..!!
바로 어제 7시에 원무과가 아니라 흉부외과를 가서 수술 동의서를 써
야 했다는 사실.... 쿨럭....-_-;;
그래서 어머니께서 그곳까지 따라오셔서.. 최용수 의사 선생님을 뵙
고 그 자리에서 수술 동의서를 작성...
결국 마취실로 들어갔습니다....-_-;;
입에 호흡기를 대고...(캬아.. 산소는 시원하다는 느낌이더군요..)
나를 바라보며 잡담 몇마디 하더니... 이내 의식을 잃었죠...
무슨 마취약이 퍼지고 자시고 하는 느낌 조차 못느꼈네요.....
그러가 무슨 꿈을 꾼듯 했고....(기억합니다.. 꿈을 꾸었다는 것은..)
목에 통증을 느끼며 깼고.. 깨자마자 기침 몇번하고 가래가 나오길래..
제일 먼제 외친 말이..
"가..래... 가래..!!"
였죠...^^;
처음에는 가슴의 통증도 통증이지만 숨을 쉬기 좀 힘들었고....
말도 못해서 손을 들어 간호사를 부르기도 했죠..
그러나 한 5분 지나니까 괜찮더군요...
그래서 몸에 좀 기운도 돌길래 수술 부위를 더듬더듬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오른쪽은 어디를 했는지도 모르겠는데 왼쪽은 커다란 반창고에
거즈로 대놓았더군요...
놀래서 간호사를 불러서 물어봤죠...
설마 왼쪽만 수술했는지 물어보았더니...
오른쪽은 정상적으로 되었는데 왼쪽에서 대량의 출혈이 있었다는 군요
-_-;;;;
아.. 글고 모 다한증 사이트에서 보니까..
깨고 나니 알몸이었다고 하시던데.. 저는 그냥 아랫도리는 입혀져 있더
라구요... (솔직히 다행이라고 생각..-_-;)
암튼 이불을 들춰내고.. 엑스레이 한방 찍고...-_-;;
10분 정도 후에 호흡기를 떼어냈구요..
약 30여분 후에 호흡, 맥박 체커를 떼어냈습니다...
그러고 여기저기 몸을 더듬고 구석구석 살펴보니...
수술 부위는 그렇다 치고... 입안에 왠 상처가 대량으로 생겼더군요..
윗 입술 안쪽에 6군데의 상처가 생겼습니다...
나중에 덧나면 무척이나 아플듯.-_-;
글구 겨드랑이가 무척 따가웠습니다.... 수술 한 곳보다 더 아팠죠..
계속 끈적대고... 암튼 죽겠더라구요...
수술 결과 역시나 양손은 건조하다못해 뜨겁고... 겨드랑이는 아마
그 제모제의 영향만 없었으면 뽀송뽀송할듯 합니다.
링거 바늘을 뽑고.. 잠시 거즈를 대고 있다가 상의 입혀준다고 입히
는 통에 거즈에서 손을 뗐더니... 피가 주르륵....
다시 거즈를대고.. 침대를 옮겨 탄다음(?)
통원 회복실로 돌아와서 어머니도 뵙고 기다렸습니다.
11시 10분전에 통원회복실에와서 기침좀 하고 어머니랑 떠들다가..
11시 30분쯔음에 수술복을 벗고 입고 갔던 옷을 입고 물이나 음료
를 마셔도 된다길래 본관 지하의 편의점으로 가서 어머니 마실 커피
하고 제가 마실 이프로 사들고 와서 마시고 떠들다 보니.. 저보다
한시간 먼저 수술했다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뭐 저는 직접적인 대화는 안했지만 그 사람의 어머니와 제 어머니는
제가 수술하는 동안 대기실에서 만나서 친해지셨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그쪽 사람들은 12시 30분쯤에 완전히 가고...
어머니께서는 아주 좋아하시면서 수술비를 많이 아꼈다고 하더군요..
수술하고 원칙인 3일 입원까지 하면 140만원 이상 나올 수술비가 90
만원 안되게 나왔다고 하시데요....
킁.. 알고보니 제가 통원 수술하겠다고 우기지 않았으면 앞서서 수술
하신분은 그냥 연기할뻔 했다고 합니다..-_-;;(나중에 만난다면 뭐
사달라고 해야지...)
암튼... 그렇게 대기실에 있다고 다음 진료 예약서를 주기에 들고
원무과로 갔죠....
예상보다 더 적은 81만 몇천원의 수술비....
솔직히 150만원은 예상하고 아침에 제 돈까지 보태서 170만원 정도를
갖고 갔었는데...
기분이 무척 좋더군요...
실밥은 9월 14일날 뽑기로 했고 그때까지 환부에 물을 대지 말라고
하더군요...
안씻고 어떻게 살지 조금 걱정이지만....
다시 대기실로 돌아와 커다란 약봉지를 받아들고 1시 30분에 나왔습
니다..
지하의 편의점에서 참치죽 몇개 사들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땀이 한방울도 안나더군요..-_-;
제가 전신다한증인데 안면부가 가장 심했답니다.
그래도 일단 생활하는데 가장 문제가 심한 손과 겨드랑이만 수술하
자고 한 것인데.... 얼굴까지 땀이 안나니 보상성이 걱정되기도 하고
무척 당황스럽습니다..
일단 원래 하체도, 등도, 가슴도 땀이 많이 났었기에 그냥 지내보기로
했구요...-_-;;
죽을 먹고 약먹으려고 약봉투를 여는 순간 경악했습니다...
10일 분의 약봉투에.. 약이라곤.. 딸랑 하나.... 진통제라길래 좀 거창
한 것인가 해서 열어보니 선명한 영문.. "Tylenol".....
웃음이 나오더군요..
암튼 그거 먹구 한잠 자구...
몸이 좀 따뜻해지니까
여전한 부위에서 땀이 나더군요.. 하체와 가슴... 그렇게 많이는 아니
고 조금씩 나옵니다.. 아직까지 확신하기에는 이르지만..-_-;
아무래도 의사선생님이 안면부도 건드리신듯..??
조금만 긴장하고 조금만 더워도 땀이 줄줄 흐르던 얼굴에 땀한방을 안
나는지.
결국 좀 아까 테스트 하고자.. 라면을 아주 맵게 끓어먹었습니다.-_-;;
(제 몸은 마루타~~)
얼굴... 땀 한방울도 안남...
손.. 건조하다못해 저릴 지경....
겨드랑이... 여전히 제모제의 후유증으로 끈적끈적.... 땀은 전혀 안남
가슴... 예나 지금이나.. 그래도 좀 줄었음..
다리.. 위와 동일...
뭐 이렇네요....
얼굴은 보상성 땜에 안하려고 했는데..-_-;;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그래소 일단 수술비를 많이 아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결국 든 총 비용은 7월 달 검사할때의 55000원 상당.. 오늘의 수술비
70여만원.... 글구 9월 14일의 엑스레이 찰영비와 진찰비 19000원 정
도가 들었네요....
보상성은 앞으로 두고 봐야죠..
글구 9월 14일에 병원가서 병사용 진단서도 떼다가 재검까지 할겁니
다..(이 문제에 촉각을 곤두 세우시는 분들 지켜봐 주세요..^^;)
암튼.. 그래도 지금은 크게 숨쉴때 조금 답답한 거랑.. 약간 맥이 없
는것.... 기침하기 힘든거 빼곤..(아까 재채기 하다가 죽을뻔.-_-;)
괜찮네요...
아폴로 눈병이나 빨리 고쳐서 원래의 면상으로 돌아왔음 좋겠네여..
눈이 팅팅 부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