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에 사는 고2 여학생입니다.
이때까지 마음으로만 시위를 응원했는데, 어제 처음으로 창원 촛불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엄마께서 촛불집회 간다니까 반대하시길래 죄송하지만 독서실간다고 하고
친구랑 집회 참여했습니다.
2번째줄에 갈색모자 쓰고 앉아있었는데.. 보신분은 있으시려나 모르겠네요 ㅎ..
자유발언할때마다 열심히 열광하고, 특히 고3분 올라오셨을때 정말 열광했습니다.
한창 공부해야할 고3도 오는데, 이때까지 난 뭐했나 하는 미안한 생각도 많이 들었구요..
초등학생 아직 어린 학생들도 많이 했는데, 자랑스러웠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구나.. 하는 생각으로요
저도 자유발언 하고싶었지만, 사진 찍힐까봐 나가지 못한것이 아쉽네요.ㅠㅠ
학교에서 알게되면 교무실로 불려가게 될꺼같아서 모자쓴거였거든요, 그에 비해 교복입고 온 제 친구..
대단했습니다 ㅋ
촛불집회 끝나고 가두시위하기전에 앉았던 자리랑 자기 쓰레기 아닌데도 치우워주시는 많은 분들보고도
멋지다고 생각했구요. 정말 최고의 평화시위다 하는생각과 함께요.
여튼 가두시위까지는 갈지 몰랐는데, 가두시위할때 열심히 구호외치며 걸었습니다.
덕분에 목은 쉬었지만 제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정말 많은 시민분들이 열심히 해주시더라구요. 전경분들이 막으실때 돌아서 가신 분들 정말 멋졌어요!
창원은 이렇게 평화적으로 잘 끝냈는데, 그에 비해 서울은 정말 아비규환이 따로 없더라구요
와...진짜 서울상황보고 눈물날뻔 했습니다. 방금 소식 들어보니 살수차에 실명하신분들도 계시다고 하는데
정말 안타깝네요. 학생이라 서울까지 가서 시위하고싶은 마음은 접어두지만, 전국에 계신분들 정말 수고하십니다.
오늘은 안타깝지만 집회참가 못할꺼같네요ㅠ 저 대신 많은 분들이 힘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허접한후기라도 잘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댓글 교복 입고 발언한 그 여학생과 친구시구나.. 어젠 학생들이 많이 나와서 발언도 하고 마지막까지 함께 해줬지요. 어린아이의 입에서 '광우병 걸린 소고기 먹고 죽느니 경찰에게 맞아 죽는 게 낫다'는 말을 나오게 하다니..., 어른의 한 사람으로 부끄럽고 미안합니다. 공부도 열심히 하세요...
아니에요 ^^; 제 친구는 발언 안했답니다. 그 분들은 다른 학교에요 ㅎ
수고하셨습니다. 전 어제 집안사정으로 참석못해서 오늘 참석하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