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 산하 노인돌봄센터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어르신을 대상으로 ‘태극기 색칠하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일제강점기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했던 고려인선조들의 잊혀진 역사를 복원하고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의 마음에 조국사랑 정신을 고취시키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부르기 경험과 동시에 태극기에 담긴 의미를 알고 올바른 태극기 그리기 방법을 습득해 자신들이 색칠한 태극기를 자녀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마을 중앙에 조성된 홍범도공원을 찾아 장군 흉상 앞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체험행사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광주이주 고려인어르신들은 일제강점기 낯선 이국땅에서 조국광복을 위해 빛도 이름도 없이 사라져간 고려인선조들의 항일정신을 몸과 마음으로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김스베타(73세)씨는 “태극기를 그리는 동안 어릴 적 할아버지가 비밀리 숨겨놨던 태극기를 꺼내 펼치며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되살아나 슬펐다” 며 “이제 조국에 돌아와 태극기를 마음껏 그릴 수 있다는 사실이 꿈만 같다” 고 말했다.
고려인마을은 노인돌봄센터 태극기 색칠하기 행사에 이어 오는 5일에는 청소년문화센터외 지역아동센터 이용 자녀들을 대상으로 자신만의 창의적인 태극기 그리기 대회를 개최해 국가의 소중함을 후손들에게 전달해 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대회참가자를 대상으로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며, 수상작을 모아 전시회도 계획하고 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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