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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가, 가주(家主)님!」"
"[「요요미 아닌 가.」]"
"「유나이의 최면은 풀렸습니까?」"
"[「그래, 곧 맨정신으로 돌아 가 아무 기억도 안 날 것이다.」]"
기분이 좋은 듯 사근사근 한 목소리가 통쾌하게 들렸다.
"「저‥ 사실, 스미래가 점전 눈치를 채는 듯 싶습니다.」"
"[「뭣이!?」]"
잔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요요미는 바들바들 떨며 말을 이었다.
"「위험 한 상태입니다.」"
"[「으음…! 일단 내가 나중에 연락을 취하마.」]"
"「그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뚜뚜뚜 소리가 더욱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
"「역시… 뭔가가 있었어. 유나이도 최면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유나이는, 케이야카 가문이겠군.
그럼 나도 케이야카 가문이란 말인가?
그렇지만 왜 기억이 나지 않는거지…?」"
점점 기억을 떠오려고 하자 심장부근이 지끈 아파왔다.
"「…으윽」"
잠시 고통에 신음을 토해냈다.
"「스미래님‥?」"
"「요, 요요미?」"
"「들으셨군요.」"
요요미는 화가 난 표정으로 청연을 바라보았다.
"「그래, 들었어.」"
"「그렇습니까? 그러시다면……. 찾아가시지요.」"
요요미는 빙긋 웃었다.
청연은 불안의 눈초리로 요요미를 바라보았다.
"「다만, 다시 한 번 더 기억을 잃고서…….」"
요요미는 재빠르게 헝겊을 청연의 입에 씌웠다.
그러자 정신이 가물가물 해진 청연은 무릎을 꿇었다.
요요미가 빙긋 웃는 것 까지 보자 가만 있을 수 없었다.
허벅지 부근의 총을 꺼내어 요요미에게 겨누자,
요요미는 당황 한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날 죽이려고요? 하지만 소용 없을 겁니다.
어차피 이때까지 의심했던 기억 까지만 없애 주는 거니까요!」"
"「…상관없어, 넌 내가 보내주지.」"
탕-!
정확히 이마를 가격했다.
요요미는 슬라이드 모드처럼 쓰러졌고,
눈도 감지 못한 채 죽어갔다.
"「우윽‥정신을 잃을 것 같아…….」"
힘겨운 둣 눈꺼풀을 깜빡이고 있는 청연.
그렇지만 한 번 다시 감기자, 다시는 뜨지 않았다.
내일 아침까지.
"「으…」"
"「정신이 드셨습니까?」"
청연이 눈을 뜨며 상체를 일으키자 이마에서 물수건이 떨어졌다.
"「아가씨?」"
"「예, 나케미 입니다.」"
"「몇 일이 지났죠?」"
"「이틀입니다.」"
"「‥요요미는?」"
"「죽었습니다……. 아무래도, 스미래 자고있는 당신을 지키려다 그만‥」"
나케미는 말하기 싫다는 듯 고개를 휙 돌렸고
청연은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았다.
"「…장례식은 치뤘‥나?」"
"「예. 찾아가보시겠습니까?」"
"「…… 그러지.」"
"「제가 안내하지요.」"
나케미는 씁쓸하게 웃었다.
그리고 일어났다.
나케미가 일어나자, 청연도 일어나
나케미를 따라갔다.
"「여깁니다.」"
한참 걸어서 도착 한 곳
무성 한 풀 한가운데 덩그러니 무덤 하나가 있었다.
제사도 안 지냈는지, 비석하나 달랑 있을 뿐.
"「요요미는 가족도 친척도 없었지요.」"
청연은 무덤 앞에 무릎을 꿇었다.
끓어오르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이 것이 케이야카 짓이라 생각하자 마음이 울렸다.
어쩌면, 요요미는 이런 결말을 바랬는 지도 모른다.
"「요요미…….」"
그렇게 청연은 아무 것도 모른 채 무덤을 끌어안고
한참 동안 울었다.
작가; 챠오린-3-v
메일; tusdl_@hanmail.net
소설제목; 버혼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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