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 탈모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현대인에게 탈모는 일반적인 증상이다. 중년 남성의 고민으로 여겨졌던 탈모가 최근에는 젊은층과 여성층까지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탈모를 치료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무분별한 정보다. 탈모에 좋다는 건 뭐든지 먹고 바르려는 탈모인. 탈모에 좋은 성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현고은 약사가 나섰다.
탈모에 좋은 영양제 성분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탈모의 원인과 증상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굵고 검은 머리카락인 성모가 빠지는 것이다. 한국인은 평균 5~7만 개의 머리카락이 있는데, 하루에 약 50~7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이다. 하지만 하루 100개 이상 빠진다면 탈모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의사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다.
한 올 한 올이 소중한 머리카락, 이렇게 빠지는 원인은 뭘까. 보통은 유전적인 원인이 가장 큰데, 스트레스, 호르몬 불균형, 음주, 불규칙한 수면, 출산, 과도한 다이어트 등 후천적인 요인도 많다.
탈모에 도움 되는 성분
현고은 약사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며, “머리카락 성분을 자세히 보면 탈모에 도움 되는 성분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머리카락의 약 80%는 케라틴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시스틴이라는 아미노산 성분이 약 14~18%를 차지한다. 케라틴은 머리카락, 손톱, 피부 상피 등을 형성하는 단백질로, 이 케라틴이 부족하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잘 빠져 탈모 위험이 높아진다. L-시스틴 역시 머리카락을 구성하는 성분이라서 탈모인이라면 반드시 기억해둬야 한다.
현 약사는 비타민 B군도 탈모 관리에 도움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비타민 B1인 티아민은 피로회복 효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티아민이 부족하면 모발도 가늘어지기 때문에 꼭 챙겨줘야 한다. 비타민 B5인 판토텐산도 모발 강도와 유연성에 도움이 된다. 같은 비타민 B군인 파라아미노벤조산(PABA)은 모발 색을 짙게 하는 색소 생성에 필요한 성분이다.
탈모 예방에 좋다는 맥주효모, 사실일까?
약용효모 성분은 예전 어르신들이 장 건강이나 영양 공급 목적으로 많이 먹던 맥주효모를 정제해서 건조시킨 것으로, 탈모 치료와 예방을 돕는 다양한 영양 성분이 들어 있어 최근에는 ‘머리카락 영양제’로 불리고 있다.
실제 약용효모를 6개월 정도 머리에 도포한 임상 결과에 따르면, 모발 개수가 평균 138%, 모발의 직경은 평균 147% 증가했다. 또한, 이 약용효모에 앞서 언급한 L-시스틴, 비타민 B군을 더한 복합제를 6개월 정도 복용한 임상에서는 모발 성장기가 길어지고, 빠지는 모발 개수가 감소해 탈모 치료에 도움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상 효과가 입증된 약용효모와 케라틴, L-시스틴, 비타민 B 복합제를 선택할 때는 유효한 함량으로 배합된 일반의약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유효 함량을 복용해야 효과가 있으니 복용량과 횟수는 꼭 지켜주는 것이 좋다. 하루에 3번으로 1일 기준 약용효모를 총 300mg 복용하도록 한다.
현고은 약사는 “이러한 일반의약품은 며칠 먹었다고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최소 3개월 이상 복용을 권장하고, 통상 6개월은 꾸준히 복용할 것을 권한다”라고 설명했다. 탈모는 관리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모발 개수가 늘었다고 바로 중단하기보다는 꾸준히 먹으면서 두피 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현 약사는 “단, 탈모 증상별로 효과적인 성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약사와 먼저 상담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해서 복용하길 바란다”라며 설명을 마쳤다.
도움말 = 현고은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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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