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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천 12수
1
군정(郡亭)-고을 정자
平旦起視事(평단기시사) : 이른 새벽 일어나 일을 보고
亭午臥掩關(정오와엄관) : 정오의 정자에 누워 문을 가린다.
除親簿領外(제친부령외) : 공문서를 가까이 하는 일 외에
多在琴書前(다재금서전) : 대개는 거문고와 책 앞에 있다네.
況有虛白亭(황유허백정) : 하물며 하얀 정자 비어 있고
坐見海門山(좌견해문산) : 앉아서 바다 문의 산을 보네.
潮來一凭檻(조내일빙함) : 조수가 오면 난간에 기대고
賓至一開筵(빈지일개연) : 손님이 오면 술자리 여리네.
終朝對雲水(종조대운수) : 끝내 아침에 구름 물 대하고
有時聽管絃(유시청관현) : 때때로 피리 거문고를 듣네.
持此聊過日(지차료과일) : 이렇게 그럭저럭 날이 지나고
非忙亦非閑(비망역비한) : 바쁘지 않고 한가하지도 않네.
山林太寂寞(산림태적막) : 산림은 너무 적막하기만 하고
朝闕空喧煩(조궐공훤번) : 조정은 헛되이 시끄럽고 번잡하다.
唯茲郡閤內(유자군합내) : 오직 이곳의 고을 안에서만은
囂靜得中間(효정득중간) : 시끄럽지도 조용하지도 중간이네.
2
호중자조(湖中自照)-호수 안에 자신을 비추어보다
重重照影看容鬢(중중조영간용빈) :몇 번이고 그림자 비춰, 얼굴과 살쩍을 바라본니
不見朱顔見白絲(부견주안견백사):혈색있는 젊은 얼굴 보이지 않고 흰 머리만 보인다.
失却少年無覓處(실각소년무멱처) : 젊은 날들을 잃어버리고 찾을 길이 없으니
泥他湖水欲何爲(니타호수욕하위) : 남의 호수에 빠져서 무슨 일을 하려고 하는가.
3
추일회표직(秋日懷杓直)-어느 가을날에 표직을 떠올리며
晩來天色好(만내천색호) : 저녁이 되니 하늘빛이 좋아
獨出江邊步(독출강변보) : 홀로 나가 강변을 거닌다.
憶與李舍人(억여리사인) : 기억하노니, 이 사인과 함께
曲江相近住(곡강상근주) : 곡강 서로 가까이 살았던일을.
常云遇淸景(상운우청경) : 항상 이르기를, 좋은 경치 만나면
必約同幽趣(필약동유취) : 그윽한 정취 함께 하자 약속했었다
若不訪我來(야부방아내) : 만약에 나를 찾아오지 않으면
還須覓君去(환수멱군거) : 도리어 반드시 그대 찾아 나섰었다.
開眉笑相見(개미소상견) : 미간을 펴고 웃으며 서로 만나
把手期何處(파수기하처) : 손을 잡고 어느 곳을 약속했던가.
西寺老胡僧(서사노호승) : 서쪽 절에는 늙은 서역 중이 있었는데
南園亂松樹(남원난송수) : 남쪽 동산에는 소나무 어지럽게 있었다.
攜持小酒榼(휴지소주합) : 작은 술통을 가지고 가서
吟詠新詩句(음영신시구) : 새로 지은 시구를 읊었다.
同出復同歸(동출복동귀) : 같이 나갔다가 다시 같이 돌아와
從朝直至暮(종조직지모) : 아침부터 저적까지 줄곧 함께 하였다.
風雨忽消散(풍우홀소산) : 비바람처럼 갑자기 서로 흩어져
江山眇回互(강산묘회호) : 강산을 두고 아득히 서로 바라 보게 되었다.
潯陽與涔陽(심양여잠양) : 심양과 잠양에서
相望空雲霧(상망공운무) : 쓸쓸한 구름과 안개 사이를 바라만 본다.
心期自乖曠(심기자괴광) : 마음의 기약을 스스로 어겼지만
時景還如故(시경환여고) : 시절의 경치는 여전히 지난날과 같다.
今日郡齋中(금일군재중) : 오늘 마을 관사에서는
秋光誰共度(추광수공도) : 가을풍광을 누구와 함께 지낼 것인가.
4
식후(食後)-식후에
食罷一覺睡(식파일각수) :식사 마치고 한 숨 잠깨고
起來兩甌茶(기내량구다) : 일어나 오니 두 잔의 차네.
擧頭看日影(거두간일영) : 머리 들어 해 그림자 보니
已復西南斜(이복서남사) : 이미 다시 서남쪽 기울었네.
樂人惜日促(낙인석일촉) : 즐거운 사람 하루 재촉 애석하고
憂人厭年賜(우인염년사) : 우울한 사람 한해 더딤 싫어하네.
無憂無樂者(무우무낙자) : 우울하지도 즐겁지도 않은 사람은
長短任生涯(장단임생애) : 길고 짧음도 삶의 물가에 맡기네.
5
중하재계월(仲夏齋戒月)-한여름 한거 기간에
仲夏齋戒月(중하재계월) : 한여름 한거 기간
三旬斷腥?(삼순단성전) : 한달 동안, 육식을 끊었다
自覺心骨爽(자각심골상) : 마음과 몸이 상쾌함을 느껴
行起身翩翩(항기신편편) :일어나다님에 몸이 날 것같다.
始知絶粒人(시지절립인) : 이제야 알겠다, 곡기 끊은 사람이
四體更輕便(사체경경편) : 사지가 더욱 가볍고 편해짐을.
初能脫病患(초능탈병환) : 처음에는 병에서 벗어날 수 있고
久必成神仙(구필성신선) : 오래 계속하면 신선이 되리라.
禦寇馭冷風(어구어냉풍) : 열어구가 시원한 바람 부리고
赤松游紫煙(적송유자연) : 적송자가 붉은 연기 속에서 논 일들.
常疑此說謬(상의차설류) :항상 이러한 말이 거짓이라 의심했는데
今乃知其然(금내지기연) : 이제야 그런 것들이 사실임을 알겠다.
我年過伴百(아년과반백) : 내 나이 이미 반백이 지나고
氣衰神不全(기쇠신부전) : 기력이 쇠하고 정신도 온전하지 않다.
已垂兩?絲(이수량빈사) : 이미 두 귀밑머리도 실같이 드리우고
難補三丹田(난보삼단전) :세 단전에 기운 보충하기도 어렵도다.
但減?血味(단감훈혈미) : 다만 훈채롸 고기맛이라도 줄여서
稍結淸淨緣(초결청정연) : 조금이라도 청정의 인연을 맺어보리라.
脫巾且修養(탈건차수양) : 벼슬살이 하면서 수양도 하여
聊以終天年(요이종천년) : 애오라지 하늘이 주신 나이를 누려보련다.
6
완신정수인영소회(翫新庭樹因詠所懷)-뜰에 새로난 나무를 보며 감회를 읊다
靄靄四月初(애애사월초) : 구름 어둑한 사월 초순
新樹葉成陰(신수섭성음) : 새로 나온 나뭇잎 그늘졌구나.
動搖風景麗(동요풍경려) : 흔들리는 풍경이 아름답고
蓋覆庭院深(개복정원심) :나뭇잎으로 덮인 뜰은 깊숙하다.
下有無事人(하유무사인) : 나무 아래에 일 없는 사람 있어
竟日此幽尋(경일차유심) : 종일토록 이러한 그윽한 곳 찾는다.
豈唯翫時物(개유완시물) :어찌 시절 물상만을 보았을까
亦可開煩襟(역가개번금) : 번뇌하는 속마음도 열 수 있다.
時與道人語(시여도인어) : 때때로 도사와 말을 나누고
或聽詩客吟(혹청시객음) : 가끔씩 시인들과 시를 읊는다.
度春足芳色(도춘족방색) : 봄 지나가도 향긋한 기분 충분하고
入夜多鳴禽(입야다명금) : 밤에 드니 지저귀는 새소리 많아진다.
偶得幽閑境(우득유한경) : 우연히 깊고 한적한 곳 찾으니
遂忘塵俗心(수망진속심) : 잡되고 속된 마음 다 잊어버렸다.
始知眞隱者(시지진은자) : 이제야 알았느니, 진정한 은자란
不必在山林(부필재산림) : 반드시 살림 속에 있어야 함이 아님을.
7
청조음(淸調吟)-청조로 부르는 노래
索索風戒寒(색색풍계한) : 씽씽 부는 바람은 추위를 경계시키고
沈沈日藏耀(침침일장요) : 어둑해지는 해는 그 빛을 감추는구나.
勸君飮濁醪(권군음탁료) :권하노니, 탁주를 마시며
聽我吟淸調(청아음청조) : 나의 청조로 읊는 노래를 들어주게나.
芳節變窮陰(방절변궁음) : 방초의 계절이 음산한 계절로 변하고
朝光成夕照(조광성석조) : 아침의 햇살이 저녁의 황혼으로 되었구나.
與君生此世(여군생차세) : 그대와 이 세상 살아가지만
不合長年少(부합장년소) : 오랜 세월 젊지만은 않으리라.
今晨從此遊(금신종차유) : 오늘 아침은 이처럼 다니지만
明日安能料(명일안능료) : 내일을 어찌 헤아릴 수 있겠는가.
若不結跏禪(야부결가선) : 가부좌 틀고 참선하지 않는다면
卽須開口笑(즉수개구소) : 곧바로 입 벌리고 웃어야 하리라.
8
억강남(憶江南)2수 -강남을 생각하며
其一
江南好(강남호) 강남은 좋아라,
風景舊曾諳(풍경구증암) 풍경이 눈에 선하구나.
日出江花紅勝火(일출강화홍승화) 해가 뜨면 강변의 꽃은 불보다 더 붉고,
春來江水綠如藍(춘래강수록여람) 봄이 오는 강물은 남초보다 푸르렀지.
能不憶江南(능불억강남) 어찌 강남을 잊을 수 있으랴.
其二
江南憶(강남억) : 강남을 생각하면,
最憶是杭州(최억시항주) : 가장 생각나는 곳은 항주이어라.
山寺月中尋桂子(산사월중심계자) : 산사에 달빛 비치는 가운데에 물푸레나무 찾고
郡亭枕上看潮頭(군정침상간조두) : 고을 정자에서 베게 베고 강 어구의 조수를 보았나니
何日得重游(하일득중유) : 어느날에야 다시 놀아볼 수 있을까.
9
달리이수(達理二首)-사리에 통달하여
其一
何物壯不老(하물장부노) : 무엇이 장성하고 늙지 않겠으며
何時窮不通(하시궁부통) : 어느 시운이 궁하고 통하지 않겠는가
如彼音與律(여피음여률) : 저 음률과 꼭 같아서
宛轉旋爲宮(완전선위궁) :완연히 변하였다가 처음 음으로 돌아간다.
我命獨何薄(아명독하박) : 나의 운명은 어찌 이다지도 박복하여
多悴而少豐(다췌이소풍) : 곤란하고 피곤한 일만 많고 풍성한 일은 적은가.
當壯已先衰(당장이선쇠) : 장녕에 이미 남 먼저 늙어서
暫泰還長窮(잠태환장궁) : 잠깐 운수가 트였다가 도리어 길이 궁하여라.
我無奈命何(아무나명하) : 나는 나의 운명을 어찌할 수 없어
委順以待終(위순이대종) : 맡기고 순조하며 종말을 기다리노라.
命無奈我何(명무나아하) : 운명도 나를 어찌할 수 없어
方寸如虛空(방촌여허공) : 마음은 텅 비어 있는 것 같아라.
瞢然與化俱(몽연여화구) :흐리멍덩 자연의 조화와 함께하고
混然與俗同(혼연여속동) : 혼연히 세속과 같이 하고 살아가노라.
誰能坐此苦(수능좌차고) :누가 능히 이러한 고통에 앉은 채로
齟齬於其中(저어어기중) : 그 안에서 거스르며 살아갈 수 있겠는가.
其二
舒姑化爲泉(서고화위천) : 서고가 변하여 샘이 되고
牛哀病作虎(우애병작호) : 우애가 병들어 호랑이가 되었다.
或柳生肘間(혹류생주간) : 간혹 버드나무가 팔꿈치에서 생기고
或男變爲女(혹남변위녀) : 간혹 남자가 변하여 여자가 되었다.
鳥獸及水木(조수급수목) : 새와 짐승, 물과 나무
本不與民伍(본부여민오) : 본래는 백성과 함께하지 않았었다.
胡然生變遷(호연생변천) : 어렵풋이 생겨나 온갖 모양으로 변하여도
不待死歸土(부대사귀토) : 죽어서 흙으로 돌아감을 바라기는 않는다.
百骸是己物(백해시기물) : 온갖 몸들은 곧 이미 죽었으니
尙不能爲主(상부능위주) : 오히려 어찌 주인이 될 수 있겠는가.
況彼時命間(황피시명간) : 하물며 저 시간과 운명의 사이에 있어서야
倚伏何足數(의복하족삭) : 바뀌어 일어나는 것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으랴.
時來不可遏(시내부가알) : 시운이 다가 옴을 막을 수 없고
命去焉能取(명거언능취) : 명운이 떠나감을 어찌 잠을 수 있겠는가
唯當養浩然(유당양호연) : 오직 호연함을 기름에 당하니
吾聞達人語(오문달인어) : 나는 달인의 말을 듣겠노라.
10
산중독음(山中獨吟)-산중에서 홀로 읊다
人各有一癖(인각유일벽) : 사람은 고유한 병적 버릇 하나 있는데
我癖在章句(아벽재장구) : 나의 병적 버릇은 글 쓰는 것에 있다네.
萬緣皆已消(만연개이소) : 온갖 인연이 다 이미 사라졌지만
此病獨未去(차병독미거) : 이 병폐만 오직 아직 떠나지 않았도다.
每逢美風景(매봉미풍경) : 좋은 풍경을 만날 때마다
或對好親故(혹대호친고) : 혹 친한 친구라도 만나는 듯하다네.
高聲詠一篇(고성영일편) : 소리 높여 한 편을 읊고 나면
황若與神遇(황야여신우) : 마치 신을 만난 듯이 멍해진다네.
自爲江上客(자위강상객) : 스스로 강호의 나그네 되어서
半在山中住(반재산중주) : 절반을 산 속에 머물러 산다네.
有時新詩成(유시신시성) : 때때로 새로 시가 지어지면
獨上東巖路(독상동암노) : 홀로 동쪽 바윗길로 올라간다네.
身倚白石崖(신의백석애) : 흰 바위 언덕에 몸을 기대고
手攀靑桂樹(수반청계수) : 손으로 푸른 계수나무 잡고 오른다네.
狂吟驚林壑(광음경림학) : 미친 듯이 읊으면 산골짜기 놀래고
猿鳥皆窺?(원조개규처) : 원숭이와 새들도 모두 가만히 엿본다네.
恐爲世所嗤(공위세소치) : 세상 사람들의 웃음거리 될까 두려워
故就無人處(고취무인처) : 그래서 사람 없는 곳으로 나간 것이라네.
11
영회(詠懷)-마음 속 생각을 읊다
冉牛與顔淵(염우여안연) : 공자의 제자 염구와 안회
卞和與馬遷(변화여마천) : 옥공 변화씨와 역사가 사마천
或罹天六極(혹리천육극) : 그들은 혹 하늘의 육극을 만나고
或被人刑殘(혹피인형잔) : 혹은 인간의 가혹한 형벌을 당했다.
顧我信爲幸(고아신위행) : 나를 돌아보면, 다행하기만 하니
百骸且完全(백해차완전) : 온 몸쭝이가 우선 완전히 남아있다.
五十不爲夭(오십부위요) : 오십 살은 요절하는 것도 아닌데
吾今欠數年(오금흠삭년) : 나는 지금 몇 년이 부족할 뿐이다.
知分心自足(지분심자족) : 분수를 알면 마음은 절로 흡족하고
委順身常安(위순신상안) : 순리에 맡기면 몸은 항상 편안하도다.
故雖窮退日(고수궁퇴일) : 그래서 궁하고 물러나 있어도
而無戚戚顔(이무척척안) : 슬퍼하는 얼굴빛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昔有榮先生(석유영선생) : 옛 영계기 선생이 있어서
從事於其間(종사어기간) : 그러한 경지에 처신하였다.
今我不量力(금아부량력) : 지금 나는 역량을 헤아리지 못하고
擧心欲攀援(거심욕반원) : 온 마음으로 잡아당겨 올라가려고만 한다.
窮通不由己(궁통부유기) : 곤궁함과 영달함은 나에게 달려있지 않고
歡戚不由天(환척부유천) : 즐거움과 슬픔은 하늘에 달려있지도 않도다.
命卽無奈何(명즉무나하) : 운명은 곧 어찌할 수 없으나
心可使泰然(심가사태연) : 내 마음은 태연하게 할 수 있도다.
且務由己者(차무유기자) : 우선은 내 의지에 달려있는 것에 힘쓰고
省躬諒非難(생궁량비난) : 자신을 성찰하면 실로 어려운 일은 아니도다.
勿問由天者(물문유천자) : 하늘에 달려있는 것에 대해서는 묻지 말라
天高難與言(천고난여언) : 하늘은 높아서 같이 말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12
속계(贖雞)-닭을 사서 되풀어주어 속죄하다-백거이(白居易)
淸晨臨江望(청신림강망) : 맑은 새벽 강가에 와서 바라보니
水禽正諠繁(수금정훤번) : 물 짐승들 마침 번거럽게 소란스럽다.
鳧雁與鷗鷺(부안여구노) : 물오리 기러기 더불어 갈매기 백로들
游颺戲朝暾(유양희조돈) : 노닐며 날아올라 아침 햇살 희롱하네.
適有鬻雞者(적유죽계자) : 마침 닭을 파는 사람이 나타나
挈之來遠村(설지내원촌) : 닭들을 끌고 먼 시골에서 왔다.
飛鳴彼何樂(비명피하낙) : 날아 우는 저들 어찌 즐겨하는가
窘束此何寃(군속차하원) : 막혀 갇힌 이들 어찌 원망하는가.
喔喔十四雛(악악십사추) : 꼭꼬댁 꼬옥꼭 열네 마리의 닭들
罩縛同一樊(조박동일번) : 갇히어서 한 닭장에 같이 있구나.
足傷金距蹜(족상금거축) : 다리 다친 쇠 발톱으로 걸음치고
頭搶花冠翻(두창화관번) : 머리 부딪쳐 벼슬이 뒤집혀있구나.
經宿廢飮啄(경숙폐음탁) : 밤새도록 마시고 쪼지도 못하고
日高詣屠門(일고예도문) : 해가 높으면 도살문에 가겠구나.
遲廻未死間(지회미사간) : 지연 배회는 죽지 않은 사이이고
飢渴欲相呑(기갈욕상탄) : 주리고 목말라 서로 삼키고 싶네.
常慕古人道(상모고인도) : 항상 흠모는 옛 사람의 도리이니
仁信及魚豚(인신급어돈) : 어짊 믿음 또 물고기와 돼지이네
見茲生惻隱(견자생측은) : 보는 이들 측은지심 생기고
贖放雙林園(속방쌍림원) : 속죄는 쌍림원에 놓아준다.
開籠解索時(개농해색시) : 닭장 열고 끈을 풀어 줄 때
雞雞聽我言(계계청아언) : 닭들아 내 말 좀 들어라
與爾鏹三百(여이강삼백) : 너희들 함께 삼백 량 주었으나
小惠何足論(소혜하족논) : 작은 은혜 어찌 족히 논하겠는가.
莫學銜環雀(막학함환작) : 배우지 말라 옥물고 돌아온 공작새
崎嶇謾報恩(기구만보은) : 기구하게 보은의 도를 더럽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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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낙칠수田園樂七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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