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말을 인용하시려면 다음 전제도 꼭 밝혀주세요. 지금부터 열거하는 작품들에서 훌륭한 연기를 보여 준 배우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다만 저는 말이죠...
<인정사정 볼 것 없다>를 했는데 <살인의 추억>의 송강호가 부럽겠어요? <게임의 법칙>을 했는데 <파이란>의 최민식이 부럽겠어요? <그들도 우리처럼>을 했는데 <박하사탕>의 설경구가 부럽겠어요? <마누라 죽이기>를 했는데 <엽기적인 그녀>의 차태현이 부럽겠어요? <철수와 미미의 청춘 스케치>를 했는데 <늑대의 유혹>의 강동원이 부럽겠어요? <투캅스>를 했는데 <실미도>나 <태극기 휘날리며>의 느낌을 모르겠어요?
전 뭘 해도 반복이에요. 아주 새로운 걸 하거나, 여기서 뛰어넘어야 해요."
-필름 2.0 #239호 중에서-
이번 필름2.0에서 영화 `천군`의 개봉에 앞서 커버 스토리로 박중훈을 다뤘는데..(딸랑 1페이지지만..) 이제 그도 20년 경력의 33편의 영화를 찍은 40세의 남자배우가 되었습니다.
`천군`이 왠지 끌리지는 않지만, 한국영화계를 이끄는 둘째형님에게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네요. 왠지 박중훈이라는 배우는 과소평가받는 느낌이 듭니다. 위로는 안성기 아래로는 저 열거한 배우들에 사이에 끼어서 참으로 어정쩡한 위치에 있는, 한국 영화를 위해서 가장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 중 하난데..
이룰 것 다 이룬 배우지만, 항상 2%부족한 느낌이랄까.
그냥 박중훈의 저 인터뷰가 인상적이어서 끄적끄적 대봤습니다..^^
첫댓글 솔직히 까놓고 이야기해서, 그가 진정으로 다미네잇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작품은 <그들도 우리처럼>빼고는 단 한 편도 없었다고 생각되는데요. (그의 모든 영화를 다 본 것은 아니지만...)
제 개인적으로 좋아했었던 배우였는데 대마초해서 휴식기간이 있었던거 같은데 그뒤론 솔직히 많이 낮아졌죠....투캅스하면서 맥주선전도 하고 비슷한 영화 너무 많이 찍은듯...."돈을 갖고 튀어라"가 젤 재밌었던거 같습니다 정선경을 젤 좋아했는데....포스가 많이 낮아졌죠...차승원이 더 좋더군요
솔직히 박중훈 연기가 뇌리에 남는 영화는 잘 안떠오르네요.
뭐랄까... 개그틱한 이미지가 아직도 저한텐 남아있다는
우묵배미의사랑 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나름대로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89년작이라고 기억되네요.
진짜 오래전부터 봤었는데 인제 겨우 40이라니.. --; 코믹한연기외에는 그다지 기억이 안나네요.
박중훈씨는 코미디영화에 너무 많이 출연한게 자신에게 독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배우인데...지금까지의 긴 연기인생중에 자기 재능을 제대로 보여줄 기회가 별로 없었던거같아요. "박중훈 하면 이영화지!" 라고 자랑스럽게 말할만한 영화가 금방 떠오르지는 않죠..
저도 한창 박중훈표 코미디에 잔뜩 출연할 때 굉장히 싫어했는데. 적어도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의 그의 연기는 흔히 말하는 설송최 부럽지 않았습니다. 저의 한국영화 BEST5에 들어가는 작품. 박중훈의 연기도 작품자체도 모두 훌륭했죠. 이명세도 박중훈도 부활했음 하는 바램입니다.
저도 인정사정 볼것없다와... 그들도 우리처럼. 그외에 대마초 이전작품들에서 보여준 박중훈의 연기력은 빅3 설경구, 최민식 하나 부럽지 않았습니다. 너무 유머스러운 영화만 찍어서 특히 최근에 투가이즈는 최악이었다는..같은류의 영화를 찍는 차승원한테 지금은 포스가 많이 밀리는듯. 하지만, 연기력은 앞선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