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想과 세상]봄
출처 경향신문 :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403032003005
이설야 시인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이성부(1942~2012)
문득 봄이 문 앞에 와 있다. “기다리지 않아도” 봄의 전령들이 도착했다. 봄이 오려면 폭설을 이겨 낸 바람이 필요하다. 눈과 입이 틀어막힌 채 “썩은 물웅덩이”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봄을, 바람이 달려가 “흔들어 깨”운다. 그리하여 “눈 부비며” 기어이 봄은 온다. 풀들을 일으키며 온다. 강물을 깨우며 온다. 지쳐 쓰러진 그림자들을 업고 얼어붙은 문들을 하나씩 열어젖히며 온다.
이성부의 시집 <우리들의 양식>에 수록된 이 시는 1974년에 나왔지만, 지금 우리들의 염원을 대신 노래한다. 이 시를 읽다 보면, 벨라루스의 시인 얀카 쿠팔라의 시 ‘그래도 봄은 온다’가 떠오른다. 두 편의 시가 서로에게 말을 건다. 당신 나라도 우리의 슬픔과 다르지 않군요. 슬픔이 봄을 만들었군요. 그러니까 눈부신 봄은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이군요.
봄이 곧 만개할 꽃들을 데리고 와서 문을 두드린다.
이설야 시인
빛명상
새봄을 알리는
산수유 꽃
성격이 급해 매화보다 먼저 꽃망울을 터뜨려야
후련해하는 샛노오란 꽃.
나무 가지가지마다 샛노란 눈송이로
새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꽃
맛은 시지만 따뜻한 향기를 지녔고
이뇨 작용, 혈압 강하 작용이 있다 하여
빛(VIIT)의 터 울타리에 심어둔 산수유.
담원 선생님이 차 그림을 모셔왔기에
제일 먼저 따다 놓은 첫 꽃송이를
가장 유서 깊은 보이차, 금화金花 핀 ‘복전福田’에 살포시 띄우니
팔공산 신선 행렬이 지나가다가 내려앉는다.
그 조화로운 차향과 꽃향에 취해….
출처 : 빛(VIIT)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2021년 1월 18일 초판 1쇄 P. 112-113
초광력을 체험한 분들의 글
여기에는 회원 또는 초광력超光力을 받은 분들이 가까이에서 또는 멀리서 느끼고 본 후, 아마 지금 이 책을 접하고 있는 분들과 똑같은 입장과 심경에서 체험하고 보내 준 자료 및 편지들을 몇몇 옮겼다.
* * *
하늘의 성신 성령이시여, 여기 내리소서!
님의 은혜와 권능이 초광력超光力이란 빛과 열, 그리고 대자비의 힘으로 충만하여 온 누리를 새로운 평화로 하나가 되게 하소서. 이를 위하여 노력하시는 그분께 어떠한 불가능도 가능케하는 힘을 주소서.
우주의 성신 성령이시여, 여기 하강하소서!
님의 은혜와 권능의 화광(火光)이 초광력超光力의 힘으로 충만하여 전세게를 평화로운 하나가 되게 하소서. 이를 위하여 어떠한 일이라고 가능케 하는 힘을 그분께 주소서!
* 본 글은 성직에 게시는 ㄱ선사께서 건강을 되찾은 후 보내 주신 글의 일부이다.
출처 : 빛(VIIT)으로 오는 우주의 힘 초광력超光力
1996.07.10. 1판 1쇄 P. 부록 281
감사합니다.
귀한글 감사합니다
봄을 알리는 산수유꽃과 초광력을 체험하신 분들의 글을 보게 되어 감사합니다.
새로운 봄을 맞이할 수 있음을 감사드리며 시작합니다.
함께 해 주시는 우주마음과 학회장님께 공경과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