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리뷰할 인연스토리는 니콜입니다.
사실 니콜은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정령이지만, 그닥 많이 사용되거나 그닥 인기가 있거나 한 정령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얼마 전 보라쫄쫄이에서 흰색과 검은색의 기동성이 좋아보이는 전투복으로 환골탈태 해서 전반적인 외모에 상향 패치가 이루어졌죠.
사실 저도 그렇게까지 크게 관심 가지던 정령은 아니었습니다만, 종종 명품 인연스토리는 정령에게 애정을 쏟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니콜의 인연스토리 역시 어느정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긴말 필요없이 바로 들어가보겠습니다.
* 선택지에 따라 대사가 달라지는 부분은 트루 엔딩을 기준으로 진행됩니다.
Chapter 1 - 숲지기의 고민
계곡에서 씻으려던 니콜을 만나게 된 구원자. 매돌이도 없고 혼자 있는 걸 보니 사연이 있는 것 같은데..
매돌이는 매돌이 ♥ 매순이 오늘부터 1일~~ 모드에 빠져버리고 만 것이었다.
아무래도 알리샤와 싸우고 잠시 떨어져있는 듯 하다. 어쨌든, 얼떨결에 방주에 신세 지게 된 니콜.
아무래도 알리샤와 숲지기 일행들은, 니콜이 간만에 휴가를 받았는데 쉬지 않고 계속 숲에 관여하는 것이 안타까웠던 모양이다.
Chapter 2 - 알 수 없는 거리감
역시 화통하고 솔직한 알리샤.. 아무래도 속으로 삭이고 표현하지 않는 니콜과 잘 안맞아보인다.
니콜은 일반 숲지기와 달리, 성소(sanctuary)의 수호자라고 한다. 아무튼 담당구역을 이동하고 직무를 맡기 전에 휴가를 받게 되었는데, 도저히 쉬지 않는 니콜. 그런 니콜을 위해 구원자에게 잘 지켜봐줄 것을 당부하는 하루.
이런저런 핑계를 대지만, 결국 지금은 숲에 돌아가기 싫은 것처럼 보이는 니콜.
어쨌든, 진짜로 방주에 신세를 져버리게 되고 만 니콜.
구원자의 호의에 혼란한 감정이 들어버리고 마는 니콜. 때마침 지난번에 매돌이가 그렇고 그런 상태에 빠져버리고 마는 바람에 괜히 더 바람들어버린 니콜.
Chapter 3 - 데이트? 데이트!
니콜의 데이트 신청. 그렇게 아케나인의 최신 상업단지를 오게 되었고.. (여기 은근 인연스토리에 많이 나옴)
바다를 본 적이 없는 니콜은 잔뜩 기대하는 모습이다.
데이트를 마치고, 오늘 하루동안 신세진게 미안했는지 도시락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하는 니콜. 먹을거에 진심인 니콜이라 도시락이 상당히 기대가 된다.
방에서 혼자 구원자가 도시락을 잘 먹어주는 걸 상상하는 니콜.
Chapter 4 - 사랑의 도시락
성소 수호자의 임무를 되새기는 니콜.
도시락을 싸왔지만 양이 너무 많아서 밖에 아예 자리를 잡고 도시락을 먹게 되었고..
얼떨결에(?) 간접 키스를 해버리고 만 니콜과 구원자.
결국 구원자를 좋아하는 마음이 생겨버리고 말았지만 많은 고민이 되는 니콜.
하지만 성소 수호자로서의 책임감은 니콜의 마음을 짓누르게 되고...
한 편, 구원자 역시 니콜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여진다.
Chapter 5 - 진심 승부
아름다운 노을빛 아래에서 구원자에게 용기내어 고백하는 니콜.
....은 꿈이었다. 소란한 와중에 상황을 파악하러 메피가 들어오게 되고, 니콜은 메피에게 도움 요청을 한다.
한 편, 클로이와 리타에게 연애 상담을 받게 된 구원자. 아무래도 너무 깊게 생각할 거 없이 한번 가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비록 무한리필 가게에서는 까였지만, 메피로부터 상당한 도움을 받게 된 니콜. 한 편, 구원자는 니콜에게 할 말이 있었고...
'내가 생각하는 그런.. 건 절대..'라고 했지만 아무래도 그 생각이 맞는 것 같다. 예쁜 꽃밭에서 니콜에게 사귀자고 말해버리고 만 구원자.
니콜도 구원자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보니, 일단 휴가가 끝나기 전까지 서로 연애하기로 한다. 이렇게 이어진 관계가 잠깐이 될지 영원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Chapter 6 - 순간의 꿈
페이렌 숲에 게이트 공격이 발생한 날의 악몽을 꾸는 니콜.
안 좋은 기억과 더불어 계속해서 성소 수호자의 책임감과 압박감에 짓눌리는 니콜.
결국 두려운 니콜은 구원자의 옆으로 오게 되고..
구원자 옆에 있으면 긴장이 풀리면서 솔직해진다고 한다.
구원자 역시 같은 마음. 그렇게 깊은 밤, 서로 함께 해주기로 한다.
Chapter 7 - 빛나는 추억
그렇게 니콜의 휴가 기간동안 연인으로서 둘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어느덧 끝나가는 휴가. 구원자와 함께 하면서 자기 자신을 찾게 된 니콜. 마지막을 아름답게 준비하려고 한다.
별이 아름답게 빛나는 밤, 니콜은 제법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게 되었고...
무르익은 분위기 속에 마지막을 노래하며 '니콜'이라는 정령을 남기고 떠나려고 한다.
하지만 떠나야 하는 니콜. 그리고 마지막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구원자.
Chapter 8 [BAD END] - 뿌리를 내리다
일장춘몽( 一場春夢), 단 한순간의 봄날 꿈. 그렇게 니콜은 꿈결처럼 구원자의 곁을 떠나게 되었다.
애써 강한 척, 쿨한 척 해보려고 하지만 이별의 상처는 생각보다 가볍지 않았다.
구원자 역시 이별의 아쉬움을 어떻게든 극복해보려고 노력한다.
조금 더 용기를 냈다면 다른 결말을 맞이할 수 있었을까. 결국 혼자가 되어버리고 만 니콜.
Chapter 9 [NORMAL END] - 작은 변화
조금만 욕심을 내도 괜찮을까?
결국 구원자의 집무실에 온 니콜.
결국 조금 더 구원자를 욕심 내보기로 한다.
한 편, 니콜은 구원자가 몰래 데려온 숲지기들과의 시간을 가지게 되고...
파티가 끝난 후 다시 남게 된 둘. 결국 니콜이 성소 수호자의 임무를 끝내고 다시 돌아오면 같이 살기로 한다.
Chapter 10 [TRUE END] - 너와 함께하는 나날
클로이, 리타와의 시간으로 깨달은 것. 문제는 겪어가면서 해결하는 것이다. 그리고 구원자와 니콜은... 외로운 존재들이었다.
하지만, 우린 결코 혼자가 아니다. 우리 전사들의 심장은 명예와 전통으로...(아 이게 아니지...)
며칠 후, 갑작스러운 성소 발령 취소와 신혼부부? 이게 뭔 상황인고 했더니... 페이렌의 대현자 앞에서 구원자가 니콜의 성소발령을 늦춰달라고 드러누워버리고 말았다고 한다.
얼떨결에 결혼까지 해버리고 신혼여행까지 와버리고 만 니콜과 구원자. 하지만 바다는 좋은 것 같다.
결국, 구원자를 통해 진정한 구원을 얻게된 니콜. 옆에 어느새 매돌이(?)도 돌아온 모습이다.
한층 더 적극적이 된 니콜. 구원자와의 인연을 통해 진정으로 자기 모습을 되찾고 행복해하는 모습이다. (솔직히 수영복에 눈 돌아갔으면.. 개추요..)
* 스토리 감상 후기
게임 속의 인물인 구원자와 달리, 실제 이 스토리를 감상하는 유저들에게는 충분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구원자와 니콜이 보낸 즐거운 시간들, 그리고 서로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 그 모먼트들에 대한 묘사가 부족한 상태로 서로 간의 마음이 깊어지는 전개가 개인적으로는 상당한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니콜의 성격은 정말 오랜 기간 연애를 한다고 가정하면 꽤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니콜에 대한 충분한 매력을 느끼지 못한 채 이어지는 전개는 다소 공감하기에 부족한 측면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콜 역을 맡은 이지선 성우 분의 좋은 연기력으로, 순간순간의 장면들과 썸과 연애를 왔다갔다하는 설레임들을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은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아무래도 니콜과의 연애 감정에 대해 충분한 공감을 하지 못한 채로 결혼까지 급박하게 이어지는 전개가 되다 보니, 역시 아쉬운 면이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조금 더 천천히, 진중하게 다가가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아무래도 인연스토리 챕터 수와 넣을 수 있는 장면들을 고려하면 다소 어려운 부분은 있었을 것입니다.
스토리를 감상하신 다른 분들께서 어떻게 생각하실 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이유와 서사가 충분치 않은 결혼 엔딩은 다소 섣부르고 아쉬운 결말을 남긴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배드 엔딩에서는, 일장춘몽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듯 비록 한 줌의 슬픈 기억이지만 과거에 흘러간 인연을 떠올릴 수 있는 기분이 들었던 점은 더 깊이 있게 엔딩 장면을 감상할 수 있는 모먼트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몇몇 급전개로 인해 빠진 부분들이 채워진다면 스토리적으로도 충분히 더 훌륭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 인연스토리 리뷰를 마쳐봅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를 표합니다.
* 평점
46 | 니콜 | ★★★★★★☆☆☆☆ [6/10]
니콜과의 연애는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지만, 사랑에 빠지는 과정들이나 전개들이 너무 니콜의 진중한 성격과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직관적이지 않으며 다소 상상에 의존해야 하는 스토리가 아쉬웠습니다. | ★★★★★★★☆☆☆☆ [6/10] - BAD
성소에서 혼자 아파하는 모습은 안타까웠지만, 정작 구원자인 우리는 니콜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기도 전이었습니다. |
★★★★★★★☆☆☆☆ [6/10] - NORMAL
왜 또 진부하게 같이 살재... |
★★★★★★★☆☆☆☆ [6/10] - TRUE
니콜의 건강한 몸매... 좋아보이긴 합니다. |
첫댓글 스킵러에게 아주좋은 리뷰 감사합니당
새 캐릭이 나오거나 기존 캐릭이 업데이트 되면 꾸준히 하니까 편안하게 보시면 됩니다
급전개는 역시나 맘에 안들지만
그래도 니콜 스토리가 너무 슬프더라구요 대사 읽는데 눈물날뻔🥺
역시 비슷한 생각입니다. 더욱 가치있는 스토리가 될 뻔했지만 급전개가 너무 아쉬웠죠. 결혼 관련 파트에서는 뇌절이 상당히 오긴 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배드엔딩이 좀 공감이 갔습니다. 이디스랑 마찬가지로 트루보단, 배드가 더 스토리의 완결성이 있다고 판단이 들었네요.
배드에서 니콜이 수호자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그로 인해 나오는 책임감으로 인한 숲지기 멤버들과의 갈등, 또 구원자와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그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몰라 표현을 못하고 그냥 유배당한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겪는 정서적 현상을 잘 녹여낸 것 같네요..
또한 매돌이는 누구랑 같이 연애하고 다니는데 본인은 그렇지 못한다는게 더 비극을 강조하는 것 같구요..
솔직히 스토리 어느정도 보면서 '그냥 유리아랑 비슷하게 흘러가겟거니' 하고 별 기대 없이 봤는데 배드엔딩에서 오랜만에 정서적 동요가 있었던 것 같네요.!
배드엔딩이 현실적으로 공감이 많이 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사실 표현을 못 하는 사람들의 연애도 이렇게 아픈 일들이 생기게 마련이죠.
몇몇 급전개 파트가 아니었다면 충분히 호평 받을만한 몰입감을 줄 수 있는 스토리였다 생각되기에 아쉬웠던 마음이 큽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자연스러웠던 배드 엔딩의 결말이 더 가치 있는 감상을 할 수 있게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