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나라 우체통 ♣
지난주말 대전 현충원에 ‘하늘나라 우체통’이 들어섰다 하네요
폭 3.3m 높이 3.6m 짜리 빨간 우체통에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장열히 산화하신
유족들이나 참배객들이 하늘에 계신 선열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넣는곳이라 하는군요
그동안 유족들은 앞서보낸 가족을 그리워하는 편지를 써서 현충원 묘비앞에
바치곤 했는데 현충원 직원들은 빗물에 젖거나 바람에 날려갈까봐 거두어 보관해온
편지가 1000여통이 넘는다 하는군요
그래서 이번 현충일을 맞아 충청지방 우정청에서 '하늘나라 우체통'을 만들었다 하네요
“ 여보 ~ 당신이 떠난지 벌써 40여년이 흘렀군요
어찌도 세월이 빠른지 나도 손주를 본 할머니가 되었다오
먼 훗날 당신곁에 가거든 늙었다고 몰라보지 말구려 “
“ 아들아 ~ 장한 내 아들아 ~
너를 보내고 하늘이 무너지는 허탈감을 느꼈지만 이제는 내 아들이 더없이 미덥구
자랑스럽구나 ~
오늘도 이 애빈 국가와 민족을 위해 먼저간 너의 사진을 바라보며
하늘나라에서 잘있기를 바라고 있단다
멀지 않은날 부자 상봉하는날까지 잘 있거라 “
편지에는 애틋한 사부곡(思夫曲)부터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딸의 울먹임
꿈에서라도 동생을 보고싶어하는 누나의 안타까움이 담겨 있다 하네요
우체통에는 하늘빛 날개를 달았대요
접속할수 없는 하늘나라
그곳으로 가는 편지들의 날개짓을 그렸지요
빨간 우체통에는 작년에 용인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다 급류에 휘말려 순직한
차선우 집배원에게 누나가 보내는 글이 담겨 있대요
“ 꿈에라도 나와주지
어떻게 나타나질 않니
우리 가족 다 만날때까지
행복하게 기다리고 있거라 “
그래요
사람들은 누군가를 늘 그리워 하기에
빨간 우체통은 그 그리움을 먹고 사는지도 몰라요
6월은 현충일이 있는 달이지요
피와 땀으로 이룩한 대한민국
우리 이달에 꽃다운 청춘을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장열히 받힌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다시한번 상기하고 그들의 명복과 그 후손들을 위해 노력 하기로해요.
옮긴 글.
첫댓글 현충원 봉헌관에 들러 아빠이름 앞에서 울다보니 그런것도 보지 못했어요 편지 생각하니 눈물부터 납니다.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이네요.
츙청우정청에 감사를 드리고
많은 분들의 사연이 하늘에 계신 님들에게 전해지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