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P사이트의 소설게시판에 있던 소설 하나를 2002에 붙여보니 글하나가 9쪽 되더군요.=ㅁ=저도 9쪽 채워볼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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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숨을 쉬고는 헤드 커넥터를 아무렇게나 던져버렸다. 그리고는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서 침대에서 쉬고 싶은 만큼 벌러덩 누워버렸다. 그와 동시에 내 몸에 축척되어있던 힘은
주눅이든 체, 빠졌고 나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다시 의자에 앉았다.
"찍찍찍."
마우스 몇 번을 다독거리니 매직월드의 공식홈페이지가 뜨고 업데이트 창이 나타났다.
흐음, 역시나 내가 알아냈던 정보하고 별반 다를게 없어보였다.
업데이트가 끝날 때까지 그저 TV를 보려고 했지만 케이블TV는 재방송만을 하는 현실이었다.
그런 비참한 현실에 리모컨을 잡고는 '전원'버튼에 힘을 주었다.TV는 지겨운 재방송화면을 꺼버리고 다시 암울한 검은색을 나타내었다.
"카나미한테 고맙다고 해야 하는걸 잊었네."
머리를 긁적거리며 다시 매.월의 일을 회상했었다. 그때 위에서 벽돌을 빼며 그 해골단지를 일격으로 부서트린 사람. 사람을 잘못 본 것 일수도 있겠지만 나의 뛰어난 동체시력을 100% 믿는다면 그 인물은 필시 카나미 이다.
오랜만에 본 인물이다, 정말........
몇 개월쯤 됐던가? 그렇지만 역시나 아직도 그녀는 그녀의 헌터라는 직업과 맞지 않게 은발의 긴 생머리를 자르지 않고 있었고 거추장스러운 레어반지 4,5개와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직도 그녀의 레어신화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짐작할수 있었다.
“여~유나미, 맞지?”
“전화 잘 했다. 마침 전화하려고 했는데 전화비 줄어들게 시리 잘 됬네.”
그녀의 말에 조금은 말할 기운이 맥빠져나갔지만 조금이라도 틈을 줬다간 자기이야기만 하고 전화를 툭 끊어버릴 것 같은 느낌을 버릴 수 없던 나는 황급히 입을 열었다.
“나미 ,피라미드에서 말이야.너 맞지?”
“네가 짐작한 그대로야. 그런데 왜 그래?”
“아…….그냥 고마워서.”
역시 그렇게 마음에 두고 있지 않았던 모양이다. 괜히 그녀의 전화비를 내가 대신 내줬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던 나는 수화기를 전화기에 다시 쳐박아버리고 싶은 욕망이 들끓었다.
“그런 거에 너무 맘을 갖지 말라고. 그 때처럼...”
“난 그냥........”
“너라면 해치울 수 있었을 법도 하잖아.”
그녀는 내가 말의 반이라도 나오게 하려는 것을 결사반대하는지 바로 말꼬리를 매정하게 잘라버렸다.
그리고 그녀의 다음 말에 난 퉁명스럽게 대답을 했다.
“난 요리사야.”
이 말 한마디에 있는 뜻의 반이라도 이해하면 반박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던 나는 그녀가 이 말뜻의 반이라도 이해하길 바라였다.
“후훗. 그래, 그랬었지. 그럼 이제 내가 얘기를 해도 괜찮겠지?”
“맘대로 하셔.”
할말을 다한 나는 이제 그녀가 할 얘기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고 대략 그녀가 할 말을 예상하는 중이었다.
“모여라.”
“...............응?”
“모이라고. 네 성격이라면 업데이트내용들 들었겠지? 거기 쿠크르산 업데이트라는 말이
나와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카드키아 지방으로 어서 오라고. “
나미는 분명히 지방이라고 했지만 실제 크기는 일개 국가의 크기와 견줄만하다.
그만큼 이 게임의 스케줄이 크단 거겠지.
“왜 내가 니 명령 따위에 복종하면 안되는지 100마디 안으로 말해줘라.”
“라임한테 따져라.”
그녀는 느린 어조로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2초 동안 내게 충분한 근거를 제시해주었다. 나는 그 말에 그저 헛웃음만 나올 뿐이었다.
“그래, 어떻게든 짬을 내서 가보도록 하지.”
“어떻게든 이라고 한다면 곤란해. 반드시 와. 반드시!”
마지막 그녀가 배에 힘을 주며 버럭버럭 한 반드시라는 글자에 나는 반박하려 했지만 그녀와 한솥밥을 몇 번 먹은 적 있었기에 그녀는 내가 할 말이라도 알아차린 듯 말하기도 전에 반박을 했다.
“공과 사를 구분할줄 모르는 요리사군. 꼬맹이의 S+급 아이템 고쳐주기 운동이라도 하고 있나보지?”
순간 나는 할말을 잃었고 그저 놀랍다는 생각밖에 가질 수 없었다.
그 전부터 감시를 당해왔거나 그녀의 천재적인 추리, 둘 중에 하나겠지만 어느 쪽이든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다니면서 감시를 당해왔다거나 하는 느낌은 못 느꼈기 때문이다.
“감시하고 있었어?”
“물론.”
“생각해보지.”
난 내 말을 끝내고 수화기를 전화기에 툭 내리쳤다. 사실 통화를 더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더 이상 할 말이 없고 완전히 올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붙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다시 한번 홈페이지의 업데이트 내용을 훏어보았다.
“가디언 시스템을 대규모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문구가 눈에 띄었고 설정창에 NPC화라는
메뉴가 눈에 띄었다. 그 부분을 마우스로 논스톱클릭 했고 몇초 후 기다란 설명이 나왔다.
요약해서 말하자면 자기 신체능력을 수치화해서 게임능력치에 추가하는 대신 NPC처럼 마법을 맞으면 아픔을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10%,20%정도 느낄 수 있게 기능을 바꿀수 있다는 말이 마지막에 옆의 글자와 달리 크게 써져있었다.
“쿠크르산을 끄집어 봐야겠다.”
손으로 턱을 기대고 남은 한손으로 마우스를 달그락 달그락 거리는 소리에 너무 익숙해 있었고 너무 지겨워졌다. 결국 창을 닫으려는 찰나에 쿠크르산에 상세정보가 나왔다.
몹들이 추가되다보니 드롭 할 수 있는 아이템도 많아젔다.
에리온의 활을 고치는 데 쓸 수 있는 재료들을 꽤 많이 얻을 수 있다.
“결정했어.”
난 한손에 기대고 있던 얼굴을 들고 옆에 있던 전화번호를 눈을 감은 체 툭툭 눌러댔다.
이윽고 전화가 연결되었고 그녀의 한마디가 들려왔다.
“결정했나?”
“가겠다.”
퉁명스럽게 대답한 나는 수화기를 아무렇게나 던졌고 수화기는 허공을 가르더니 전화기에 정확히 착륙 했다.눈을 감으니 갑자기 옛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레벨에 대한 기억조차 없을 정도로 미친 듯이 게임을 했었지.
푸른 피와 노란 피로 뒤섞인 사시미에 나조차 자아를 조절하지 못하고 칼의 일면을 빨아먹고 비명을 지르는 몬스터들을 대학살 했었지. 그런데 그 때 그 지역에 나타날 리가 없는 몬스터가 나타난 거야.
그것도 키마이라(CHIMERA)가 말이야. 정말 잊혀지지 않는 사건이야. 그 때 녀석이 리젠되는 장소가 어딘지는 잘 몰랐지만 이런 사냥터에 있을 몬스터가 아니라는 것은 난 단박에 눈치 챘지. 키마이라에도 여러 종류가 있었지만 내가 만난 키마이라는 몸의 앞 부분은 사자, 가운데는 염소, 뒷부분은 큰 뱀이었지.상당히 압도적인 인상이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잡은 몸보다도 훨씬 많은 경험치를 줄거라는 생각에 있는 포션을 가리지 않고 마셔대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암만해도 난 어림없었지 뭐야. 그 때,좀 도와줬으면 했어. 그런데 키마이라가 나타나자 모두 다 다리에 불이 나게 줄행랑을 쳤었지.
역시 내 힘만으로는 이길 상대는 아니었어.
레벨도 그렇거니와 완벽 전투형인 것도 아니니까 말이야.
그래서 마지막으로 죽을 각오로 사시미를 그녀석의 목에 정확히 날렸고 피가 줄줄 새더군.
녀석은 온갖 발광을 떨더니만 나를 덮쳤어. 순간 요리용으로 쓰던 사시미까지 가리지 않고 던졌지만 오히려 그 녀석은 더 미쳐버렸더군. 녀석이 쓰러지지 않자 나는
그 시점에서 난 승리를 포기했지.
그냥 눈을 감고 사망메시지가 뜨길 기다렸지만 그 찰나에 어디서 연방 무기소리가 나더군.
눈을 떠보니 키마이라 녀석은 총알밥,화살밥,단도밥이 되어있었어.
총알이 온몸을 치장했고 화살은 불게 물들며 단검은 키마이라의 목에 정확히 내리쳐저있었어.키마이라는 눈을 질끔 감겼고 그 육중한 몸매는 땅에 ‘쿵’하고 떨어졌지.
“누군지 모르지만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능숙하게 키마이라의 몸 구석구석을 아주 능숙하게 수거하고 있었어. 그런데 그녀는 주판으로 총알값,화살값,무기수리값과 약간의 론만 챙기고 가려고 했었지.
아,말할게 있는데 이 게임의 화폐단위는 론,로니,로피.이렇게 되지.
1로피는 100로니,1로니는 100론이지.
“이름이라도.”
“카나미야.”
“카나미?”
“테리우스 T 카나미.”
그녀는 약간 거만한 듯하면서도 빠른 어조로 말을 끝냈다.지금 생각해보면 키마이라의 등장을 난 고맙게 생각한다. 그 몬스터가 나타나지 않았으면 지금 그녀와의 인연을 꿈도 꿀수 없었을 테니까. 그리고 그 덕에 라임이라는 인물도 만날 수 있었고.......
“카나미, 나와 팀을 이룰래?”
그녀의 직업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내 머리는 이 생각으로 꽉 차있었다.
그녀와 팀을 이루겠다고. 그녀의 아리따운 은발의 긴 아리따운 생머리와 호리호리한 몸매, 마치 흡수하는 듯한 밝은 빛이 있는 눈에다가 왠지 활동스럽게 느껴지는 옷들. 취향이라고 하기는 모하지만 왠지 끌리는 건 사실이었다.
그녀는 잠시 망설이는 듯싶었다. 아무래도 내 생각에는 득, 실을 따지는 것 같아보였다.
“좋았어. 흔쾌히 받아들여주지. 다시 내 이름을 소개하겠어. 내 이름은 테리우스 T 카나미. 힘들다면 카나미라고 하거나 나미라고 불러달라고. 그리고 직업은 럭키헌터. 행운의 신 라운의 가호를 받고 태어난 극소수의 인간들이죠.”
그렇게 그녀와의 팀 생활이 시작되었지. 내 생각에는 제법 맞는 콤비였다고 생각했어.
나도 너도 할 것 없이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고 단짝친구가 되어 버렸지. 그리고 그녀와 만난지 몇 개월쯤 된 날인가? 그 때도,그녀와 사정없이 레벨업중이어서 레벨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니 넘어가고. 나무그늘에서 체력회복을 하는데 전념하는 우리한테 나타난 인물.
“카나미,오랜만이군.”
오자마자 그 한마디를 툭 내뱉은 그 인물. 그래. 그 인간이 방금 전에 그녀가 전화에서 입에 담은 인물. 라임이었어.
그자의 차림새를 보아하니 평범한 직업인 것 같아 보이지가 않았어. 당시 짐작뿐이었을 뿐, 그가 마술사라고 확 꼬집어서 말할 수는 없었지만 몇일 뒤에야 내 추측이 정확히 맞아떨어졌던 것을 알 수 있었지.
“라임, 이 녀석도 끼워줘.”
처음에는 좀 밉살스러웠지만 이제는 제법 원만한 사이라고 할 수도 있는 사이가 되었지.
그 때 카나미의 말에 심히 당황스러웠지.뭘 끼우라는 건지 짐작이 않갔거든. 길드일지도 모르고 그저 파티일지도 모르고.
“너도 끼워줄까?”
그의 희미한 웃음과 카드의 묘한 움직임에 왠지 끌렸지. 그 때처럼 말이야.
“으응.”
“그럼 내 의견과 상관없이3명중 2명이 찬성이니 더 이상 해볼 것도 없군. 환영한다,카르군!”
라임은 그러면서 악수를 청하지 뭐야. 나는 악수를 받아주긴 했지만 그와중에도 그 녀석은 실실 웃더군. 그 당시 속셈이 있었던 걸까?
그리고 요근래 어떤 녀석 하나를 또 끼어들게 한 것 같은데 잡탕이라나 뭐라나?
아무래도 그 녀석을 알려주려는 걸까?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되먹은 녀석이기에 잡탕이라고 할까.
“흐음.1시구나. 시간 참 빨리 가네.”
시간은 끊임없이 ‘아차’, ‘이런’할 때 더더욱 순식간에 지나간다.......
그때도, 지금도, 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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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라임 일당 말이야.
그만 골 때리란 말이야!
그리고 역시 카르외전으로 9쪽까지 가는 건 어림도 없던 것일까?
제기르,9기P사이트!!
첫댓글 -_-라임라임슬라임 퍽!! -_-
=ㅁ=형 하나만 본다.=ㅁ=;;2시간이 지났는데;;
안된놈=ㅁ=
나를 넣어줘라!! 나를 넣어줘라!!
블래스터야 뭔소리냐? -_-? 무슨소리야?뭔소리?뭐시기?=ㅁ=
사람들이 욕나올도로 널렸으므로 아무래도 GM쪽으로 갈듯.=ㅁ=;;
후후 잘 봤소이다 제 소설보단 훨신 체계적이라는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