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 지난 주 금요일, 독일 제조업 PMI가 79개월래 최저를 기록하면서 독일 국채금리 하락, 미국 국채금리 하락, 5시간 후에 발표된 미국 제조업 PMI가 21개월래 최저를 기록하면서 미국 장단기 금리차(10년-3개월) 역전
해석:
① 지난 주 금요일 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줌. Non-US 지역의 대표격인 유럽 경제가 부진하고 미국마저 부진하면서 달러 강세
② PMI로 보면 현재 독일 경제는 유럽 재정위기가 벌어진 2012년 수준으로 하락. 리먼사태 수준의 상황을 배제한다면 상당 폭 내려온 상황. PMI 만큼이나 경기 설명력이 높은 공작기계 수주 증가율은 낙폭을 축소하고 있음 (11월 -20.3% y-y→ 1월 -14.5%, y-y)
③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유의미한 지표인 것은 사실이지만 수급변수가 작용할 때는 예측력이 떨어질 수 있음. 양적완화 시행 이후 장단기 금리에 미치는 수급변수의 영향이 커짐. Fed가 5년물 이하 채권 보유를 늘린 2014년에는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됐지만, 경기는 오히려 상승폭이 둔화. 2017년 10월 이후 Fed가 자산규모를 줄이면서 5년물 이하 단기채권이 5년물 이상 장기채권보다 더 많이 줄고 있는데, 이는 수급측면에서 장단기 금리차를 축소
④ 1979년 이후 지난 40년 동안, 미국 실업률이 장기추세선(36개월 이동평균선)을 웃돈 시점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직면한 시점과 일치. 장단기금리차 역전에도 침체가 오지 않은 예외(1998년)가 있음을 감안하면, 실업률이 침체 예측력이 좀더 높음. 현재 속도로 움직인다고 가정하면 미국 실업률이 장기 추세선을 웃도는 시점은 2021년 2월. 아주 단순하게 계산하면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직면하는 시점은 2021년 1/4분기가 됨
결론:
① 이미 독일 경제지표가 유럽 재정위기 수준으로 떨어졌고, 기계수주 반등과 재정지출 확대를 감안하면 이보다 더 하락하기는 어려울 전망(독일이 1990년대 일본처럼 된다는 시나리오는 낮게 본다는 가정)
② 장단기 금리차가 중요한 지표지만, 수급 노이즈가 끼어 있을 가능성 있음. 아주 단순하게 고용지표로 추정하면 미국 경제의 침체시점은 2021년 1/4분기로 추정됨. 지금 침체로 돌입한다고 보기는 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