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만큼의 세상에서 살고 있다. 누구나 잘 살아보려는 희망과 목적을 가지고 생명이 있는 동안 무수한 경험을 하면서 살아간다. 이처럼 잘 산다고 하는 의미는 결국 생활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적인 살림살이 몇 가지를 제외하면 거의가 정신적인 문제이다. 부처님께서는 물적인 현상계가 영원하지 못하고 무상하므로 세상의 참모습을 분명히 알아 물적인 현상계에 속거나 사로잡혀 굴림을 당하지 말고 바로보고, 바로 인식하는 정법안(正法眼)을 얻어 세상을 굴리며 살아가는 삶과 행복의 진정한 주인공이 되라고 당부했다. 진리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실존하는 무궁무진한 것이다. 아무도 확증한 분이 없었을 때 부처님께서 화현하시어 진리를 밝히는 과정을 보여주고 설법했다. 그래서 진리가 곧 불법인 것이다. 행복을 다른 말로 원용하면 열반(涅槃)이다. 열반은 이름만 있고 실제모습이 없다. 모습이 없는 이유는 공(空)하여 청정무구하기 때문이다. 청정무구함을 보는 마음을 정법안이라 하고 청정무구한 몸을 법신(法身)이라고도 한다. 그러므로 법신이 곧 불법이고 열반이며 행복인 것이다. 지혜를 다른 말로 원용하면 묘심(妙心)이다. 묘심은 가장 좋고, 옳으며, 바르고, 참된 불가사의한 마음이다. 중생은 무명으로 태어난 몸으로 인하여 마음의 한계를 지으므로 마음의 능력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분별하고 방황하며 산란한 마음으로 스스로 결박하고 있다. 이처럼 결박된 마음은 망심이다. 망심을 깨끗이 씻은 마음이 묘심이고, 묘심은 불가사의 하고 신비하므로 지혜인 것이다. 이러한 열반묘심을 따라 내 마음의 경구가 자리 잡은 오늘이 있기까지 지난날의 인연을 돌아본다. 행자 때는 후원에서 찬상도 준비하고 가마솥에 불을 지펴 밥을 짓기도 했다. 사미 때는 “말과 생각과 행동이 바르면 밝은 지혜를 이룬다”는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 구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위의와 마음가짐도 익혔다. 학인 시절에는 부처님의 금쪽같은 말씀 팔만대장경과 역대조사들의 생생한 어록들을 두루 섭렵하면서 큰스님들의 법문도 듣고 특별한 가르침과 일깨움도 받았다. 이때부터 고요한 마음의 집중을 통해 오묘한 일념삼매의 희열을 얻고, 모든 생명과 더불어 살아가는 대승보살의 실천수행에 대한 확신도 가지게 되었다. 오늘은 부처님께서 백호광명을 나투며 “낮고 좁은 세상을 깨달아 높고 넓은 세상의 대자유인으로 행복한 삶의 주인공이 되라”는 설법을 듣는다. 그리고 여래의 심부름꾼으로서 그 본분과 사명을 가지고 어긋남이 없는 공덕을 이루고자 무소의 뿔처럼 열반묘심을 찾아간다.
[불교신문 2833호/ 7월18일자-동성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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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고맙습니다 덕분에 행복합니다 ()
거룩하시고 慈悲하신 부처님 온 누리에 慈悲光明이 비춰지시길 誓願합니다. 감사합니다.
成佛하십시요.
南無阿彌陀佛 觀世音菩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