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날 처갓집서 눈치만 보고 있는데 친한 누님 부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근데 발인이 내일인데 빈소가 부산! 저는 강원도 홍천!!!
가고 싶습니다. 처갓집이 불편한건 둘째 치더라도 제게 많은 도움을 준 분이기에 가고 싶습니다. 와이프님께 말을 하니 바로 다녀오랍니다 쏘쿨!
버스타고 5시간 걸려 와서 조문 잘 했습니다. 근데 낼 아침 버스로 올라가긴 뭔가 아깝네요. 조문 마친 시간이 23시. 무작정 택시를 잡습니다.
사정을 말씀드리니 대변항 가잡니다. - 빈소는 해운대 근처였고, 내일 노포역에서 버스 타야합니다. 그리고 저는 해산물에 쏘주! 를 먹고 싶습니다. - 대변항 갔는데 문 연 곳이 하나도 없네요. 기사님이 미안하신지 미터기 끄더니 계산부터 하잡니다. 1만윈 나오네요. 그러더니 기장으로 갑니다.
기장? 첨 들어보는데 역시 해산물 가게는 다 닫았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이기도 하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서. 기사님이 어쩔줄을 몰라 하시기에 - 추가요금 없이 해산물 먹게 해주신다고 큰 소리를 치시긴 하셨습니다 - 걍 해산물 아니라도 좋으늬 모텔 근처에 내려주세요 했습니다. 결과는? 기장 읍내? 포차에서 혼술중이네요.
소주 달라고 하니 당연하다는듯이 대선 소주를 주시네요. 시원 아니냐고 하니 그건 요즘 잘 안먹는다고. 대선 먹어보니 달짝지근하긴한데 뭔가 좀 약하네요. 시원 달라해서 먹으니 이게 쐬주네요 캬아 ㅋㅋㅋ
아쉽지만 이번 부산 나들이는 이게 끝이네요. 내일 아침 강원도 가야해서요 ㅜㅜ 그래도 친절하신 택시기사님과 포차 사장님 덕분에 좋은 추억 만들어 갑니다. ^^
첫댓글 기사님이 좋으신 분이네요.
부산은 타지 사람에게는 묘한 그런게 있어요. 저도 예전에 알바 할때 부산 가서 매장 설치하고 끝나니까 밤10시인가? 그냥 올라가기 싫어서 밤바다 걷다가 올라간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좋은 기억 가지시길요. 그리고 누님 부고는 마음이 안좋네요.. 잘 다녀오셨어요
기장 밤바다~ 그 추억에 담긴 ~
별로 볼거 없었는데 이젠 뭐 많이 생겼다던데
별일없이 귀가하시길 바랍니다.
오
좋은 분 만나셨네요 ㅎ
역시 부산은 c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