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신문 참좋은도봉N 기고글 (장애인의날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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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장애인날, 일회성 예산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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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장애인권리찾기네트워크 공동대표/
도봉노적성해장애인자립생활센터 류나연
다시 장애인의 날이 돌아온다.
해마다 전국적으로 장애인의 날 축하 기념식이 열리고 각종 행사가 진행되며 기념품과 선물이 난무한다.
지금은 시들해진편이지만, 우리나라가 국외적으로 복지국가처럼 보여야 할 필요가 있던 때, 이 날 하루만큼은 정말 축제였다. 그리고 관행처럼 굳어진 장애인의 날 축하 기념행사는 ‘다 그렇고 그런 내용으로’ 해당 지자체의 이름으로 지자체의 돈으로 진행된다.
우리 도봉구도 마찬가지, 요즘은 당사자들도 쪽팔려서 싫다는 행사용 도시락과 선물 나누기, 그리고 위안 잔치라는 촌스런 이름으로 매년 같은 내용의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취지를 생각하면 하루의 요란한 행사는 고만고만한 날들만 보내는 지역 장애인들에게 좋은 이벤트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일회성 행사에 들어가는 예산이다.
도봉구의 장애인 관련 예산은 거의 매년 동결된다. 쓰이는 내용도 같다. 문외한이 보기에도, 정말 잘 쓰이는 예산은 없는 듯 하다 그 중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등 이벤트성 예산이 약 2천만 원이다.
이 중 장애인의 날 관련 예산은 약 1천만 원, 나머지는 가을 한 날에 진행되는 체육, 등반대회 예산이다.
그것도 구가 직접 진행하지 않고 각 유형별 단체 연합회에 위탁해 진행한다. 각 장애인 단체 연합회들은 매년 하루에 쓰기 벅찬 예산을 하루에 쓰느라 참신한 아이디어는 생각할 여유가 없는 모양이다.
도봉구의 등록 장애 인구는 14,967명(2012.9 기준), 과연 이날 이 행사에 직접 참가하는 당사자가 전체의 몇%일까 정말 와상 장애인들은 철저히 소외되는 그들만의 축제다.
이 예산을 이런 와상 장애인의 활동보조지원금이나 열약한 환경의 장애아동의 과외비 같은 실질적 지원금으로 돌릴 수 없는걸까?
굳이 장애인의 날 축하 기념이 서운하다면, 다른 구 처럼 모든 장애단체들이 각자 지역민들이 함께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홍보도 할 수 있는 축제 형식이나 일본의 어느 소도시를 대표하는 마라톤 대회같이 지역민 모두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아이템을 공모하고 가장 좋은 아이템을 낸 단체에게 행사를 주최할 권한과 예산도 맡겨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허구헛날 분리만 당하는 장애인끼리만 또 기념행사를 할 필요가 있을까?
언젠가부터 궁금해졌다. ‘장애인의 날’을 축하한다는 것인지, ‘장애인인 것을 축하한다’는 건지, 그러면서 위안잔치는 또 뭔지,
분명 도봉구의 복지 예산도, 장애관련 예산도 도봉구민에게서 나온 돈이다.
정말 복지 사각지대의 소외된 이들과 장애인들에게 뜻깊게 돌아가게 할 순 없을까?
이 봄날에, 좀 세련되게 말이다.
문의) 류나연 010 4728 2548
조용현 010 760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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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 복지로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2014년 장애인의 날을 기대해 본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