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서 유를 창조하시어 썩어질 것을 썩지 아니할 영원한 것으로 변화시키는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가장 낮고 천한 곳까지 두루 살피시고 욕되고 치욕스런 우리의 삶마저
주의 거룩과 영광으로 바꾸어 주시니 그 크신 은혜와 은총에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연약하고 허물 많은 저희를 권능의 손으로 붙들어 주시며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으켜 세워 주시는 우리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이 거룩한 주일 아침 주의 은혜를 사모하며 이 예배의 자리에 나왔사오니
지치고 사악한 우리의 마음까지도 주 앞에 내려놓게 하시고
저희가 드리는 찬송과 예배를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도무지 측량할 수도 없는 크고 놀라우신 하나님을
우리의 아버지로 우리의 구주로 우리의 유일한 소망으로 고백하며 살아가는 주의 자녀들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환경과 조건이라는 우리의 현실적 얽매임이
경제적인 어려움 앞에서 낙심하게도 하고 질병과 연약함으로 신음하게도 하며
깨어진 관계와 풀리지 않는 삶의 문제들 속에서 마음 아파 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저마다 무거운 짐을 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갈 때
때로는 현실에 무게가 우리의 믿음보다 더 크게 보이기에
절망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날들이 많음을 주 앞에 고백합니다.
그 누구도 이러한 현실에 고난과 아픔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 없음을 인정하며
우리의 연약함을 주님 앞에 내려놓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우리는 하나님께서 친히 택하여 부르신 주의 백성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의 은혜로 죄와 사망에서 건짐을 받아
새 생명과 새 소망을 소유한 영광의 존재이니
오늘 우리의 시선은 눈앞에 현실이 아닌 하나님께 머물게 하시옵고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게 하옵소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도 우리와 함께 하시며 안위하시는 주의 도우심의 힘 입어
우리 앞에 거대하게 서 있는 현실의 벽 앞에서도 우리의 삶을 온전히 지켜내게 하시며
비록 오늘의 형편이 어렵다 하여 내일의 소망까지 잃지 않게 하옵소서.
또한 이러한 믿음이 우리 각자의 삶에만 머물지 않게 하시고
우리와 함께 이루어 가는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도 온전히 드러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님. 특별히 저희 남포교회에 주의 은혜를 충만히 부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서로 다른 생각과 판단으로 인해 마음의 벽이 생기지 않게 하시고
오래된 상처와 기억들이 우리 사이를 가르는 깊은 골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는 모두 동일한 은혜로 용서 받은 죄인이며 주님의 한 몸을 이루는 지체임을 잊지 않게 하시어
판단하기보다 이해하게 하시옵고 정죄하기보다 용서하게 하시오며
멀어지기보다 다시 손을 내밀게 하옵소서.
비록 우리의 생각과 처지가 다를지라도 그것이 사랑보다 앞서지는 않게 하시옵고
우리 옳음을 앞세우기보다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온전히 세우는 일을
더욱 귀한 것으로 여기게 하옵소서.
주님. 이제 우리 남포 교회가 서로의 상처를 품고 안으며
화해와 평화를 이루어 가는 주님의 도구가 되기를 원하오니
오래전 믿음의 선배가 드렸던 그 고백이 오늘 우리의 고백이 되고 우리의 삶이 되게 하옵소서.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써 주옵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 되게 하옵소서.
위로받기보다 위로하고 이해받기보다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 사랑하게 하옵소서.
주님. 이 모든 간구가 다른 누구를 향한 말이 아니며
먼저 우리 자신을 비추는 기도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부족함을 깨닫는 데서 그치지 않게 하시고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사랑하게 하시고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용서하게 하심으로 먼저 손 내미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새 마음과 새 힘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혼자서는 믿음의 길을 온전히 걸어가기 어려운 우리의 연약함을 주께서 하시오니
기쁠 때 함께 기뻐하고 눈물 나는 날에는 같이 곁을 지켜 주며
지친 일들이 있을 때 인생의 그늘이 되어 주는 따뜻한 남포교회로 회복시켜 주옵소서.
오늘 주의 종 최태준 담임 목사님을 붙드시고
선포하시는 말씀 가운데 성령의 능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말씀이 지친 심령에 위로가 되고 낙심한 이에게는 소망이 되어
주저앉은 자들이 다시 일어설 힘이 되게 하옵소서.
함께 올려 드리는 임마누엘 찬양대의 찬양을 기쁘게 받아 주시며
그 찬양이 우리의 고백이 되고 우리의 삶이 되어 오직 주님 홀로 영광 받아 주옵소서.
우리의 삶에 산 소망이 되시는 거룩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