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3세 / 푸들 / 남(중성화) / 3.7kg 당뇨견이예요.
캐닌슐린 전용 주사기로 1.5칸씩 하루 두번 주사하고, 갑상선기능저하로 약을 먹고 있구요.
가입하고 제대로 된 글은 처음 올리네요.
당세기 회원분들께 감사 인사 먼저 드려요!! 많은 분들이 올리신 고급 정보 덕분에 저희 강아지 회복중이예요.
약간이나마 정보가 될까 싶어 그간의 일들을 정리해 올려봅니다.
저희 보리(카페에 보리가 많더라고요^^)는 3/27 처음 당뇨로 입원해서 케톤 빼고(케톤 수치가 6.6 정도로 높았어요) 이틀정도 당곡선 그리고 6일째 되는 날 퇴원했었어요.
퇴원하고 4일째 되는 날 식욕이 전혀 없고, 먹은 물도 토해서 다시 병원에 갔더니 케톤이 1.2로 높아져서 재입원. 입원 동안 췌장염이 심해져 일주일 이상 계속되는 구토와 설사로 생사를 오갔어요. 13일 만에 퇴원했고요.
2차 병원과 입원치료에 대한 생각..
중화동의 24시 병원인 ㄹㅇ에서 치료했고요. 지금도 여기로 다닙니다.
솔직히 병원비는 엄청나게!! 비쌌지만, 당뇨와 췌장염으로 심각한 상황에서 아이가 살아난 거에 감사하고요. 아이 상태 CCTV로 24시간 확인 가능하고, 집중치료실 선생님들도 친절하고 여러모로 서비스는 좋았어요.
다만 만약 또 다시 상태가 나빠진다면 다시 입원은 시키지 않을거예요.
강아지마다 다르겠지만 보리는 겁이 많고, 분리불안이 있고, 눈도 보이지 않아서 병원 환경 자체가 엄청난 스트레스예요. 입원 동안 설사가 멎은 후로는 배변을 참았는지 퇴원하자마자 똥을 엄청나게 쌌어요.
첫 입원 때는 면회 이후 애가 5시간동안 짖었고, 심하게 짖은 탓인지 케톤 수치도 다시 올라가고ㅜ.ㅜ
결론적으로 병원에서 케어를 잘 해줘도 입원은 애도, 보호자도 너무 힘든 일이더군요. 24시간 모니터로 아이를 지켜보는 것도 피가 마르고요.
최대한 애 컨디션 관리하면서 입원 할 일이 없도록 해야겠죠. 카페에 보니 수액을 맞아야 하면 수액 달고 통원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보리 현재 상태
식후 10~30분 캐닌슐린 1.5칸씩 주사하고 있어요. 갑상선 약을 먹고 있고요.
보리 상태는 전반적으로 괜찮은것 같은데, 혈액검사 결과를 보면 아밀라제, 리파아제 수치가 높은거 같아요.
사료는 전혀 안먹는데다 췌장염을 심하게 앓기도 했고, 소화도 걱정되서 현재는 호두식단 참고해서 자연식을 믹서에 갈아서 주고 있어요.
질문입니다.
1. 밥 양이 충분한지 모르겠어요.
익힌 재료 기준으로 한끼에 현미밥 25g, 오리안심 25g, 북어 15g, 찐무 20g, 브로콜리 10g 양배추 10g을 갈아서 주고 있어요. (처음엔 삶은 콩을 섞어줬는데, 콩이 소화가 안되고 먹은걸 다 토해서 콩은 뺐어요)
아프기 전에는 5.5~6키로까지 나갔었는데 현재 3.7키로예요.ㅜ.ㅜ 병원에서는 5키로 정도까지 찌우는게 좋겠다고 밥을 많이 주라고 하는데, 소화 부담되고 토할까봐 양을 늘리지 못하고 있고요. 소화 잘되라고 아침엔 토탈자임, 저녁엔 라이펙스를 밥에 섞어주고 있어요.
2. 아침 7시, 저녁 7시 두 번 밥을 주는데, 공복에 노란토를 해요.
낮 4~5시쯤, 새벽 5~6시쯤 노란 위액만 나오거나 노란 거품토를 2~3일에 한번씩 하더라고요.
요즘엔 아침먹고 저녁밥까지 참지 못하고 애가 먹을걸 달라고 졸라서 1시쯤 오리+야채 갈은걸 크게 한스푼 정도 먹여요. 낮 간식을 주고 난 후로는 낮에는 토하지 않고, 새벽에만 가끔 토를 하고요.
심한 공복이라 토하는 걸까요? 밥 양을 전체적으로 늘려야 할까요? 토하는 다른 원인이 있을까요?
3. 다른 애들도 많이 그렇던데, 물을 전혀 안먹어요.
자연식에 수분이 많아서 물을 따로 안먹어도 될거 같긴한데,, 오줌싸는 양도 꽤 되고요.
그래도 산책 후나 목이 마를 것 같은 때도 맹물은 들이밀어도 입도 안대서, 북어 육수를 약간 타서 먹이고 있어요. 이런 상태가 지속되도 괜찮을까요?
4. 혈당 체크는 못하고 뇨스틱 확인만 하는데 색깔에 따라 혈당이 어느 정도일지 감이 잘 안와요.
밥먹고 난 후에는 밤색, 식후 4~5시간 후 녹색이나 블루, 그리고 블루 유지하다가 다음 식사 직전에는 카키색이예요. 낮에 간식을 주고난 후부터는 블루 유지하는 시간이 짧아졌고요.
물론 소변 타이밍이 혈당 오르고 내리는 타이밍과 같지 않겠지만, 하루 중 이 정도로 유지하는게 괜찮은건지 궁금해요.
퇴원 후 병원에서 혈당을 몇번 체크했었는데 지난주엔 혈당 최저가 170정도로 많이 떨어지지 않아서 지난주부터 인슐린을 0.5 늘려서 1.5칸씩 주사하고 있어요. 인슐린 늘린 이후로는 병원에서 혈첵은 아직 못해봤구요.
여러 가지로 궁금한 당뇨 케어 초보입니다.
혹시 몰라 혈액검사 결과도 올려봅니다. 하이나 로우 나온 항목만 정리했고요,
두서 없이 글이 길어졌네요.
어떤 정보든 좋으니 경험있으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려요~

첫댓글 집에서 혈당체크는 안하시는건가요?
네. 애가 인슐린 주사도 너무 힘들게 맞아서 매번 전쟁이예요. 혈당체크는 엄두도 못내고있어요ㅜㅜ
@림림 주사는 주사놓을 부위를 손가락으로 잡아서 한참 있으세요..그렇게 주변도 같이 해주시고 주사하면 저희아이는 덜 아파하드라구요..그리고 피하지방 아닌곳을 찌르면 아이가 더 아파하구요
혈당체크는 힘드시더라도 하셔야 아이 혈당 잡는데 도움되세요..^^;;;
@푸푸michelle 아.. 그런 방법이 있군요! 시도해볼게요.
주사 부위마다 덜 아픈데가 있을까요? 목 아래쪽, 등, 옆구리, 뒷다리 위쪽 돌아가면서 시도하는데, 피부 두께도 다르고 아직 서툴러서 매번 주사 깊이도 다른것같고요.. 옆구리 이런데는 피부도 얇은데 캐닌슐린 주사기는 8미리라 바늘을 끝까지 안넣으려고 하는데. 제대로 약이 피하에 들어가는건지 잘모르겠어요.
혈당체크는 인슐린 주사보다 애가 덜 아파하나요?
@림림 저는 목 하다가 지금은 엉덩이쪽에 놔요..마사지도 충분히 하심 다음 주사하시고 절대 문지르지 마시구요
캐닌슐린은 어떤걸 쓰시는지 모르지만 병으로 된건 6미리짜리로 가능합니다. 살을 산모양으로 잡고 중앙에 살짝 기울여서 잘 놓아보세요..피하지방이 아닌곳에 주사하면 인슐린이 잘 안들어가기도 하니까..참고하시구요
혈첵은 첨에 잘 안되요
귀도 마사지 충분히 하신후 하세요 귀가 따뜻하면 좋으니까 찜질팩같은걸루 따뜻하게 하고 마사지도 하고..그러면 좀 수월하실꺼에요
@푸푸michelle 감사합니다. 캐닌슐린은 병에서 뽑아써서 주사기 용량만 정확히 맞출수있으면 BD주사기로 바꾸는거 생각중이예요. 6미리는 덜 아프길 바라면서요..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