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주교님을 비롯한 형제 주교님들, 그리고 대한민국과 교황청의 외교 관계 수립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미사에 함께하는 모든 이에게, 저의 진심 어린 인사를 전하며 영적 친교를 약속드립니다.
이 뜻깊은 거행은, 가톨릭 공동체와 대한민국 국민이 전능하신 하느님께 지난 수십 년 동안 받은 많은 은총에 대하여 감사드리는 시간입니다.
저 또한 이 장엄한 성찬례로 기쁨을 표현하는 여러분과 기꺼이 함께합니다. 특히 복음 전파와 지역 교회의 성장, 그리고 한국 사회의 안녕에 대한 교회의 기여는 참으로 감사할 일입니다. 저는 이러한 영향력이 특히 소외되고 가난하며 희망을 잃은 사람들을 위한 끊임없는 문화적 영적 결실을 거두어들이리라 믿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저는 2014년에 여러분의 나라를 방문하고, 예수님을 향한 사랑과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려는 열망으로 이 땅에 자신들의 목숨을 바쳐, 교회가 꽃을 피우고 활기를 가지도록 씨앗을 뿌린 한국 순교자들의 시복 미사를 봉헌한 것을 기쁘게 기억합니다.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이 위대한 신앙 증언의 상속자들입니다. 저는 이 젊은이들이 2027년에 개최되는 세계 청년 대회를 준비하면서 그리스도에 대한 이러한 소중한 증언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대한민국과 교황청 사이의 우호 관계를 계속하여 발전시키며 공동의 관심사를, 특히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하여 우리가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합니다.
이러한 뜻을 담아 여러분 모두를 한국 순교자들과 교회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의 전구에 맡겨 드리며,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은총과 평화의 보증인 저의 강복을 기쁜 마음으로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