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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덫
프롤로그
웅장한 대리석 바닥 가운데 커다란 레드카펫이 깔려져있고 벽마다 비싸보이는 고가의 그림이 걸려있는 그곳에 유독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있는 여자가 보인다. 읽을수가 없는 무언의 표정. 마치 숨만 쉬고있는 인형같아보였다. 도자기같이 매끄럽고 하얀피부에 강렬한 붉은 실크원피스를 입고있는 여자. 윤기가 흐르는 검은 긴웨이브진 머리칼.그녀를 가운데 두고 여러 사람들은 분주하게 수많은 옷가지들을 앞세워 놓았다.그리고 어느새 여자옆에 앉아 있는 남자가 보인다.부와명예 그리고 권력. 모든걸 다 가진듯 자신만만 오만함이 물씬 풍기는 남자였다. 키가 큰 탓인지 다리를 꼬아도 길쭉한게 모델을 연상시키는것 같고 다부진 몸매에 딱 붙은 검은슈트차림에, 부드러우면서 날카로워 보이는 인상. 잘생긴외모때문인지 아니면 그에게 나타나는 부(富)때문인지 그를 힐끔 쳐다보는 여자들도 많았다.
"맘에들어?"
"……."
남자는 손등으로 여자의 고혹적인 머리칼을 뒤로 넘기며 느긋하게 물었다. 그녀를 쳐다보는 남자의 눈빛은 먹잇감을 눈 앞에 두고 천천히 때를 기다리며 거하게 포식을 하려는 야망에 찬 숫사자와 같았다. 여자는 잠시 움찔하더니 남자를 쳐다보며 매혹적인 웃음을 지었다.
"그럼요."
여자의 대답이 마음에 드는듯 입꼬리를 말아 올리고는 그녀의 정수리에 입을 맞추고 남자는 누군가에게 오라는 신호를 보내는듯, 손을 살짝 쳐 올렸다. 그리고 곧 그들 앞에 여자 둘이 나서며 인사를 했다.
"전부계산하세요"
남자의 지시에 여자들은 앞에 쌓여있는 옷가지들과 구두를 정리하며 가지고 떠났다. 그들의 뒷모습을 쳐다보다 시선을 돌리고 남자는 자신 옆에 앉아있는 그녀의 어깨를 손가락으로 선에 따라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그의 도발에 여자는 움찔하다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남자의 손을 잡고 눈을 마주쳤다.
"여긴…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싫어요"
"훗."
자신을 향해 비웃는 남자를 보자 입을 앙다물고 그의 시선을 무시하고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리고 그녀의 귓가에서 뜨거운 입김이 고스란히 전해져 순간 몸이 굳어지고 말았다.
"내가 원하면 내 정부는 어디서든 옷을 벗어야해,명령에 따라."
"……"
"일어서."
남자는 일어나 여자의 손목을 잡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성큼 걸어갔다. 소리라도 치고 싶은 마음은 커갔지만 자신은 그런 자유조차 없는 몸이라는걸 인식한 그녀는 아무소리없이 그를 따랐다. 곧, 아무도 보이지않는 커다란 커텐이 쳐져있는 그곳에 여자를 몰아붙이자 마자 거친입맞춤이 시작되었다. 그의 거친키스에 숨을 몰아 쉴수밖에 없는 그녀는 중간중간 새어나오는 신음을 꾸역 참아가야만 했다. 허나 남자는 그것조차 허락하지 않는지 그녀의 젖가슴을 한손으로 쎄게 움켜쥐고 다른 한손으로 그녀의 다리사이 은밀한 곳을 더듬기 시작했다.
참아내리라 다짐하던게 물거품이 되어버린 순간이였다. 수치심이 하늘을 찔렸고 눈물이 날것 같았지만 오늘만 오늘만을 되새기며 참아야했던 수연은 두 눈을 감아버렸다. 그의 정부(情婦)로 되어간지 어느덧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오늘밤이 지나면 그와의 계약은 끝이 나는것이다. 더럽고 힘들었던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에 스쳐지나간다. 시간을 되돌릴수가 있다면 그와 만났던 1년전으로. 혹한 유혹에 무너져 그와 계약을 했던 그날을 지워버릴수만 있다면……. 잠시 자신을 거칠게 만지던 그의 움직임이 사라지자 수연은 감았던 눈을 떴다. 욕망으로 활활 타올라 뜨겁게 자신을 쳐다보고있는 남자가 보인다. 다시 두눈을 감을려는 찰나, 그는 수연을 뒤돌아세웠다. 커다란 전신거울 속에 자신과 자신뒤에 그 남자가 보인다.
"잘봐, 네가 얼마나 음탕한 여자인지."
남자는 잔인하게 입꼬리를 말아 올리고 그녀의 어깨에 걸쳐진 끈을 아래로 내렸다. 점점 자신의 젖가슴이 거울로 통해 보일려고 하자, 수연은 눈을 감고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잔인한 남자는 수연의 턱을 잡아 돌려세우고 그녀의 귓가에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눈떠."
그의 명령에 자동으로 눈을 떴다. 아무것도 걸치지않은 자신의 나체가 보이고 뒤에선 자신의 몸뚱이를 저주스럽게 흘겨보는 그 남자도 보인다. 그는 수연의 두 젖가슴을 움켜쥐고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움직이며 그녀의 목덜미에 자잘한 키스를 퍼부었다.
'오늘만…오늘만 참으면 되는거야…….'
수연은 이를 악물었다. 거울속에 비추는 자신은 예전의 차수연이 아니였다. 순수했던 그 시절의 차수연이 아닌, 돈과 그가 주는 쾌락에 들뜬 추악한 자신뿐이였다. 그의 혀가 목덜미에서 서서히 아래로 점점 아래로 향해질수록 참으려던 욕망의소리가 폭발적으로 흘러나왔다. 남자는 그녀의 몸에 입술을 떼어 그녀 앞으로 다가가 머리를 숙이고 그녀의 가슴을 탐하기 시작했다. 거울속에 비춰지는 남자의 뒷모습, 자신의 가슴을 탐하는 남자의 뒷모습을 아무표정없이 지켜보기만 한다.
두 가슴을 번갈아가며 탐하던 그가 무릎을 꿇고 그녀의 몸에 얼굴을 들이대었다. 수연은 훅 하며 흔들리는 심장을 잡아야만 했다.증오하고 미워하는 남자가 아니던가.수연은 한없이 자신의 몸뚱이가 저주스럽기만 했다.그가 주는 쾌락에 겨워 몸을 부르르 떠는 꼴이라니.
"…민,민혁씨."
"제기랄!"
욕정에 찌든 그의 눈빛이 사납게 번뜩였다.거울속에 비추는 그들의 모습은 사랑을 나누는 몸집이 아니라 욕망에 들뜬 짐승들 같았다.수연은 자신 뒤로 개걸스럽게 허리를 흔들어 대는 그를 거울을 통해 흘겨 보며 흐릿한 미소를 지었다.이 밤만 지나면 그와 끝이 난다. 수연은 이를 악물며 마지막인 그를 위해 절정을 향해 날아 올랐다.
치명적인 덫
01. 악녀는 울지 않는다.
밤새도로 일에 매달리다 새벽에 쓰러져 겨우 잤던 수연은 쉴새없이 울려대는 전화벨소리에 눈을 떴다. 액정에 뜬 번호를 확인하고서는 들고있던 핸드폰을 침대위에 던져버리고 욕실로 들어가 입고 있던 가운을 벗고 샤워기를 틀었다. 이윽고, 샤워를 마친 그녀가 욕실에서 나오자 쇼파에서 앉아 있던 남자 두명이 자리에서 일어섰다.그들을 본 수연의 눈매는 가늘어 졌다.
"열쇠 따로 준적도 없는데."
"구멍 하나 따는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죠"
그녀의 말에 맞받아친 민성은 어깨를 으슥했다.수연은 그를 지나쳐 드레스룸으로 들어가 걸치고 있던 수건 하나를 벗고 그들이 보든 말든 옷을 주섬주섬 꺼내 입었다. 그녀의 드레스룸이야 유리벽면으로 되어있어 안에서 훤히 들여다 보이는 룸이였다. 거실 쇼파에서 그녀의 나신 뒤태를 보던 연우는 침을 꼴까닥 삼키며 민성을 쳐다봤다. 민성은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니라는듯 연우를 보며 웃더니 그의 귀에 대고 낮게 속삭거렸다.
"어때?"
"뭐,뭐가"
"뭐긴 뭐야 임마. 여자 알몸 본 후기지."
"미친새끼."
참으로 당당한 여자였다. 아니 당당한게 아니라 이상한 여자같았다. 버젓이 남자 둘이 있는데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일단 남자가 있는 앞에서 저리 당당하게 옷을 벗고 입는 여자가 어디있단 말인가. 게다가 자신과는 첫만남이 지금 이 순간이 아니던가. 청순하게 생긴 얼굴 치고는 제법 색기스러운 그녀의 행동이였다.
"용건은."
언제 옷을 입고 나와 그들앞에 서있었던건지 연우는 흠칫 놀랬다.
"자자, 일단 앉아봐요."
민성의 말에 여자는 짜증스러운 기색을 가득 안고 연우앞 쇼파에 다리 꼬고 앉았다.화장기 전혀없는 맨얼굴,안의 검정 브래지어가 보이는 하얀 면티에 짧은 트레이닝 치마,다리를 바꿔 꼬일 때마다 들어나보이는 그녀의 은밀한 속….속! 연우는 입안에 침을 삼키지 못하고 멀뚱히 그녀를 쳐다보았다.여자는 웃고있었다.분명 자신을 향한 비웃음 이였다.
"어제 대상그룹 이명성회장 암살 마무리 잘된거 축하드립니다.역시 피의 여왕다우시네요."
민성의 말에 연우는 그제야 정신을 차릴수가 있었다.그리고 민성의 말을 이해하는지 10초가 지나서였다.피의여왕…. 지난 1년여동안 매스컴에서 불나도록 입에 오르던 별칭이였다.아직까지 피의여왕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을뿐 여자라는 타이틀만 겨우 알수 있었던.어젯밤 대상그룹의 명예회장인 이명성이 어떻게 죽음을 맞이했는지 그는 알고있었다. 헤드라인이나,뉴스에선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나왔지만 실상,자신의 저택에서 자신의 부인 송명화와 며느리 이정희 머리에 총살을 당한것으로 알고있다.특히 이명성은 뇌 일부가 떨어져 나가서 그당시의 처참함을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그런 그를 죽인 그 피의여왕이 지금 자신의 앞에 떡 하니 앉아 있다니.연우는 날카롭게 그녀를 주시하고 있었다.
"아,시시껄렁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고,일단 결론부터 말할게요"
"원하는바에요."
"한국D&MH그룹 강지한회장 암살."
"……."
그녀가 민성을 따갑게 쳐다보았다.연우 역시 민성을 쳐다보았다.
"저도 오늘 아침에 전화받았습니다.발신자번호제한이길래 처음엔 장난전화인줄 알았죠."
"기간은?"
"기간은 없답니다. 사례는 얼마든지 줄수 있으니 잘 처리만 해달라…."
"거절할게요."
"네?"
의외인 그녀의 말에 민성은 입이 쩍 벌어졌다.
"아니,왜 거절입니까?돈도 줄수있을만큼 주겠다.완전 대박감인데"
"그래서 거절한다는거에요.누군지 밝히지않고 그냥 의뢰만 했다?"
"우리는 킬럽니다.의뢰들어오면 넙쭉 받아 들이는게…."
"저는 저에요.이민성씨."
그녀의 단호한 말에 민성은 미간을 좁혔다,다시 폈다. 그리고 할수 없다는듯 자신이 명백한 패배를 인정하고 슈트 안쪽에서 핸드폰을 꺼내들고 그녀앞으로 내밀었다.수연은 민성의 핸드폰을 받아들고 전화목록에서 뜬 발신자번호제한을 한동안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그래서요."
"누가 걸었는지 알아볼수 있죠."
민성은 재빨리 연우를 팔로 툭툭 쳐댔고, 연우는 얼떨떨에 그녀 손에 든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민성이 가방속에서 노트북을 꺼내들고 연우 앞에 놓았다.연우는 노트북을 키고 자신의 전공을 살려 여러 프로그램중 핸드폰그림이 있는 폴더에 클릭한후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USB를 꺼내, 핸드폰과 노트북을 연결했다.그리고 곧, 연우의 입꼬리가 서서히 올라갔다.
"010-4XXX-7XXX.명의자,이민성."
연우는 자신이 했던 말에 다시 노트북을 들여다보았다.
"이 번호…니것 아니냐?"
"훗, 이민성씨 친구분 되게 순진한면이 있네요."
그녀의 말에 연우는 한참동안 벙짓고 있다가, 민성을 쏘아보았다. 민성은 씰룩 거리더니 이내 하하 하며 대폭소를 터뜨렸다.
"인사해, 여기 아리따운 여자분은 차수연씨.피의여왕이라고도 불리지."
"이.민.성."
연우는 자신을 또 갖고 놀린 민성을 향해 으르렁 거렸다.아니,저 여자는 알고 있던거 같던데 둘이 같이 짰나? 하며 생각을 하는 찰나, 그녀의 작은 손이 불쑥 자신 앞으로 내밀어졌다.
"안녕하세요,차수연이에요."
"지연웁니다.컴퓨터에 모든 프로그램들을……."
"민성씨가 미리 정보줘서 대충 알고있어요."
연우는 떨떠름한 얼굴로 그녀를 마주보았다.환하게 웃는 그녀를 보자 자신의 심장소리가 귓가에서 크게 들려왔다.얼굴이 화끈해진것 같아 얼른 맞잡던 손을 빼고 얼굴을 민성을 향해 돌렸다.
"나이는 서른인데,아직 여자품에 안겨본적이 없는 숫총각이라 그럽니다.이해하세요"
"훗,숫총각이라. 구미가 당기네요"
자신을 배제한체 둘만 시시덕 거리며 자신을 놀리고 있자니 연우는 심기가 매우 불편했다.뭐라고 막 쏠려는 찰나 그녀가 사뭇 진지해지며 입을 열었다.
"그런데 왜 강지한회장이죠?"
"글쎄요,악에 찬 자의 발악이라고 할까요? 복수라고 할까요."
"애매한 말이네요."
"그래서 어쩌실겁니까?"
"이민성씨와 관계있는 건가요?"
"음."
민성은 자신의 턱을 만지작 거리며 뜸을 들이고 있었다.
"글쎄요."
"일단 계획 들어보죠."
"아직 계획은 없습니다."
"어떻게 하실건데요?"
"그야….지금 셋이서 머리 둘러매고 짜죠."
유우부단한 민성의 행동에 연우는 기가 찼다.
* * * *
늦은 오후, 해가 질무렵 연우의 오피스텔에서 집주인인 연우를 제외한 나머지 두사람의 행동은 전쟁터에 나가기전 완벽무장하려는 자들 같았다.
"이거 귀에 꽂아요."
붉은와인빛의 이브닝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불과 일주일전 첫만남일때와 확연히 달라졌다.섹시하면서 아름다운 그녀를 보자, 또다시 심장이 터질것만 같았다. 이런 느낌은 생소하기만 하는 그인데.그녀가 건네준 리시버(초소형 이어폰)받았다.
"두사람은 제가 지기한 대로만 따라요.제가 지시하는 말에 대답하면 절대 안되요."
"네."
"게임이에요.승자가 누가 될지 아직까지 모르는 거니까 상대방이 눈치채선 안되요 명심해요"
그녀의 말에 민성과 연우는 고개를 끄덕 거렸다.그리고 그들은 목숨을 건 게임에 나가고 있었다.
한국D&MH그룹 창립 50주년 자선파티를 열고있는 연회장안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 거리고 있었다. 갖가지 자신들의 위선을 알리는듯 고급의 드레스와 양복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 찼고 그들 사이에 연우는 한손에 쟁반을 들며 여러 사람들에게 들고있던 샴페인을 건네주며 시선을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었다.
'젠장! 왜 하필 내가.!'
친구라는 민성이란 놈은 젠틀하게 양복을 쫙 빼입고 여신같은 차수연의 에스코트를 밟아주며 그녀와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며 즐기고 있는데 자신은 호텔 일개직원으로 쳐넣다니!연우는 혼잣말을 궁싯 거리며 불만을 토하고 있었을 그때,사회자가 마이크를 집어들며 파티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연우 뿐만 아니라 민성과 수연은 기대감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지켜보고 있었다.
"한국D&MH그룹 50주년 자선파티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인사말로 한국D&MH그룹을 누구보다도 아끼며 이끌어 오신 강지한회장님을 이 자리에 모시겠습니다.크게 박수로 환영해 주십시오."
사회자의 말에 일제히 많은 사람들이 기립박수를 보내자 늙은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강지한이 여러 사람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으며 첫 인사와 함께 그룹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고 회사가 성정한 과정까지 말하며 자신의 명예를 주구장창 이야기 하고 있었을 그때, 강지한 뒤에 낯익은 한 남자가 모습을 들어냈다.순간 수연은 심장을 멎었다.지난 3년동안 잊고있던 기억들이 날카롭게 심장을 찌르는듯 했다.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추파를 던지게 만드는 준수한 외모,남자들이 부러워하는 훤칠한키.변한게 없었지만 변한게 있다면 표정없이 꿋꿋하게 서있는.그녀가 두주먹을 꽉 쥐었다가 폈다.
각각 이사들의 인사말이 끝나고 서로의 만찬을 즐기고 있었다. 파티가 파티인 만큼 사람들은 즐기고 있었고 그들 사이에 연우와 민성,수연은 작정을 개시하고 있었다.민성이 먼저 강회장앞으로 나서며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을때 연우는 민성이 쪽에서 사람들이 지나가지 않게 자리를 마련하고 있었다. 그들이 작정을 잘 수행하고 있었을 무렵, 수연이 많은 사람들 틈에서 조용히 그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민성씨는 계속 이야기 하고 있어요.1분후에 비켜요."
[…….]
민성이가 수연쪽으로 고개를 돌며 살짝 고개를 끄떡거리고 강회장내외와 다시 대화를 하고 있었다.
"연우씨,이제 그만 그쪽에만 있지만 말고 밖에 나가서 비상구를 찾아봐요."
[아,네…]
"말하지 말아요,절대 입뻥긋 하면 안되요."
[…….]
연우는 아차 하고, 멀리 떨어져 자신을 불안하게 쳐다보는 그녀에게 멀쓱하게 웃고 밖으로 나갔다.복도엔 많은 수행원들이 가득 차 있었고, 그들은 연우를 주시하고 있었다. 연우는 태연한척 호텔직원인척 하며 그들 사이를 지나가 그녀가 지시한 비상구를 찾아 나섰다.그 시각 연회장 안에서 만반의 준비를 끝마친 상태였다.수연은 마음속으로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서서히 강회장 쪽으로 몸을 돌렸다.
"3…2…1."
민성이 강회장에게 인사를 하고 뒤를 돌아 빠른걸음으로 재빠르게 멀어지는 순간, 빵 하고 대포같이 거대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속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 소리를 지르며 밖으로 우르르 나갔고 강지한은 가슴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가고있었다.
순식간에 파티안 분위기는 난장판이였다. 서로 죽기살기로 나가는 사람들로 연회장 안은 시끌했고, 가슴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강회장을 뒤에서 부축한 민혁은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파티 전부터 검사하고 또 재검사한게 몇차례였던가. 혹시나 불미스러운 일을 면하기 위해 연회장 내외뿐더러 밖에까지 사각지대를 벗어날수 없게 cctv를 설치하고 경호원을 평소보다 배로 늘렸고, 테이블 밑밑 마다 검사를 했는데.어젯밤 대상그룹회장의 암살사건을 듣던 그는 강회장이 다음이라는 세간의 말들 때문에 이번 파티에는 최선을 다하며 파티에 참석된 사람들 마다 일일이 정보를 수집했건만.민혁은 차갑게 숨을 토해내는 강회장을 옆에 수행원에게 맡기고 밖으로 나갔다.강회장을 부축한 박팀장은 앞을 보는 순간 자신의 눈을 의심 하기 시작했다.연회장으로 나가려는 많은 사람들 사이 속에 붉은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웃고있었다.자신이 잘못 본걸까.다시 눈을 꿈뻑하고 보는데 그녀는 분명 웃고있었다. 아름답게…….
민혁은 호텔 주차장에 나왔다.자신이 잘못 본게 아니라면 그가 분명했다.왠만해선 공식석상에도 잘 나오지않았고 틈만 나면 사사건건 시비걸던 그가 아니던가.게다가 자신이 아는 그는 한국D&MH를 무너뜨리고 싶어하는 약탈자이며,강회장에 향한 악에 뻗친 짐승이였다. 민혁은 사납게 눈을 부리 뜨며 주위를 배회했다.
"사장님!"
쭉 뻗은 검은 세단이 그의 앞에 멈추고 이비서가 운전서에 내리자마자 그에게 말했다.
"몸부터 피하시지요.사장님도 위험합니다."
민혁은 그의 말을 듣고도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자신의 뒤에서 연발 사장님 거리며 안절부절 못하는 이비서의 목소리가 들리지만 그는 한곳에 시선을 머물리며 그자리에 망부석 처럼 우뚝 섰다.마치 믿어지지가 않는듯이 그의 표정에선 알수없는 흔들거림이 일렀다.민혁은 지금 자신 앞에 서서 자신을 쳐다보는 여자가 자신이 그토록 찾던 그 여자가 맞는지 3초간 모든게 정지되어있었다.백옥같이 하얀 여태에 어울리는 붉은드레스를 입은 여자. 차수연이 맞다.3년전 그의 앞에서 연기같이 사라진 여자 차수연이 맞았다.
'어떻게… 여기에서 저 남자를 만날수 있는거지.'
놀란건 수연도 마찬가지였다.이런 상황에서 만나고싶지는 않았다.수연은 민혁과 마찬가지로 그자리에 서서 가만히 있었을뿐 둘다 서로 선뜻 먼저 나서지도 않고 주시만 하고 있었다.민혁은 이성을 되찾고 자신 앞에 있는 그녀에게 손을 뻗으려는 찰나, 어디선가 나타난 한 남자가 그녀의 손을 잡고 차에 태우고 그의 시야에서 서서히 사라졌다.민혁은 사라진 차 뒤를 끝없이 지켜보다가 이비서에게 큰소리 쳤다.
"저 차 당장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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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로맨스소설을 좋아하는 여자랍니다..
다른곳에서 연재중인데~ 인소닷에서도 한번 올려봐요..좀 많은 19금? 들이 있어서 수정하느라 좀 애좀 먹고...
뭘빼야할지..흑흑...ㅠㅠ..아무튼 첫 스타드는 이렇게~!
첫댓글 넘 재밌어요.. 완전 기대되요.. ^^
잘보고갑니다~ 담편도 무지 기대되요
잘 읽었어요^^
잼있어요,,,담편도 기다려져요,,,
재밌어요 !!
잼있어요..쪽지로 카페 알려주세요
재밋어요 ㅋㅋ 다음편 기대할게?ㅋ
넘넘 재미잇어요~담편 기대할게요^^
카페 알려주세요~
저두 알려주세용*^^* 너무재밋어영ㅋㅋ
재밌어요><
아 담편도 기대할께요!! 카페알려주세요~~호호홋!
잘 보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