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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기사 http://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36773
해고 캐디, 세상을 향한 돌직구 ··· 우수민 씨의 싸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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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해고 구제신청 제출 인권 사각 골프장 실상 성토
20년 가까이 하라는 대로 했다, '하녀' 취급을 받아도 눈물만 삼켰다
‘다들 미쳤다고 했다. 덤벼봐야 너만 다친다고. 그럴 것이라 생각했다. 힘든 싸움이라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참을 수가 없었다. 너무나 억울해서.’
20년 가까이 경기도우미(캐디)로 일 해오다 최근 대전 A골프장에서 사실상 해고(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우수민(46·여) 씨의 외로운 투쟁이 시작됐다. 15일이면 꼭 80일 째다. 공식적인 해고나 계약해지 통보도 없고 납득할 만한 이유도 없었다. 자율관리규정 위반에 따른 무기정지. 이게 다였다. 캐디 생활의 끝이 이렇게 비참할 것이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 했다.
이 골프장에서 ‘무기정지’ 처분은 곧 알아서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라는 뜻이다. 따지거나 이유를 묻기라도 하면 ‘괘씸죄’에 걸려 복귀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도 사라진다. 우 씨의 경우가 그렇다. 답답한 마음에 ‘무기정지’ 처분의 이유를 얘기해 달라고 직원에게 전화하면 “이렇게 전화하거나 사무실로 찾아오는 것 자체가 무기정지 사유에 해당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잠자코 있든지 아니면 다른 직장 알아보라는 얘기다. 골프장에 청춘을 다 바치고 이제 나이 마흔 여섯, 이제 어디서 다시 시작하라는 말인가. 우 씨는 ‘경기과 직원들에게 밉보여 그런가보다’라고 추측만 할 뿐 징계에 대한 이유도 모르고 소명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두 달 넘게 아까운 세월을 까먹고 있다. 고용률 70% 달성, 고용의 질 개선을 위해 정부는 달려가고 있지만 오늘도 우리 사회에서 일자리 하나가 아무 이유 없이 줄었다.▶관련기사 5면
“가만히 생각해 보면 왜 그렇게 등신같이 살았나 몰라요. 하라는 대로 다 했어요. 회사가 명령하면 무조건 다 했죠. 겨울철 제설작업에 동원되기도 하고 두 달에 하루 정도는 경기에 나가지 못하고 골프장 허드렛일을 하는 당번이 되기도 했어요. ‘내가 일하는 회사’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죠.
물론 캐디관리규정을 위반해도 벌당번을 서기도 합니다. 꽤 많은 캐디들이 대기누락, 지각, 복장·용모 불량 등으로 사측이 지시하는 일을 하는데 전동카트 세차, 배터리교환 보조, 텐트 물청소, 쓰레기 줍기, 심지어 화장실 청소도 합니다. 골프장 측은 청소용역 없이도 캐디를 활용해 원하는 일을 시킬 수 있으니까 손 안 대고 코 푸는 격이죠. 심각한 건 ‘진상’인 고객의 잘못도 캐디들이 뒤집어 쓴 다는데 있습니다. 사측은 상황 파악도 하지 않고 벌칙을 주는데 이런 일로 벌당을 서게 되면 정말 죽고 싶을 만큼 자존심이 상하죠. 캐디를 ‘하녀’로 취급하지 않고선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 골프장에선 비일비재 합니다.”
우 씨는 이유 없는 골프장 측의 ‘무기정지’ 처분이 억울하다며 지난달 4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제출했다. 그런데 우 씨를 더 괴롭게 한 사측의 이유서가 도착했다. 우 씨가 유흥을 일삼으며 외부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등 도우미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골프장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켜 이러한 도우미(우 씨)와는 같이 근무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캐디 조장 3명의 요청서가 있어서 ‘무기정지’ 처분을 내렸다는 게 골프장 측의 답변이었다. 우 씨는 지노위에서의 공방이 이어지면서 정말 분노가 치솟아 오른다고 했다. ‘캐디 하나 몰아내려고 이제 별 짓을 다하는구나.’
우 씨가 더 화가 나는 건 특수고용직 노동자에 대해선 아무도 도움을 주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시스템에 있다. 우 씨는 골프장에서 쫓겨난 뒤 인권위와 고용노동부 등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한결같이 지노위에 구제신청을 하라는 답변뿐이었다. 결국 알아서 근로자로 인정받아야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우 씨의 사례와 같이 캐디에 대한 근로자성(性) 인정 관련 법정공방에서 캐디의 지위는 십 수 년 째 근로자가 아닌 개인사업자 ‘을(乙)’이다. 개인사업자로서 내야 할 세금도 내지 않는데도 말이다. 법과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캐디의 존재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우 씨는 지금도 골프장은 물로 우리 사회 시스템과도 맞짱을 뜨고 있다. 우 씨가 퇴출된 이후에도 이 골프장에선 6명의 캐디가 일을 관 뒀다. ‘무기정지’를 당한 한 캐디는 “일하러 가는 게 도살장에 끌려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안타까운 기사네요 .....
캐디를 지망하고있는데 마음 단단히 먹어야겠네요.
안타까운 일이네요...많은 언니들이 응원 하구 잇다고 생각합니다,힘내세요
힘내세요.
여러분~~모두 감사해여!!
모두힘내세요ㅠㅠ
아 저두 이제 캐디시작하려하는데 어째야하나 걱정이네요 기운네세요 화이팅
이런일은 줄어들었으면 좋겟네요
ㅜㅜ
남의 일이 아닌듯...힘내세요^^
힘내세요 꼭
덕분에~~으쌰으쌰!!
힘내세요!!!화이팅
미래가 저렇게????
와.!
아...
힘내세요. 서로서로 도우면서 측은지심으로 살면 이세상이 더 따뜻할텐데 안타깝네요. 약자가 행복해지는 세상이 오길 바래봅니다
캐디는 영원한 약자인가요??
힘내세요! 화이팅~
어머.. 캐디의뒷면엔 이런게잇엇네여...
힘내세요
조용히 응원할께요..
힘내여~ 응원합니다`^^
힘내세여 ㅠㅠ 잘 되시길... ㅠㅠ
힘내세요~~!!
안타깝네요참.... 정이라는게 점점 사라지는거 같네요
힘네요
대한민국 회사에 정을 찾기란 정말 힘듬
여러분들의 응원에힘입어 공정거래 조정원에도 무임금 노동에 대한 합의금 조정 신청을하였습니다!!
금액책정에 조언바랍니다.
일시작하려고 준비중인데
진짜 맘 단단히 먹어야 겟네요
힘내세요ㅜ
이궁.. 이런일이...
힘내세요.
홧팅.!
힘내세요 ㅜㅜ
남의 일 같지만은 않네요.. 아직 시작도 안했지만..
홧팅!!!
힘내세요~
우리골프장으로 오세요.부곡이요.ㅋ힘내세요.
감사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정말 안타까워요ㅠㅠ
힘내세요!!!
어떡하나요 ㅠㅠ 좋은일 있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