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영결식...'장례식 무기 연기'
[앵커멘트]
용산 철거민 참사로 순직한 고 김남훈 경사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엄수됐습니다.
철거민 사망자들의 합동분향소에도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권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진압 작전에 나섰다 32살의 짧은 생을 마감한 고 김남훈 경사.
믿기지 않는 김 경사의 죽음에 유족들은 하염없이 눈물만 흘립니다.
생사고락을 함께 한 동료들도 고인을 보낼 수 없다며 울먹였습니다.
[녹취:최윤식, 서울경찰특공대 경위]
"당신께서 사랑하셨던 가족들은 어떻게 살아가라고. 그렇게 혼자서 떠났습니까. 당신은 팀원이자 경찰특공대의 영원한 동료입니다."
아들과 작별하는 순간 어머니는 끝내 오열했습니다.
영결식은 경찰과 유족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지방경찰청장 장으로 치러졌습니다.
이번 참사로 숨진 철거민 5명의 가족분향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유가족들은 어처구니 없는 죽음 앞에서 종일 흐느꼈습니다.
참사 현장에 마련된 간이분향소에도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행렬이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인터뷰:송지영, 경기도 부천시]
"헌화만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길, 어떻게든 다른 대책이나 꼭 이 일이 제대로 규명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헌화를 했습니다."
장례 일정은 유족 측의 반발로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유족들은 참사의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경찰이 철거민들에게 일방적으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장례절차를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첫댓글 정말 안되네요,,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