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을 이탈한 LG 서용빈은 5일 오전 “이젠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것같다”며 “구단의 징계방침을 전해들었는데 며칠간 차분히 생각을 정리해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담담하게 심경을 밝혔다.
지난 94년 한국시리즈 우승 포함,4차례나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 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자신을 의도적으로 홀대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는 서용빈은 “구단으로부터 내일이라도 팀에 합류하라는 제의를 받았
지만 당분간 팀에 합류할 계획은 없다”고 단호하게 못 박았다.
“원래 백업요원이었다면 이해할 수 있다.본래 주전이 2군에서 올라왔는데도계속 벤치를 지키게 하고 가끔 대타로만 내보낸다면 뭔가 다른 의도가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나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단순한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했다.그러나 1군에 올라와보니 트레이드를 추진하지 않았다는 말도사실이 아니었고 벤치도 나를 전혀 팀전력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내기번트 지시를 거부해 코칭스태프와의 불화가 시작됐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그때 사인을 제대로 읽지 못해다시 한번 벤치를 쳐다봤을 뿐 지시를 거부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