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섀도우 의장 등장설, 연준 정책 변화의 전조인가?
▷ 섀도우 연준 의장 논쟁: 파월 이후 시장이 주목할 변수는?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둘러싼 정치적 압박과 비판이 다시 부상하면서, 차기 연준 의장의 지명 시점과 관련 인사의 정체에 대한 추측이 확산되고 있음. 특히 ‘섀도우 의장(Shadow Fed Chair)’이 여름 중 지명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시장은 해당 인물의 조기 등장 여부가 연준 정책 변화 신호로 작용할 수 있는지를 주목하고 있음.
▷ 제도적 배경: ‘선(先) 이사, 후(後) 의장’ 가능성
연준 의장이 되기 위해선 이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며, 오는 2025년 1월 이사직 공석을 활용해 차기 의장 내정자가 먼저 연준 이사로 임명될 수 있음. 이 경우 해당 인물이 FOMC에도 참여하게 되어, ‘공식 임기 전 영향력 행사’가 가능해지는 구조. 다만, 파월 의장의 연준 이사직은 의장 임기와 별도로 2028년까지 유지되므로, 의장직 퇴임 후에도 이사회 내 잔류 가능성이 있음.
▷ 제도적 이례 가능성: FOMC 의장은 반드시 연준 의장일 필요 없음
기술적으로 FOMC와 연준 이사회는 별개 기관이며, FOMC 의장은 반드시 이사회 의장일 필요는 없음. 법이 아닌 관행상 동일 인물이 양 직책을 겸임해왔을 뿐임. 이론적으로는 이사회 의장 외 인사가 FOMC 의장이 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나, 연준의 전통적 운영방식을 고려할 때 실제 실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임.
▷ 정책 영향과 시장의 해석
‘섀도우 의장’이 조기 등장하고 공개적 메시지를 발신하더라도, 당장의 정책 변화로 이어지기엔 한계가 있음. FOMC의 정책 결정은 위원회 투표를 통해 이뤄지며, 단일 인물의 영향력은 제한적임. 더불어 과거에도 정치적 임명 인사들이 실제로는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통화정책 운영에 집중해온 전례가 존재함. 시장은 이 같은 역사적 패턴을 반영해 당장의 정책 급변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음.
▷ 중기적 변수: 위원 구성 변화와 장기적 영향력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연준 이사회의 교체가 이뤄지고, 새로운 인사들이 FOMC 내 비중을 늘려감에 따라 정책 기조에 점진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음. 연준 이사회는 지역 연은 총재 인사에 대해 사실상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FOMC 전반의 정책 기조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될 여지도 존재.
결론: 단기적으로는 FOMC의 반응 함수에 구조적 변화는 없을 것으로 판단되며, 파월 의장의 임기(2026년 5월) 종료 전까지는 정책 기조의 연속성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음. 현재로선 ‘섀도우 의장’ 논쟁보다 경제 지표, 물가 경로, 고용 흐름 등 펀더멘털 변화가 연준 정책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