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화창한 9월 우리나라 최북단에 있다는 백령도에 갔지유 갈 때는 젤 앞좌석 배정을 받아서 앞이 훤해서 좋다 했는디~~~ 어느 팀이 바닥에서 회식을 하네여 알고 보니 꽁아님 쥐띠방??? 덕분에 배를 휘휘 둘러보는디 비상구 표시마다 다 잠겨있네여ㅠ 선원(?)을 붙들고 비상시 얼루 탈출하남유??? 하니~~~ 염려마시라요 울 직원들이 퍼뜩 안내할랑께유ㅎ 세월호 본께 선장님과 일행덜이 먼저 탈출하더만여??? 그 야긴 허덜덜 마시요~!!! 우짜든둥 바다가 평화로워서 무사히 백령도 입성~!!! 커다란 빨강 문화모텔 버스를 타고 1박 2일간 빡세게 돌아댕겼슈 버스는 물론 뱡기도 착륙했다는 세계에 둘 뿐이라는 사곶 천연비행장두 가 보고 조수간만의 차이땜시 절대 1박은 몬 한다나??? 기암괴석은 수도 읎이 보고 해변의 여인도 되어보고 토끼도 보고 일년 365 물 묵는 코끼리도 보고~~~ 갈매기 아래로는 물범 멀텅만 보고ㅎ 백령도엔 기암괴석두 많지만 교회가 엄청 많다요 그 중에 120년의 역사를 가진 중화동교회~~~ 초대 목회자 언더우드 길 가다가 집사님~!!! 부르면 지나는 여자 5명중 셋은 돌아본다요 나머지 둘은 권사라서 안 본다나ㅋ 불타는 석양이 보름달 보다 더 커서 와아~!!! 탄성을 질렀건만~~~ 한참 가다가 버스를 세워줬는디 이미 작아져부렀넹ㅉ 가로수로는 목백일홍 배롱나무가 많아서 깜놀 겨울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라고~??? 문화모텔 마당에 한 송이 장미도 보고 씨앗 하나 얻어왔는디~~~ 심청각 앞에 심청이가~~~^^ 심청각 뒷간도 심청시랍네ㅋ 나무 타고 올라간 꽃은 봄에 피면 꼭 으아리처럼 뵈는디 지금쯤 핀건 사위질빵이라고 아는 척두ㅎ 사위가 짐 지는기 안타까와서 톡 끊어질 저 줄기로~~~^^ 콩돌해변에선 맨발이 예의라 해서~~ 물이 가차울수록 자잘하네여 저거 하나라도 줏어오믄 밀반출~!!! 뉘 발이 질 이쁜가 콘테스트도 하고~~ 관광 가믄 빼놓을 수 읎는 지역 특산품 매장에서 퀴즈 내서 맞추믄 준다하니 싸주아리~!!! 목청 큰 내가 당첨~!!! 쑥젤리 한 봉지를ㅋ 무쟈게 좋다는 싸주아리 골드진액을 현지에 온 사람에 한해서 12만원에~~ 한 박스는 안 되고 2박스나 사라 해서 망설이고 망설이다가~~~ㅠ 1박 2일 여정을 숨가쁘게 마치고 돌아가려는디~~~??? 우짜까잉~!!! 너울성 파도가 온다고??? 차멀미는 생전 안 했는디 혹시 몰라 멀미약 2병을 챙겨왔으니 룸메랑 하나씩 사이좋게 마시고 배를 타러~ 드갈 땐 씩씩했는디~~~ 저 뒤 남잔 뉘신가?? 누워서 찍으니 아까 그 남??? 출발하고 1시간쯤 지나자 배가 춤추기 시작하는디~~~ 이건 말로 할 수가 읎슈ㅠㅠ 갈 땐 젤 앞에 앉아갔는디 올땐 하필 젤 뒷쪽에 앉았으니ㅉ 완죤 지옥을 맛봤슈 힘들믄 화장실로 가시란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ㅠ 으~~~으 것두 두번씩이나ㅉㅉ 힘든거 보다 민폐란 생각에 어지럼을 무릅쓰고 가방을 뒤져서 티슈로 닦고 물티슈로 닦고 또 닦고ㅉㅉ 마침 젖은 수건이 있기에 옷두 다 닦고 화장실까지 가다간 쓰러질거 같아서 죽은듯이 누워있었슈ㅠ 벼라별 생각이 다 드는디~~~ 돌아가신 시엄니 생각도 했다니여 평생 차멀미로 고생하셨는디 얼마나 괴로우셨을까나ㅉ 요즘은 남자도 성형수술 한다기에 난 억을 준대도 몬 햐~!!! 했는디 섬여행은 수 억을 준대두 몬하긋넹ㅠㅠ 누워서 시간만 가길 기도하는디~~~ 3시간이 그리 길 줄이야ㅉ 지옥이 따로 읎었슈 먼 바다를 지나니 그때서야 움직일만 해서 겨우 화장실로 가서 잠옷(?)으로 갈아입고 베낭을 메고??? 아주 우스운 복장으로ㅠㅠ 인천 도착하믄 제물포로 가서 그 유명하다는 백령도 냉면을 묵기로 했는디~~~ 하필 퇴근시간 밀리는 길을 겨우 2시간 반 걸려 집에 도착하니~~~ 3멍1냥이 죽자고 따지네여 그랴~!!! 내 다시는 배 타러 안 갈란다 배를 타믄 내 성을 갈란다~~!!! 팁 하나~!!! 백령도엔 3무가 있는디 대문 신호등 양식 수산물~??? 하나 보태자믄 귀신도 읎다요ㅋ 무선 해병대땜시~~~^^ 그래두 다신 안 가욧~~!!! 촌뇨는 역쒸이 산골짝서 멍냥이랑 살아야지ㅉ 울릉도도 독도도 다 물 건너갔다능~~~ 섬에서 태어나지 않은것두 감사 섬으로 시집 안 간것두 감사ㅋ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겨우 살아서 왔슈ㅠㅠ
들꽃이야기
추천 2
조회 1,064
18.09.13 08:43
댓글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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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뒤라서 더 심했다고
앞이 낫다거니 중간에 타라던디~???
2층이라서 심했나보네여ㅠ
또 탈 일은 읎을듯요ㅉ
님은
어린 나이에 당차셨나뷰ㅎ
들꽃이야기님 배멀미 고생 저는 그 고통 압니다
20대 때 홍도 여행길에 쾌속정타고 멀미 했던일
그 고통이 기억속에서 깡그리 잊혀졌던 이 삼년전 쯤
백도 거문도 여행길에 백도 가는길 파도가 심하여
그 날 오전 먹은거 배속에 쌀 한톨 남기지 않고 토 한 사건
저도 들꽃님처럼 체면이고 뭐고 없이 라면 박스 깔고 그냥
누워버렸어요 지옥이 따로 없었어요
일행들도 괴로웠는지 안타까운 표정만 지을 뿐
다녀와 누군가 우스겟소리인지 모르겠으나
남정네를 붙잡고 있음 쾐찮다는데, 참말로 효과
있다는 사람도 많더이다
그 후 친구들 울릉도 독도 갈때도 미련없이 난 못간다
네들끼리 다녀오라며 한 점 미련도 아쉬움도 없었시유, ㅎㅎ
에구~!!!
내 같은 분이시네ㅠ
지 심정을 잘 알아주시네여
넘나 괴로웠어서
이걸 잊고 또 배를 타진 못할듯요ㅉㅉ
백령도의 일정을 상세히도 그것도 재미지게 풀어주셨네요
배가 춤추기 시작 거기서 부터~~~/글을 읽는 제가 울렁증이 ㅋㅋ
들꽃님의 백령도기행문은 오데서 구할수도 없는 귀한 자료 이므로 잘 보관 하셔야 할듯요 ㅎㅎ
그래서 사실 고대로 썼슴다
다 좋다고만 하는데 이런 괴롬도 알라구~~~
내 같은 인이 내 뿐이겄소ㅉ
이 글 보라고, 경남방에서 몸부림님과 노닥거리는 나를 끌고 왔슈?
편히 잘갔다 왔다는 글을 올려야 9월 마지막 토,일에 우리 산악회 총산대장에게 백령도 가자고 이야기 할려고 했는데 다 틀어졌어요.
배멀미라면 나도 타의추종을 불허하우. 제주도 배낚시 갔다가 한 달 동안 시껍했수.
백령도는 물 건너 가버렸넹~^^
내가 무쟈게 멋졌단 말만 썼더라면
혹 가게 되면 날 잡아잡술뻔 했스ㅋ
시무룩할거 읎슈
걍 유람선 1시간 정도 타는데로 가슈
단양팔경이나 군산 앞이나 제주도서 탈 땐
말짱했슈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절대 가지 마시요~~!!!!!!!!!!
ㅎㅎ,들꽃님 등장으로
방에 활기가.....^^ㅎ
역시,난자리가 보이더군요.
잘 다녀오셨으니,다행이고...
그래도 즐거운 여행이었겟죠?^^ㅎㅎ
건강하세요....
들꽃의 계절에~~~^^
내 얘길 허투루 듣지 마시길~~~
ㅎㅎ웃다가 가서 더 크게 당하게 냅둘까나? ㅋ
안그두 그리움님 생각했더니
신새벽에 댕겨가셨네ㅎ
난 지금 배안이랍니다
안그두 님 생각했는디~~~
더 긴 시간 배 타는디
멀미 안 해유???
@들꽃이야기 하나도 안흔들려요 1500명타는 쿠르즈급
@신미주
누구는 클수록 덜 하다하고
누구는 크믄 더 심하다하고
어느 장단에~~~^^
우린 겨우(?) 500명 타는 배였으니~~~
@들꽃이야기 크면 아무래도 안흔들리니 멀미없시유 화물콘테이너도 차로 수십개 싣더군요
@신미주
다행이유
글두 님두 맛 좀 봤음 싶은디ㅋ
그래야 공평한 시상인디~~~
@들꽃이야기 나 섬에 근무시 아주 많이 롤링하고 표류도 해봤시유
하마트면 백령도땜시 들꽃이야기 못들을뻔했네요...^^
긍께여
거서 끝냈음 클날 뻔 했쥬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