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스타전을 다녀왔다...
부끄러움이 이루 말할수 없는 광주 무등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도
많은 분들이 올스타전을 즐기러 오셨고(경기 시작 전 표 구매는 결코 즐겁지 않았지만..)
경기 자체도 홍성흔의 가발, 안치홍의 MVP등 즐거운 요소가 많았던것같다.
우리 광태 아저씨가 약속대로 야구장 신축을 10월에 확실히 발표해주길 바랄뿐이다..
어쨌든 축제는 끝이났다. 이제 다시 치열한 순위싸움을 시작해야 할 시점.
타이거즈는 현재 후반기 활약에 따라 운이 좋으면 1위로 올라가 한국 시리즈 직행을,
또는 운이 나쁘다면 5위까지 추락해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그야말로 모 아니면 도 상황에 놓여져있다.
물론 지금까지 해왔던데로 그래프 변화없이 3위 자리만 안정적으로 쭉 지켜나가기만 하더라도
타이거즈에게 올시즌은 성공적이였다고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타이거즈 팬들의 기대치는 전반기 막판과 올스타전을 기점으로 이미 상당히 올라가있는 상태.
물론 지난시즌에도 베이징 올림픽 전까지 4위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시키다 올림픽 이후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던 기억은 조뱀이나 타이거즈 팬들에게 잊고 싶은 기억일 것이다.
그렇다면 타이거즈의 후반기는 어떤 모습일까? 미약하나마 엉터리 예상을 한번 해보고자 한다.
1.타이거즈 마무리는 뉴규?~!
시즌 초반부터 불안불안하던 한기주는 결국 나가 떨어졌다. 후반기 복귀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후반기 시작 시점에서 한기주는 전력외인 상태이다. 그렇다면 타이거즈의 마무리는 누구로 가야할까?
올시즌 국내 잠수함 투수들 중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있는 유동훈이 가장 유력하다고
볼 수 있겠으나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였던 LG와의 1차전과 3차전에서 서재응이 보여주었던 모습은
어쩌면 후반기 조뱀의 머리 속에는 서재응을 마무리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였고 그만큼 선발 투수의 여분이 많았기에 가능했던 작전일 수도있으나
서재응이 예상외로 너무나도 깔끔한 피칭을 보여주었다. '나이스가이'의 오랜만의 나이스한 피칭.
어쩌면 이제 서재응에게는 이닝을 많이 소화하는 선발보다는 이닝을 짧게 짧게 가면서 자신의 위력을
한번에 보여줘야하는 불펜 투수에 적합한지도 모르겠다. 후반기에 윤석민이 풀가동되고 양현종이
컨디션 관리를 잘해나간다면 윤석민-구톰슨-로페즈-양현종으로 이어지는 붙박이 로테이션에 이대진이
선발에 합류한다면 서재응의 마무리 전환도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물론 곽정철을 불펜으로 돌린
상태에서 서재응까지 불펜으로 돌리는 약간의 무리수를 조뱀이 선택 할 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마무리로써 유동훈보다는 셋업맨으로써의 유동훈이 듬직하다는 점은 서재응을 마무리로
고려 할 수도 있는 상황임이 분명하다.
2.안치홍 신인왕 가능한가?
부러운놈... 자동차 한대 좋은거 타갔다. 올시즌 자신의 연봉보다 많은 상금,상품을 올스타전 한경기로
채워버린 '무서운' 신인 안치홍. 전반기'안타치고, 도루하는' 종범신의 모습을 미세하게나마 풍기며
신인왕 경쟁에 불을 지피는데 성공했다. 올스타전에서도 인상적인 투런 홈런을 쳐내며 MVP까지 수상.
이미 인지도 측면에서는 홍상삼이나 이용찬보다 조금은 앞서 나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하지만 2할 4푼에서 놀고있는 타율만큼은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 전반기 12개의 홈런을 기록한
안치홍이 후반기 좀 더 분발하여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다 치자. 10승 이상이 유력한 홍상삼,
세이브 1위가 유력한 이용찬. 당신이라면 과연 누구에게 표를 주겠는가? 2할 4푼의 타율과 20홈런 타자?
어째 이거 약간 공갈포라 놀려도 변명 하기 힘든 타율 수치이다... 어쨌든 시즌이 진행 될수록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안치홍이기에 3푼 정도만 더 타율을 올린다면 이순철 이후 타이거즈의 첫 신인왕은
정말로 안치홍이 될지도 모른다. 해태/KIA의 구분을 어느정도 하고싶은 KIA 입장에서도 안치홍의
신인왕을 내심 바라고 있을 것이다. 후반기 전망은 밝다. 체력적인 문제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수비'는'
잘하던 김종국이 수비'마저' 어리버리 타면서 타이거즈의 2루는 이미 안치홍이 세상이기 때문이다.
3.외야는 누구에게로?
이용규,이종범,김원섭,나지완,장성호. 3자리를 놓고 5명이 경쟁하는 구도인 타이거즈의 외야.
선수들 모두 배는 고픈데 밥그릇은 현저하게 부족하다. 지명타자로 가자니 홍세완도 버티고있다.
지명타자까지 합친다면 4개의 밥그릇을 두고 6명이 경쟁해야하는 모습이다. 까딱하면 최희섭도
몇경기는 안심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장성호, 홍세완 모두 1루가 가능한 선수들이기에...
일단 이용규는 한하와 LG전을 통해서 확실히 감을 찾은 모습이다. 투철한 악바리 근성으로 똘똘
뭉친 선수이기에 그깟 부상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복귀하자마자 펄펄 날고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두자리로 좁혀진다. 일단 타이거즈의 심장 종범신에게는 어느정도 기회가 주어질것이다.
김원섭을 제외하고는 작전 수행이라든지 주루 플레이라든지 여전히 이종범은 상위급 선수이기때문이다.
그렇다면 김원섭과 나지완, 장성호, 홍세완은 어떻게 할 것인가?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플래툰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물론 체력 안배나 상대팀 투수와의 데이터 등의 복잡한 관계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우투수시 김원섭과 장성호과 외야와 지명타자로 좌투수시 나지완과 홍세완이 외야와
지명타자로 출장 할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이종범이나 이용규 모두 나이와 부상 경력으로 인해
완전한 컨디션이 아닐 경우 김원섭과 나지완, 장성호의 출장시간은 더욱 늘어 날 것이다.
특히 이용규-이종범-김원섭 외야 라인을 쓰기에는 타선의 장타력이 너무나도 약해지기에
'나지완'이 키플레이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4.결국은?
현재 분위기와 여러 상황을 종합했을때 타이거즈의 4강은 80% 이상 충분하다고 본다.
후반기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으며, 올스타전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선발 로테이션에 큰 이탈자가 없다는 점은 타이거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후반기는 에이스의 힘이 가장 중요한 시점. 윤석민-구톰슨-로페즈라면 든든하다.
타선도 전반기보다는 좋아 질 것이다. 불펜도 곽정철이 자리를 잡아가고 유동훈에게 큰 탈이
나지 않는다면 전반기보다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다. 최소한 3위에서 1위까지 타이거즈가 충분히
노려 볼 수 있는 순위라고 예상한다.
p.s: http://blog.daum.net/ydae1771/
블로그에 쓴글이라 평어체인점 양해바랍니다..
한번쯤 들려주세요^^
첫댓글 저도 예전 댓글에 서재응을 마무리로 돌리면 어떨까라는 댓글 쓴적 있는데....서재응 팔꿈치때문에 선발로테이션에서 빠지고 2군내려갔을때 저도 그생각했던걸로....유동훈은 기록에 맞지않게 잔실수로 어이없이 주자를 출루시키는것 같아서 유동훈은 중간계투가 더 낳지 않나싶고....서재응 마무리 곽정철을 다시 선발로 넣는것은 어떨까하네요....곽정철 나이에 맞지않게 변화구 구사도 좋고 1이닝 좋았다 2이닝 연속 볼넷 주는 어이없는 컨트롤만 고치면 10승 가능한 투수란 생각을 하네요
신인왕은 이용찬아님홍상삼일 거같은데요 올스타전은 기아팬들의성원이많았지만 성적으로 3할을치는것도아니구요 이용찬이나홍상삼은 이ㅏ용찬은 오승환도부상으로빠졌기댐에 세이브1위로 치고올라갈것이고 홍상삼도 운좋으면 15승투수도될수있을거같구요 15승 이면 우리나라수위 투수들도힘든일이지만 홍상삼은 이제까지운도좋았기땜에 가능성이있어보입니다
안치홍이 2할 8픈대에 20홈런 이상 기록해준다면 홍상삼의 15승이나 이용찬의 세이브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신인이 20홈런 이상을 기록한것은 손가락으로 꼽을정도니까요. 임팩트 측면에서 홍상삼이 류현진만큼의 모습이 아니라면 안치홍도 가능성이있죠. 비슷한 성적일 경우 많은 경기를 출장하는 타자가 더 유리합니다. 물론 타율이 지금처럼 공갈 기질이있는 상황이라면 신인왕은 홍상삼이나 이용찬에게 갈테구요.
역대로쳐도 신인류현진은(투타합쳐서) 언터쳐블아닌가요...;;
신인 류현진의 투수 3관왕과 박재홍의 신인 30-30클럽은 우리 프로야구가 100년쯤 되야 한번 깨질 기록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죠.. 상삼이가 류현진급 임팩트를 한다면 신인왕이 문젭니까.. mvp 받습니다. 안치홍 2할8푼 20홈런, 상삼이 15승 용찬이 구원왕 이렇게 된다면 아마 팀 성적에 좌우 될듯.. 근데 타율 안치홍 2할8푼은 상삼이 용찬이보다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지 싶습니다.
류현진 임팩트를 거론한것은 그만큼 비슷한 팀 성적과 고만고만한 스탯일 경우 투수보다 타자를 더 인정해주는 야구 속성상 거론한것입니다. 올해 신인왕은 후반기 체력관리와 팀성적 등으로 갈릴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안치홍 타율 상승이 어려운만큼 홍상삼의 15승도 장담할만은 없으니깐요... 물론 이용찬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팀 순위만큼이나 치열한 신인왕 경쟁이 진행될것같네요.
인지도에서 이미 홍삼이나 이용찬보다 두발 정도 앞서나가고 있기 때문에 2할8푼에 20-20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외야나 1루가 아닌 미들인필더가 20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는 우리나라에 현재 강정호 조성환 송광민, 손시헌이 전부죠.
2할8푼이 가능할것같지도 않고, 오승환이 누워서 이용찬의 세이브1위는 거의 확정이라, 이용찬쪽이 가능성이 높지 않을지.
2할 4푼인 신인타자가 2할 8푼으로 타율이 올라가길 바라는건 무리죠...
4푼 올리면 신인왕이다 라는 말도 공감이 안되지만 홍상삼 이용찬보다 인지도가 앞서고 있다는 것도 공감이 안되네요. 그렇지만 타자 중에서는 최고 신인인 것 같습니다. 뭔가 해태의 쏘울도 느껴지고..
안치홍에게는 정규시즌 신인왕보다, 정규시즌 신인왕은 밀린 뒤에 코리안 시리즈에서 신인으로서 MVP 차지하는, 이종범 재림을 기대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