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버지가 2월 말 DLBCL 위 발병 진단받구 서울대병원에서 CT, PET CT, 골수검사, 조직검사 후에 3월 15일 첫 항암치료 받았습니다.
처음 진단 받았을땐 저희 모든 가족이 암이라는 무서운 단어에 질려서 두려움에 떨었는데요.
병원에서 씩씩하게 혼자 항암치료 받으시는 분들, 그리구 림사랑 분들 보고 많이 용기 얻었습니다.
치료 후 걱정했던 것보다 괜찮으신것 같아요. 검사결과 기다리는 항암치료 전이 심리적으론 더 힘들었어요. 아버지도 몸속에 암이 계속 돌아다니는 기분이라고 ;;
골수침범은 아니었고, 위와 주변임파선에 침범한 2기였어요. 정확한 진단 받기전에 림사랑에서 많은 정보를 보았기에 교수님(서울대병원 허대석교수님)이 말씀하시는건 이미 다 아는내용이었어요 ^^; 뭐라고 하셨냐면 임파선암은 약발이 잘 받는 암이다, 하지만 악성도가 대단히 높은 분류라서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한다, 표준치료인 알찹으로 21일에 한번씩 통원으로 치료를 받게된다. DLBCL환자중 60-70프로는 항암치료를 받으면 완전관해가 된다. 나머지 30프로는 약이 안맞아서 약을 바꿔 치료를 한다, 완전관해된환자중에서 일부는 재발을 한다.. 뭐 이런 내용이었어요. 악성도가 대단히 높다는 말에 한번 움찔, 재발 얘기에 한번 더 움찔 했죠. 바로 다음날 항암치료를 했는데요. 아침에 항암치료하러 오신분들이 줄서계시더라구요. 대부분 혼자 아니면 보호자 한분과 같이 오셨어요. 저흰 처음이라 아빠 엄마 저 제남편 동생까지 같이 갔답니다. -.-;
주사 맞는동안 아버지는 계속 주무셔서.. 부작용은 없었던것 같구요. 맞고 밥먹구 비행기타고 부산으로 내려갔어요.(저흰 부산에서 통원치료해요)
약은 폐렴예방약, 항생제, 구토방지제 등 받아왔어요. (타세놀이알 서방정, 에멘드캡슐, 소론도정, 아루사루민액, 신일메토클로프라미드정, 셉트린정) 약이 많은데 대부분 필요시 먹으라는 약이구 매일 먹는건 셉트린정 하나에요.
하루 이틀까진 별 이상 없다하셨구 삼일쯤 되니 입안이 헐고 냄새에 예민에진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배에 가스차는 느낌이 난다고. 가스차는 느낌은 암진단 받기전 증상이었어요. 아마 암세포가 위에 있어서 그런듯해요. 일주일쯤 지나니까 살짝 미열이 있다 없다 했고 2주 지났을때 탈모가 왔어요 ㅜㅜ. 머리감을때마다 우수수 빠졌어요. 지금은 머리숱이 눈에띄게 줄었네요.
그래도 저희 아버지 잘 이겨내고 있답니다. 병원에서 절대 체중떨어지게 하지말고, 체력도 중요하다 하길래 단백질위주로 잘 드시구 운동도 규칙적으로 가세요. 아침 산책, 오후 자전거로요.ㅎ
낼 모레 교수님 뵙고 2차 항암받으러가는데 이번에도 씩씩하게 다녀오시길.. 응원해주세요~
림사랑 여러분도 씩씩하게 치료 잘 받으세요^^
첫댓글 우리 카페에 가장 많은 환우분들이 DLBL 환우분들인듯 합니다. 극복하시고 몇년째 건강하게 지내시는 분들이 아버님 극복과 건강의 증거이시죠. 무조건 쾌차하실 거에요. 치료는 잘 받으시되 옆에서 병에 대한 생각 불안이 나지 않도록 즐겁게 많이 도와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힘내서 잘 이겨내시길!
네 감사합니다. 치료받고 건강히 지내시는 분들 보면 힘이 많이 되요^^
말씀하신약중 셉트린은 폐렴예방약이구.소론도는 스태로이드제라 5일동안 힘들어도 절대 빼먹음안되는약입니다. 에멘드는 구토방지약이니 먹어두면 초반ㅈ오심.구토에 효과적이구. 타세놀은 타이레놀과 같은 진통제.나머지는 위장약 정도입니다
소론도 꼭 챙겨드시라고 저 위에 구구절절 글쓰네요ㅎ
1차라 많이 긴장되시겠지만! 한발 내딛으셨으니 끝까지 순탄하게 달리시길 바래요.
카페를 보고 보호자분이 공부하셔서 부작용이나 수치 떨어질시기 등등 미리미리 챙기시길바래용
우와~ 깨알설명 감사해요 약봉지에 언제 먹는 무슨 약이라고 다 적혀 있어서 쉽게 알아보고 드셨어요 저도 많이 공부해서 전문가 되야겠어욧 ㅎㅎ
저랑 같은 위 발병이시군요. 잘 이겨내실 겁니다. 근데 자전거는 실내 자전거를 말하는거죠? 야외 자전거 타기는 위험해서 항암중에는 안됩니다. 혹시나 하는 노파심에서 말씀드립니다.
앗 그래요? 야외자전거 타구 엄청멀리가시는데 마스크써도 위험할까요 조심해야겠네용
@쩡1212 실외라서가 아니라 사고의 위험성 때문입니다. 항암약을 맞으면 몸상태가 갑자기 이상해 질 수도 있어요. 가능성은 낮지만 걸어가다 갑자기 쓰러진 분도 있다고 해요. 항암약 부작용이 개인차가 심하긴 한데, 고생하는 분은 엄청 심하게 고생하니 조심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콩순이네(DLBCL) 16.08.12 관해 헉 그렇군요. 섬짓ㅠ 아빠께 얘기해줘야겠어요 감사해용 집에있음 우울해질까봐 좋다구 생각했는데 몬가 다른걸 좀 찾아서 알려드려야 할까봐요^^
저희 엄마랑 같은 증상이세요. 저희도 항암 치료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 같이 힘내셔서 꼭 부모님들 완쾌 하셨음 좋겠네요!
네 꼭이요~ 로지님 어머님두 잘 이겨내셔서 진단받기 전보다 훨씬 건강해지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