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현(왼쪽)이 국후, 승부처를 돌아보며 황재연에게 자신의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
성실한 학구파 이지현 3단이 GS칼텍스배에서 전진한다.
이지현과 황재연 2단은 한때‘프로잡는 아마’였다. 이지현은 아마 시절에 이미 비씨카드배·olleh배 등 오픈기전 본선을 누비며 한중의 프로들을 격파했다. 황재연도 프로 데뷔 전부터 이름을 날리긴 마찬가지여서 명인전에서 이세돌 9단을 쓰러뜨린 사건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팬도 있을 것이다.
얄궂게도, 나중에 이지현은 프로가 되고 나서 아마추어로 출전한 황재연에게 일격을 맞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다시 이곳 GS칼텍스배에서 만났다. 이번엔 프로 대 프로로 만났다. 이지현은 완승으로 갚았다.
23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8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본선24강전에서 이지현이 황재연 2단을 꺾고 164수 만에 백불계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하변 접전이 치열했다. 이지현은 이곳 전투의 결과로 중앙을 두텁게 했는데 워낙 성공적이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규모가 커졌다. 비세를 느낀 황재연은 집요하게 백 모양의 허점을 찌르며 점수를 올렸지만 형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바둑을 바둑TV에서 해설한 박정상 9단은 “중반 이후에 황재연 2단이 다소 수를 내긴 했지만 유리하다고 보고 안전하게 마무리한 이지현 3단의 반면 운영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다가올 이지현은 16강 상대는 조한승 9단이다.
▲ 국후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이지현. 바둑TV 짤막 인터뷰 - 오늘 바둑 어땠나? “초반에 잘 풀려서 쉽게 끌어갈 수 있었다.” - 얼마 전 중국으로 한중친선바둑대회를 다녀왔는데 4승 4패를 했다(저우허시, 펑리야오, 셰허, 랴오싱원에게 승리) 만족하나? “주로 신예들과 맞붙었는데, 그 성적으론 만족 못했다.” -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기풍은?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고, 특징이 있다면 형세판단이 좀 약한 것 같다.” - 새해 목표는? “입단 4년차인데 타이틀과 인연이 없었다. 새해에는 꼭 따보고 싶다. GS칼텍스배에선 4강 이상을 목표로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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