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박물관에 갔다 왔어.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주말동안 경험하고 온 것을 빨리 전해주고싶은 아이들입니다.
함께 나누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빠져봅니다.
찬욱아 이거 뭐야?
곤충박물관에 가서 가져온거야.
아이들은 찬욱이가 가져온 팜플릿에 관심을 갖고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눕니다.
찬욱: 내가 곤충박물관 갔다 왔어. 박물관 안에 곤충들이 많이 있었어.
이건 장수풍뎅인데 껍질을 벗으면 장수풍뎅이가 돼.
여기 깜깜한데도 봤어. 곤충이 불빛을 내면서 기어다녔어. 멋있지?
예원: 반짝반짝해서 멋있어.
찬욱: 불이 켜져 있는거야.
서준: 반딧불이야~
서원: 쇠똥구리다! 내가 책에서 봤는데~ 할머니집에서 곤충 책 봤는데 나왔어.
거미도 나오고 꿀벌도 나왔어. 엄청 재밌었어.
지훈: 나도 차 타고 갔는데 쇠똥구리가 찻길에 죽어있었어.
예원: 어떡해~
민섭: 차가 윙~ 지나가다가 타이어로 밟아버렸나봐.
찬욱: 쇠똥구리는 똥을 크게 만들어.
그렇게 한참을 팜플렛에 나온 곤충들을 들여다보며 이름을 맞추기도 하고 내가 봤던 곤충들을 이야기하기도 했답니다.
예원: 나는 진짜 비행기 타고 제주도에 갔다왔어.
이것봐 내가 친구들 주려고 선물사온거야. 한라봉 초콜렛이야.
정윤서, 지훈, 수아, 소윤, 승준, 찬욱: 나도 제주도 가봤는데~
제주도 가면 비행기 두번이나 타는데.
예원: 나도 두번이나 탔어. 내꺼 사진 같이 볼래?
아이들: 그래~
아이들은 예원이의 제주도 여행 사진을 함께 보며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예원: 바다에서 꽃게도 보고 비행기 탈 수 있는데도 갔어.
내가 우주 이모로 변신도 했어~^^
우주에 가려면 우주 옷을 입어야해서 이모로 변신한거야.
오빠랑 초콜렛도 만들고 엄마, 아빠랑 사진도 찍었어.
서원: 내가 저것도(돌하르방을 가리키며) 책에서 봤어!
예원: 오빠들이 똑같이 따라했어.^^
지훈: 나도 봤어. 제주도 가서 우주보는데도 갔었어. 그리고 말도 타고 동굴에도 갔어.
정윤서: 나는 제주도 가서 물고기 봤어.
승준: 나도 어제 제주도 가서 물놀이 하고 왔어. 또 제주도 가고싶다.
수아: 나도 비행기 타고 또 가고싶어.
예원이의 제주도 여행 사진은 제주도를 다녀왔던 아이들의 기억을 하나하나 떠올리게 하고 다시 비행기 타고 가고싶은 마음을 갖게 합니다.
소윤: 여기는 광주국립박물관이야.
아이들: 소윤아 뭐하고 있는거야?
소윤: 색칠하고 있어.
서원: 나도 곤충 색칠하기 했는데~
서준: 소윤이가 색칠한거 꽃 같아.
수아: 별 같아.
강훈: 팽이처럼 생겼어.
지안: 햇님 같아.
조 율: 우주선 같아.
소율: 손 같아.
예원: 바퀴 같아.
소윤: 이건 먹물로 그림 그린거야.
예원: 먹물은 문어한테 있는데?
승준: 오징어한테도 있어.
소윤: 박물관이 바꼈어. 반짝거리는 것도 있고 거울도 있어.
여러 가지 색깔 줄로 끼워서 병도 만들었어. ^^
소윤이가 색칠한 전통 문양을 보며 다양한 것을 떠올려보고 이야기하는 아이들입니다.
서준: 나는 누나랑 아빠랑 낚시 했어. 여기 이 낚시대로 했어.
민섭: 물 속에 물고기가 있어?
서준: 어. 물고기들이 움직이고 있었어. 그리고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었어.
지안: 나도 물고기랑 오징어 잡았는데. 상어는 계속계속 도망갔어.
강훈: 나는 바다에 가서 낚시 했었어.
서원: 저기 서준이랑 똑같은데서 낚시 했었어.
서준: 나는 서원이 안 만났는데?
수아: 나는 언제 바다에 가서 해파리 본적 있어.
아이들: 우리 같이 낚시 가면 좋겠다~
낚시 경험이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낚시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지는 아이들입니다.
강훈: 여기는 완도야. 내가 완도 두번이나 갔어. 완도는 멀어.
깜깜한 밤에 형아랑 모래에 갔어. 형아가 살아있는 조개를 찾았어. 나는 못 찾았어.
예원: 그래서 모래파서 글씨 만들었어?
강훈: 어~ 이름 글씨 만들었어. 형아 이름이랑 내 이름이야.
또 튜브 타다가 바다에 빠져서 짠물 먹었어. 내가 빨리 나왔어.
승준: 어? 나도 저렇게 모래 속에 들어갔는데!
강훈: 히히히 내가 승준이처럼 모래 속에 들어갔어.
추워서 들어갔어. 엄마가 조개 손 만들어줬어.
승준: 나는 모래 속에 들어가서 상어 됐었어.
강훈: 내가 여기서 남자친구 만났어. 근데 나도 다섯 살이고 친구도 다섯 살이여서 열 살이 됐어.
아이들: 우리도 다섯 살이니까 만나면 열 살 되겠다.
봐봐 이렇게 만나면 열 살이지~
아이들은 자신들의 나이 다섯을 손으로 펴고 옆 친구와 만나 열을 만들어 보기도 합니다.
민섭: 나는 다른 나라에서 온 할아버지 만났어. 이 할아버지야.
굿모닝 인사했어.
소윤: 굿모닝은 영어 인사야.
정윤서: 민섭아 할아버지랑 영어로 말했어?
민섭: 아닌것 같은데? 내가 잘 모르는 말을 했어.
이 할아버지가 다른 나라 타이완에서 왔대.
아이들: 그럼 비행기 타고 왔겠네? 다른 나라는 비행기 타고 가야하잖아.
민섭: 아니야. 고속열차 타고 슝~ 빨리 왔어.
그리고 외삼촌도 만나고 지완이 동생도 만났어.
튜브 타고 슝~ 내려오는 것도 탔어. 지완이는 아직 어려서 아빠가 안고 태워주셨어.
나도 위험할 것 같아서 외할머니랑 안고 탔어.
민섭이가 만난 다른 나라에서 온 할아버지에 대해 비행기를 타고 왔는지 영어로 말했는지 궁금한게 많은 아이들이었습니다.
지훈: 형아랑 나랑 주혁이 동생이랑 호텔 수영장에서 놀았어.
주혁이 동생은 3살이야.
수아: 우리 동생도 3살인데 지훈이처럼 동생이랑 수영하고 싶다.
지훈: 밤에 밖에 나가서 마차도 탔어.
예원: 루돌프 마차야?
지훈: 응. 그리고 아빠랑 화살 놀이 했어. 이거 화살이야.
밤에도 하고 아침에도 했어.
서준: 어? 내가 했던거다! 높이 날아가는 건데!
지훈: 맞아. 높이 날아가서 내려왔어. 그래서 내가 잡았어. ^^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내가 무엇을 했는지 그림으로 그려보는 아이들입니다.
지안: 엄마랑 아빠랑 나랑 승완이랑 바다에 갔어.
승준: 나도 바다에 갔어. 어제 제주도 가서~
조 율: 나는 엄마랑 아빠랑 산책 했어. 분수 있는데까지 갔어.
소율: 나는 할머니 교회에 갔어. 할머니 교회 그릴거야.
서준: 나는 낚시한거 그릴거야.
소율: 다희랑 나랑 엄마랑 할머니랑 할머니 교회에 갔어.
같이 밥도 먹고 다희랑 놀았어. 다희는 동생이야.
지안: 바다에 갔어. 물 속에 물고기가 많이 있었어.
하늘에는 새가 노래 불렀어. 그리고 날개로 날아갔어.
승준: 어제 제주도에 가서 물놀이 했어.
엄마 머리카락이 날아갔어. 바람이 엄청 많이 불어서 날아갔어.
그리고 낚시도 했어. 엄마, 나, 재혁이 형아, 동혁이 형아 전부 물고기 잡았어.
또 제주도 가고싶어.
서준: 낚시하러 갔는데 물고기들이 움직이고 있었어.
아빠가 물고기 잡아서 나한테 줬어.
내가 바구니에 잡은 물고기 다 놔줬어. ^^
조 율: 엄마랑 아빠랑 분수 봤는데 분수가 푹~ 하고 올라왔어.
아빠 머리까지 올라갔어. 분수 만지니까 부드러웠어.
분수가 많아 나와서 너무 좋았어.
서로가 서로에게 들려주는 주말 이야기는 지난 나의 경험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싶은 마음을 갖게도 합니다. 즐거웠던 서로의 시간을 공유하면서 활기차게 하루를 보낸 아이들이었습니다.
첫댓글 서준이가 잠자리에 누워서 예원이가 어디가서 초코렛갖고 와서 먹었다고~~ 자기도 비행기타고 사러가고 싶다고 하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