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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나무 10
마법은 아주 조금이면 돼
내털리 로이드 지음 | 강나은 옮김
분야 | 초등고학년용 소설
주제어 | 가족애, 마법, 이웃, 고향, 우정, 단어, 진정성, 용기, 사랑, 음악, 모험, 판타지, 저주
사양 | 356쪽(무선 날개)
판형 | 153×224mm
정가 | 13,000원
초판발행일 | 2016. 3. 28.
ISBN | 979-11-85751-68-9 (7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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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전 세계로 번역 출간된 내털리 로이드의 마법 같은 데뷔작!
미국에서 출간과 동시에 많은 호평과 사랑을 받으며, 각종 책 관련 단체에서 2014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거나 최종 후보에 올랐던 소설 ≪마법은 아주 조금이면 돼≫가 드디어 한국에 출간되었다. 이 책을 읽는 순간 당신의 피부는 간질간질하고, 두 눈은 반짝이고, 심장은 노래할 것이다!
■ 줄거리
단어를 낚는 소녀 펠리시티 피클! 털컹거리는 할라피뇨 피클 자동차를 타고 설탕 바람이 부는 곳이자 엄마의 고향, ‘미드나이트 걸치’에 도착한다. 펠리시티는 이제는 흔적으로만 남은 마법의 부스러기를 찾고, 자신의 파란 공책에 모아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들의 저주 아닌 저주를 멋지게 풀어내는데…….
■ 출판사 소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마법은 아주 조금만 필요할 뿐!
이 책은 노래로 폭풍우를 불러 올 수 있고 해바라기 꽃들을 춤추게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이 사는 마법의 동네, ‘미드나이트 걸치’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고향에서조차 정착하지 못할 만큼 방랑벽이 심한 엄마를 둔 탓에 열두 살이 되도록 뿌리 내리지 못한 외로운 소녀, 펠리시티는 마법의 부스러기를 모아 마을에 걸린 저주를 풀어내고 사라진 마법을 되찾아, 가족과 이웃사촌들을 하나로 묶는 돈독한 유대를 회복합니다.
주인공 펠리시티가 파란 공책에 모으는 ‘단어’들은 대부분 사람들의 마음과 그 주변에 서린 기운을 읽은 것입니다. 휠체어를 탄 펠리시티의 첫 단짝 친구이자 마을의 마니또 ‘비들’과 함께 행운을 바라는 대신 현실에 당차게 맞설 줄 아는 펠리시티는, 다른 누구보다 공동체의 가치와 자신 및 구성원들 하나하나가 소중한 존재임을 잘 아는 기특한 아이입니다. 이제는 부스러기로만 남은 작은 마법들이 사실은 그들 안에, 자신 안에 늘 자리하고 있던 ‘의지’였음을 몸소 보여 준 강한 소녀 펠리시티가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에 관해, 그리고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마법에 관해 이야기하는 이 특별한 작품은 우리에게 용기와 힘을 줄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따뜻한 내용들을 별나고 경쾌한 방식으로 담아낸 이 책을 가장 잘 즐기려면 소리 내어 읽는 것이 좋습니다(미국에서는 소리 내어 읽으면 좋은 도서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새 단어를 적어 둘 수 있게 연필을 준비해 자신만의 공책에 적어 보세요. 단어를 사랑하고 이야기를 즐기는 독자들이라면 주인공 펠리시티가 안내하는 이 마법 같은 여정에서 심장이 노래하는 경험을 기대하시길!
■ 해외 수상 내역
2015년 ALA(미국 도서관 협회) ‘주목할 만한 도서’ 선정
2015년 ‘E.B 화이트(≪샬롯의 거미줄≫ 저자)의 소리 내어 읽으면 좋은 도서상’에서 주목할 만한 도서로 선정
2015년 뉴욕타임스 서평 편집자들이 뽑은 ‘좋은 책’
2015년 미국 아동 도서관 협회가 뽑은 ‘좋은 책’
2014년 ‘너디(Nerdy) 북클럽 도서상’ 수상
2015년 ‘미서픽 판타지 도서상(Mythopoeic Fantasy Award) 미국에서 1998년부터 시작된 판타지 도서상’ 아동 문학 부분 수상(단독 수여!)
2015년 ‘미국 남부 도서상’(미국 남부의 독립 도서판매자 연맹이 수여) 아동 도서 부문 최종 후보
2014년 ‘대단한 소녀들’(학부모, 교사, 아이들에게 ‘여자아이의 올바른 이미지’가 들어간 책과 영화 등을 추천하는 여성주의 시각의 단체) 선정 도서
2014년 <페어런츠 매거진>(부모 잡지)이 뽑은 ‘좋은 어린이 책’
2014년 ‘NPR’(1971년 설립된 뉴스와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사) 선정 ‘올해의 좋은 책’
2014년 애플 아이북스가 뽑은 ‘올해의 좋은 책’
2015년 미국 영어 교사 협회의 ‘샬럿 헉 아동 소설상’ 2015년 추천 도서
2014년 뉴욕 공공 도서관 선정 ‘올해의 추천 도서’
2014년 독립 서점 커뮤니티인 인디바운드 선정 ‘봄 최고의 어린이 책’
2014년 힉블리 서점(1979년에 문을 열어 지금까지 여러 작가들과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책 문화 공간)이 선정한 2013년 겨울~2014년 봄 사이의 최고의 어린이 책(단독 수여!)
2014년 ‘미국의 좋은 자녀 교육 상품상’ 어린이 책 부문 은상
2014년 미국 남부 독립 도서판매자 연맹 ‘올해의 추천 도서’
■ 지은이 소개
내털리 로이드 지음
테네시 차타누가에 살고 있다. 옛날 책들을 모으고 블루그래스 음악을 듣고 반려견 비스킷과 함께 산 속의 별난 동네들을 탐방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마법은 아주 조금이면 돼(A Snicker of Magic)≫가 첫 소설이다.
강나은 옮김
사람들의 수만큼, 아니 셀 수 없을 만큼이나 다양한 정답들 가운데 또 하나의 고유한 생각과 이야기를, 노래를 매번 기쁘게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옮긴 책으로 ≪슈팅 더 문≫, ≪착한 가슴≫, ≪그토록 간절했던 평범함 굿바이≫, ≪애비의 두 번째 인생≫, ≪버드≫, ≪나무 위의 물고기≫ 등이 있다.
■ 작가의 말
“이 소설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아벳 브라더스의 콘서트를 보고 나온 나의 입에서 ‘이건 콘서트라기보다는 마법 같았어.’라는 탄성이 나오던 순간, 바로 그 순간이었다.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이 이야기는 나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놓았다. 나를 놀라게 했고, 난관에 맞서게 했다. 돌아오는 길을 찾게 해 주었다. 소설의 주인공인 내 용감한 영웅, 펠리시티 주니퍼 피클은 마법이란 있을 것 같지 않은 장소에 숨어 있다고 믿는 아이다. 이 여정의 어느 순간부터 나 역시 그렇게 믿게 되었다.”
■ 추천사
늘 떠돌아다니며 살아야 했던 외로운 아이 펠리시티는 엄마의 고향 미드나이트 걸치에 오게 된다. 이곳에서 조나라는 친구를 만나며 알게 되는 가슴 아픈 가족의 비밀. 그러나 팩탈락터스(조금 아픈 진실)한 기억과 팩토패뷸러스(기분이 정말로 좋아져서 꼭 여름 햇살이 안아 주는 것 같은 진실)한 기억을 통해 다시 한 번 가족의 진정한 사랑을 느끼는 펠리시티의 말대로, 모든 건물에, 모든 아픈 가슴에, 모든 이야기 속에 마법의 부스러기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박물관학교 교육강사 전재신
펠리시티의 파란 공책 속 단어들은 시가 되어 사람들 마음속에 아이스크림 같은 달콤한 상상속으로 마법처럼 안내한다. 나 역시 펠리시티의 파란 공책을 한 권 만들어 믿음·희망·응원·격려 등 기적의 단어를 줍고 기록해서, 메말라 버린 감정들이 멋지게 변하고,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찾을 수 있길 기대한다.
플레이온컴퍼니 대표 정세화
마법 이야기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절로 술술 일어나야 마법이지, 이 반짝이는 결말을 맞기까지 열두 살 펠리시티가 너무도 많이 애썼다. 그런데 또 이 아름다운 이야기에 마법 말고 달리 들어맞는 말도 없다. 굳이 찾는다면, 스핀디들리하고 스플렌디퍼러스하다는 정도?
동화작가∙번역가 길상효
■ 차례
1. 마법의 동네
2. 비들의 등장
3. 스레드베어 형제
4. 집시들
5. 스쿨버스
6. 설탕 바람
7. 펌퍼니클
8. 특별한 아이스크림
9. 스톤 웨덜리
10. 태풍 부는 7일
11. 밴조 연주가
12. 스냅드래곤 연못
13. 풍경 소리
14. 마법의 피
15. 피클 가족
16. 마녀
17. 한밤의 달
18. 유리병
19. 풍선 마음
20. 비들 임무
21. 영원한 떠돌이
22. 사라지다
23. 선택
24. 스톤베리 듀얼
25. 달콤한 회복
26. 완전한 기억
27. 두 그림자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 책 속으로
“만나 보면 알게 될 거야. 그건 그렇고, 너한테 보인다는 단어 얘기 좀 더 해 줘. 그 단어들, 막 손으로 찔러 볼 수도 있어? 발로 찰 수도 있어? 잡을 수도 있어?”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렇다고 볼 수 있지. 그런데 비누 방울을 손에 쥘 때처럼 금방 사라져. 사라지지 않는 동안에는 예뻐. 늘 다른 모습이야. 깜빡깜빡 빛날 때 도 있어. 불꽃처럼 밝을 때도 있고. 그림자일 때도 있어. 적어 두고 싶은 데 내 파란 공책에 자리가 없으면 신발에 적어 둬.” “보여 줘!” 조나의 초록색 눈동자가 반짝였다. 나는 신발 한 짝을 벗으며, 제발 내 보라색 줄무늬 양말이 죽은 스컹크처럼 고약한 냄새가 나지 않기를 기도했다. 조나는 내가 신발에 적어 놓은 단어들을 살펴보았다. “가끔씩은 모여서 나타나기도 해. 구름처럼.” 나는 발꿈치 쪽을 가리켰다. “단어들이 막 뭉쳐 있어서, 서로 떼어 내고 고르느라 좀 고민을 했어.” _ 82쪽
“제일 자주 보이는 단어는 뭐야, 펠리시티?” “외로움. 항상 보여. 대체로 학교에서나 교회에서나 마트에서나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릴 때나 사람들이 잔뜩 모인 곳에서는 그 단어가 항상 보 여. 이상하지 않아?” “이상한 게 아닐 수도 있어.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것 같아. 지금 내 주 변에도 단어가 보여?”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거의 웃음이 터질 뻔했다. “전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단어야. 어떤 사람한테서도. 스플렌디퍼러스. 이게 네 곁에 있는 단어야. 노란색에 다리 여섯 개가 달렸고 네 팔을 기어 올라가고 있어.” “스플렌디퍼러스?” 보이지 않지만 조나는 팔을 내려다보았다. “마음에 드는데. 그 단어한테 사라지지 말고 좀 있으라고 말해 줄래?” 그런데 조나가 그 말을 하며 나를, 내 얼굴의 주근깨와 내 입술의 웃음과 내 눈 속의 슬픔을 똑바로 보았다. 조나의 초록색 두 눈이 레이저였다면 나를 뚫고 지나갔을 것이다. _ 86쪽
조나는 내가 듀얼에 나간다는 소식을 들으면 신이 나 하겠지. 하지만 내 마음속에서는 티스푼 하나 만큼의 행복도 끌어모을 수가 없었다. 사실 내가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기분이 이상하고 무거웠다. “나 기적이 필요해, 프래니 조.” “아멘! 큰 기적을 주세요.” 프래니 조는 매트리스가 트램펄린인 양 그 위에서 방방 뛰고 있었다. “그래, 커어다란 기적을 달라고 기도해 줘. 그리고 급하니까 서둘러 달라고도 기도해 줘.” 내가 알기론, 기적은 빨리 나타날 때도 있지만 우리 앞에 한참을 걸려 도착하기도 한다. 어느 쪽이든 우린 그 기적이 나타나도 눈치 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어떤 기적은 커다랗고 화려하지만, 어떤 기적은 달콤하고 단순하다. 환호성을 지르고 싶어지는 기적도 있고, 노래가 부르고 싶어지는 기적도 있다. 그리고 어떤 기적, 최고의 기적은 카우보이 부츠를 신고 나타난다. _ 118~119쪽
언젠가 내가 블랙베리 선라이즈 아이스크림을 맛볼 용기가 생긴다면, 그때 첫 번째로 떠오르는 기억이 바로 이 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 했다. 하늘에는 저녁노을이 퍼지고 있다. 우리가 걸어가는 숲길에는 반딧불이 깨어나 깜박거린다. 쓸쓸한 삼촌의 휘파람 소리를, 참 우아하고 멋스럽게 구불구불 올라가는 이모의 담배 연기를 기억하고 싶었다. 자꾸 구름을 올려다보는, 나무 사이를 휙휙 날아다니는 새들을 보고 미소 짓는 엄마의 모습을 기억하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이날 우리 모두가 그림자로, 햇빛으로 연결되어 있었던 것을 절대 잊고 않고 싶었다. 콩닥거리는 가슴과 별 같은 ‘어쩌면’으로 연결되어 있었던 것을……. 부러진 우리 날개의 소리 없는 날갯짓으로 연결되어 있었던 것을……. _ 153쪽
옛날에 미드나이트 걸치는 비밀의 장소였습니다. 높이 솟은 산들이 이 마을을 숨겨 주었죠. 산을 둘러 흐르는 강 역시 마을을 안전하게 지켜 주었고요. 그 강 주변에 높이 자란 나무숲은 마을의 비밀과 노래들을 모두 나뭇가지로 붙들어 새어 나가지 않게 했습니다. 마을은 이 세상 이 모르는 비밀이어야 했죠. 마을 사람들에게 마법의 피가 흐르고 있었으니까요. 물론 어떤 가족들에게는 다른 가족들보다 더 센 마법이 있었죠. 아주 화려한 마법이 있는 가족 중에 트리플렛 가족이 있었어요. 오웬 트리플렛은 유리병 안에 별빛을 가둘 수 있었지요. 하지만 그 병 속 에 가둔 별빛을 관광객들에게 팔다가 문제가 생겼지 뭡니까. 별빛이 결국은 병을 비집고 탈출해 하늘로 돌아가 버리니 사람들은 그걸 돈을 주고 사고 싶어 하지 않았던 거죠. 별빛은 가두어지고 길들여지는 일을 끝 내 받아들이지 않으니까요.” _ 215쪽
조나가 ‘심술궂은 진의 모카 코코넛’ 맛 아이스크림 뚜껑을 열 때 부드러운 피아노 소리가 집 안에 흘렀다. 그 소리에 문득 세상에 음악보다 나은 이야기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어가 없고 무게도 없는 자 장가 바람 같은 음악, 악보와 현에서 솟아 나와 날아가 버릴 것 같은 음 악. 스레드베어 형제의 음악이 이곳에 있었던 시절 왜 사람들이 걱정 근심을 밀어 둘 수 있었는지, 왜 이곳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곳이었는지 다 알 것 같았다. 사실 토스트가 피아노를 친다고 했을 때 나는 <징글벨> 같은 걸 두드릴 줄 알았다. 그런데 토스트가 어린 모차르트였을 줄이야. “꼭 피아노로 햇빛을 연주하는 것 같아. 안 그래?” “토스트는 뭐든 연주할 수 있어. 꼭 말로 하길 두려워하는 이야기를 전부 피아노로 표현하는 것 같아 _ 2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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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신간 출간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