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계속 수중 공사일을 하다가...
정말 간만에 레져 다이빙을 즐기러 갔다.
서울에서 다이빙을 즐기러 손님들이 내려 온것이다.
오후 1시에 제주 공항에서 손님들을 픽업 하고...
바로 서귀포 항으로 향하고...
제주 탐라대 제자들 몇명은 공기탱크랑 장비등을 싫고 서귀포 항으로...
서귀포 항에 가는 중에...날씨가 점점 흐려졌다...
(오전에는 해뜨더만...^^;;)
서귀포 항에서 역시 간만에 만나 뵙는....항상 서글서글 웃으시는 모습이 편한 이웃인거 같은 "은성2호 선장님"...ㅎㅎㅎ
다이빙을 못하시는 다른 일행이 오기는 기다리며..간단한 담소를 나눈다...
모두 도착하여 문섬으로 출발!!
파도는 잔잔한데....날씨가 영 꾸물 꾸물,...(그래도 좋다 바다니깐...^^)
다이빙 준비를 하고 브리핑을 하고...모두 입수...
항상 그렇듯이 입수후 바닥에 모여 출발 하기로 했다,..
제주가 처음이고 3년 만에 다이빙 하신다는 분이 걱정이 되긴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입수를 하시는데 무척 힘들어 하신다...
몇번 오르락 내리락 하고,,,안되겠다 싶어..섬위로 올려 보냈다,,,(아름 다운 제주 바다를 못 보여 준게 아쉽지만..쩝~)
계속 날씨가 안좋던 제주 바다여서 시야는 예상은 했지만...너무 음침...(그래도 5M~7M...ㅎㅎ)
바닥 수심...14M ..시야는 음침...
그런데....................................................................
제주에서 특히 항상 자주 가는.... 체험 다이빙 포인트로도 유명한 제주 문섬 애기(?)섬이...오늘은 이렇게 변해 보이다니....
"모자반"이라고 부르는 수중 식물이 있다,..
사진을 즐기시는 분들도 피사체의 역할을 하는 식물로...
미국 캘리 포니아 어느 지역에서 유명한 "켈프 지역" 같은 느낌이......
모자반 길이가 무려......8~9M 우와 이거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아름 다운 연산호도 모자반을 거둬야~~보일 정도이니...쩝~
모자반 숲을 두손으로 거둬가면서 수시로 뒤에 따라오는 사람들을 보고 연산호 물고기들을 보고 나왔다...
날씨도 흐린데다가..무성한 모자반숲을 지나옴 느낌은.....
음~~아마존강유역 정글을 헤치고 나온 느낌이랄까??
암튼 제주에서 다이빙을 업으로 삼고 있는 나는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특정 지역에 모자반 숲이 있지만...이건 완전히 다른 분위기 였다.
카메라를 안들고 온것이 후회 될 뿐이었다.
개인적으로 WRECK DIVING(난파선) 이나 CAVE DIVING(동굴) 을 굉장히 좋아한다...
웅장함과 고요함...왠지모를 정적감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나는 오늘 같은 다이빙이 너무 좋았다..
다른 분들은 음침해서 기분이 조금 하셨지만...
난 너무 좋았다고 혼자 감탄하고 했다...
이런게 다이빙의 또 다른 매력이 아닐까...아니 제주만의 매력인거 같다..
항상 가는 포인트...수백회의 다이빙을 같은 곳에서 해도 또 다른 느낌...
그래서 난 제주에서 다이빙업을 하고 있는거 같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몇일 있다가 다시가면...또 그런 모자반 숲은 없어질것이다..
"갯녹음" 현상 때문인지...아님 일시적으로 그렇게 자라고 없어지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다시가면,,또 다른 분위기로 변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슬퍼 하진 않는다.....다른 지역도 아니 다른 포인트도 가끔은 그런 모습들을 보이곤 하니깐......
또 달라져 있는 포인트의 모습을 느끼기 위해 오늘도 역시 다이빙 을 준비한다...
그래서 난 행복 하다.....
난 다이버 니깐....................................
첫댓글 흐~제주도 문섬 작년에 첨가서 정말 잼있게 다이빙을 하구 왔었는데...정말 또가고싶다.^^*
김 강사님 안녕하셨어요~~~^^*
넵...다들 잘지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