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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악회 - 가곡연주회
2024 CMSS FESTIVAL 4
박은경 “想·思”
이신혜 “잘 있거라 나의 서울이여”
최고원 “서울 별나라”
최지순 “서울 마중”
김범기 “은목서”
김은영 “세 개의 길쌈노래”
이인식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
오이돈 “엘도라도 카페”
2024. 9. 9. 월 7:30 pm
일신홀
· 주최 창악회 / 주관 현대문화기획
· 후원 서울특별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예매처 인터파크티켓 1544-1555 / 예스24공연 1544-6399
· 입장권 전석 2만원(학생 50%)
· 공연문의 02) 2266-1307
[PROGRAM]
박은경 메조소프라노와 피아노를 위한 “想·思” (초연)
이신혜 인성과 피아노를 위한 “잘 있거라 나의 서울이여” (초연)
최고원 소프라노와 피아노를 위한 “서울 별나라” (초연)
최지순 테너와 피아노를 위한 “서울 마중” (초연)
김범기 소프라노와 피아노를 위한 “은목서” (재연)
Intermission
김은영 소프라노, 플루트, 피아노를 위한 “세 개의 길쌈노래” (개작초연)
이인식 소프라노와 피아노를 위한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 (재연)
오이돈 소프라노와 피아노를 위한 “엘도라도 카페” (개작초연)
[작곡가 프로필 및 작품해설]
박은경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학사 및 동대학원 석사를 졸업하였고, 이후 프랑스 Conservatoire à Rayonnement Régional de Boulogne-Billancourt 에서 작곡, Conservatoire à Rayonnement Départemental de Créteil에서 작곡기법으로 디플롬을 취득하였다.
Takefu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2013, Tokyo Wonder Site & Ensemble Modern Academy in Tokyo 2013, Pan music Festival 2018 등 국내외 다수의 음악제 참가 및 Mise-en Festival in New York 2015, NeoArte Poland 2022 초청연주, 2017 ARKO 주관 스웨덴 국립전자음악연구소 EMS 레지던시, 2020 서울문화재단 창작음악지원 등에 선정되었다.
메조소프라노와 피아노를 위한 “想·思” (황유원 詩, 초연)
황유원의 시집 <하얀 사슴 연못> 중 <눈사람 신비>를 바탕으로 작곡된 작품이다. 사유와 형태, 존재와 주체와 자아에 대한 “언어”라고 생각하여 이 시를 선택하였으며, 개인적인 감상과 음악적인 선택의 문제가 닮아있다고 생각되어 이를 바탕으로 작품을 구성하였다. 이미 지리적인 경계를 넘어 사유적인 형태로 자리 잡고 있는 ‘서울’의 관념적인 경계와, 소리를 넘어 형태와 현현된 관념으로서 존재하는 음악의 경계, 상태와 경우에 따라 변화하는 존재와 실체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한국의 가곡전통을 따르면서도 현대의 사유적인 음악예술을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새로운 표현이나 사운드적인 충격보다 침잠하고 정련된 심상을 강조하고자 한 곡이다.
‘눈사람 신비’ - 황유원
한밤중에 뜨거운 물 끼얹으면
좋은 생각이 나는 것 같다
생각이 정리되는 것 같다
사실 그건 생각이 아니라 기분인데
기분이 꼭 생각인 것만 같아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기분이 꼭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생각인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집필되지도 않고
연구되지도 않을
지금껏 있어온 중 가장 훌륭한 생각!
눈사람이 제 몸에 뜨거운 물 끼얹어
아래로 평등하게 고이게 된 물이
잘 정리된 생각인 것만 같다
오늘 밤 사라진 육체야말로
지상 최대의 생각인 것만 같아
생각은 육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은 애초에 육체의 몫이 아니라
전적으로 우주가 느끼는 기분
생각을 잘 정리해놓고 죽어야지
그러려면 폴더 정리보다는
욕실 청소와 좀 더 친해져야 해
뜨거운 욕탕 속에 들어가
천치처럼 목욕물을
이 손바닥 안에서
저 손바닥 안으로
평등하게 옮겨주며
이 밤을 함께해야 해
물 다 식을 때까지
진정으로 좋은 생각을 하다
물 다 식은 줄도 모르고
만면에 미소를 띤 채
곤히 잠들려면
연주자
메조소프라노 김윤희
- 한국예술종합학교 오페라과 전문사 졸업
- 제 78회 한국여성작곡가협회 정기연주 (독창자 출연)
- B단조 미사,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메시아 등 다수의 콘서트무대의 독창자로 출연
- 코지 판 투테, 피가로의 결혼, 카르멘, 헨젤과 그레텔,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등 다수 오페라 주역
피아니스트 김아름
- 선화예고, 서울대 기악과 졸업
- 독일 Würzburg 음악대학 전문연주자과정(Diplom) 및 최고연주자과정(Meisterklasse) 졸업
- 독일 Essen Folkwang 예술대학 성악 반주과 졸업
- 현) 추계예대, 총신대, 협성대, 선화예고 출강, 앙상블 비트윈, 린트리오 멤버
이신혜
작곡가 이신혜는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란츠 리스트 바이마르 국립음대 디플롬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콘체르트엑자멘을 취득하였다.
귀국 후 계원예술학교, 충남예고, 나사렛대학교 강사를 역임하고, 현재 창악회 이사, 비엘아트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세대 대학원 및 숙명여대 강사로 출강하고 있다.
인성과 피아노를 위한 “잘 있거라 나의 서울이여” (심 훈 詩, 초연)
이 시는 일제의 폭정을 피해 서울을 떠나야 하는 식민지의 현실을 형상화하였다.
1연은 도시에 대한 분노와 원망, 2연은 당시 민중의 삶, 그리고 3연은 분노와 원망이 사랑으로 승화됨을 나타내고 있다. 이 시의 내용을 인성과 피아노의 음색을 통하여 E음을 중심으로 한 선율과 낭독의 형식으로 표현해 보았다.
‘잘 있거라 나의 서울이여’ - 심 훈
오오 잘 있거라! 저주받은 도시여,
'폼페이'같이 폭삭 파묻히지도 못하고,
지진때 동경처럼 활활 타 보지도 못한
꺼풀만 남은 도시여, 나의 서울이여!
성벽은 토막이 나고 문루는 헐려
'해태'조차 주인 잃은 궁전을 지키지 못하며
반 천년이나 네 품속에 자라난 백성들은
산으로 기어오르고 두더지처럼 토막(土幕) 속을 파고들거니
이제 젊은 사람까지 등을 밀려 너를 버리고 가는구나?
남산아 잘 있거라, 한강아 너도 잘 있거라
너희만은 옛모양을 길이길이 지켜다오!
그러나 이 길이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는 길이겠느냐
내 눈물이 마지막 너를 조상하는 눈물이겠느냐
오오 빈사(瀕死)의 도시, 나의 서울이여!
연주자
소프라노 김수연
- 연세대학교 성악과 졸업 및 독일 바이마르 국립음대 석사 졸업
- 국립합창단 단원 역임
- 이탈리아 알레산드라 레짜 마스터클래스 수료
- 바셀리나 카사로바 마스터 클래스 수료
- 크리스토퍼 리터 안네 슈반네빌림스의 현대가곡 클래스 수료
피아노 정지훈
- 충남예술고 실기 수석 졸업 및 한양대학교 장학생 재학 중 도독
- 독일 라이프치히 음악대학 피아노 학사, 석사, 실내악 최고연주자과정 졸업(Meisterklasse)
-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음악대학 실내악 석사
- 트로싱엔 국립음대 피아노 최고연주자과정(Konzertexamen)졸업,
- 뉴욕예술원 겸임교수, 충남예고, 광주예중 출강
최고원
작곡가 최고원은 서울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하고, 일본 문부성 초청 장학생으로 전액 장학금으로 동경예술대학교를 졸업하였다. 작곡은 노다 테루유끼(Teruyuki Noda), 장정익, 정태봉을 사사하였다.
유학 중 도쿄 국제 음악제에서 작품 발표 및 도쿄 공과대학 미디어 학부에서 강의하였다.
서울대학교, 건국대학교, 수원대학교, 목원대학교, 인제대학교 강사를 역임하였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특수대학원, 숙명여자대학교 영재원에 출강, 창악회 실행이사, ACL-Korea 실행이사로 활동 중이다.
소프라노와 피아노를 위한 “서울 별나라” (윤강로 詩, 초연)
우리는 모두 하나하나의 별이다. 우리는 누군가의 별이다. 나는 누군가의 별이고 싶다.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되고 싶다. 하지만 별은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한다. 내가 너무 밝으면 너를 보기 힘들다. 너도 나를 보기 힘들다. 너무나도 밝은 도시에 사는 우리들. 너무 열심히 살고 있지는 않을까? 너를 위해 밝게 빛나고 싶은데. 그 빛 때문에 너를 보기가 오히려 힘들다. 너를 찾기 위한 여정. 열심히 살고 있지만 뭔가 허전하다. 여유를 찾자. 빛에 지친 우리들. 불쌍한 서울의 별. 너를 보기 위해 나는 조금 밝기를 낮추고 싶다. 너를 위해. 우리 모두 희망을 잃지 말고 서울 밤하늘을 올려다보자. 어딘가에 있다. 너의 별이. 그리고 나의 별이.
‘서울 별나라’ - 윤강로
서울 하늘이 찌들어서
별이 살 수 없다고 말하지만
불 켜지 말고 보아라
북한산 능선이 꺼멓게 발 뻗고 잠든
아직 미명에
나 또한 수척한 어둠으로 서서
몇 개의 별과 만나고
또렷한 몇 개의 별이
더 먼 별을 보는
서울 별나라
네가 불빛이 되면
별빛이 지워진다. 서로 별이기 위해
불빛을 꺼야하러
새벽이 가까울수록 뭉뭉 짐승 소리로
누추하게 벗겨지는 서울의 밤
밤새도록 거리의 불빛에 시달린
불쌍한 서울의 별
사투리로 반짝이는 별무리에 숨어
순진하고 날카로운 눈매로 사는
서울 별나라
연주자
소프라노 정성미
한양대학교 성악과 졸업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 만점졸업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아카데미 수료
R. Leoncavallo 국제콩쿠르 1위 및 다수의 콩쿠르 입상
La Traviata, Pagliacci, Madama Butterfly 등 다수의 오페라 주역
이탈리아 국영방송 Rai 2 출연
중앙대학교, 서울시립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덕여대 외래교수 역임
피아노 김영진
중앙대학교 피아노과 수석졸업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피아노과 Diplom 졸업
독일 자르브뤼켄 국립음대 현대음악 “Aufbaustudium” 최고점수 졸업
중앙대학교 피아노과, 덕원예술고등학교 강사 역임
현 인천예술고등학교 실기강사
현대음악 전문 연주자 및 피아니스트로 활동
최지순
작곡가 최지순은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와 독일 바이마르 국립음대 작곡과를 졸업하였다. F. Mendelssohn Bartholdy 작곡콩쿠르를 시작으로 Bach im Dialog mit neuem aus Europa기념, 중부독일방송 MDR, Weimar- Kammerorchester에 의해 유럽 주요 국가 및 미국에서 작품이 연주되었다. 대한민국 실내악 작곡제전 및 관현악 지속연주지원으로 유럽, 러시아 등지에서 오케스트라 작품이 발표하였고 독일 및 폴란드에서 작품이 연주되고 있다. 현재 창악회, 한국여성작곡가협회에서 활동 중이며,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테너와 피아노를 위한 “서울 마중” (초연)
서울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고고한 궁궐에서부터 현란한 조명 숲, 그리고 세계적인 기업들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일상의 편리함을 제공하고 도시 생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교통시스템은 국제적인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현재 서울은 세계 각국에서 온 방문객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혁신을 체험할 수 있고 소중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서울은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서울은 나에게 무엇이었을까?
아주 오래전 나에게 서울은 행복, 새로운 시작, 긴장감 등으로 시작된 것 같다.
서울과 마주한 초입의 어느 날, 지갑 속의 코팅된 지하철노선도를 보며 노트 귀퉁이에 궁금하던 곳을 나열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 곡은 암시적인 은유적 표현을 하지 않고 호기심 가득한 채 처음 만나는 서울의 곳곳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나열하였다. 다양함 속에서의 조화는 매우 매력적이고, 화려했던 하루 끝자락의 가벼운 넋두리는 옅은 웃음을 안기며 고단함과 함께 편안한 선율로 되짚어 본다..
‘서울 마중’ - 최지순
눈부신 하늘 아래 북악산이 사대문을 품으니
남산의 바람은 속삭임을 담고,
명동의 거리엔 생기가 넘치네.
청계천 물결은 반짝이며 흐르고,
그 물결 따라 모두가 어우러짐으로 가득하네.
우리의 밤은 별빛으로 반짝이고,
강남의 불빛은 춤추는 무지개분수가 되어
한강 위로 흩날리는 윤슬에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잇는 다리가 되어
북촌의 골목길, 옛 기와의 정취,
이태원의 울림, 온 세상의 아우성
광화문의 함성은 끝없는 축제가 되어.
연회의 소리, 웃음의 파도,
서울의 밤을 물들이네.
물결 속에서 아려오는, 은빛의 춤사위,
나의 허망한 마음은
밤의 꿈속을 거닐게 하네.
연주자
테너 왕승원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
- 이탈리아 파르마 국립음악원 졸업
- 국립오페라단 찾아가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 서울시오페라 '마술피리', '박쥐', '아말과 동방박사' 등 주조역 출연
- 현) 총신대학교 겸임교수, 가톨릭대 상명대 출강, 음악교육전문 예술나무 대표
피아노 박성은
-이탈리아 밀라노 Donizetti Accademia 오페라 음악코치 Diploma
-한세대학교 음악대학원 반주과 박사수료
-솔리스트&성악 전문반주와 다수의 오페라 및 갈라콘서트 음악코치 역임
-추계예술콘서바토리 외래교수, 서울대 성악과 전담반주강사 역임
- 현) 멜로디컴퍼니 소속아티스트, 사단법인 뮤직나눔 이사
성악 & 음악코치 및 전문 연주자로 활발히 활동 중
김범기
작곡가 김범기는 서울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하였으며 인디애나 주립대학에서 석사(M.A.), 박사(D.A.)를 취득하였다. 항저우 현대음악제 상주 작곡가 (2023), 아이오와 주립대학 상주 작곡가(Artist in Residence, 2007), 스웨덴 EMS 상주 작곡가(2014)로 전미장학재단(NFAA) Arts award, 조선일보 신인음악회, 프랑스 IRCAM, ACL Korea에서 작품이 연주되었으며 한국, 중국, 미국, 유럽에서 작품이 위촉되어, 활발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 신진예술가로 선정(AYAF 2009, 2010)된 적이 있으며 현재는 경상국립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소프라노와 피아노를 위한 “은목서” (이중도 詩, 재연)
이 작품은 통영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중도 시인의 ‘은목서’라는 시를 가곡으로 작곡한 곡이다. 은목서는 9월부터 11월 초까지 꽃을 피우는 식물로, 특히 남부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꽃이다. 꽃말은 진정한 사랑, 달콤한 사랑이라고 한다.
특히 가을과 겨울에 향기를 전하는 꽃으로 이 시에서는 사람, 우주, 그리고 별들이 함께 어우러져 천 리 길, 먼 나라를 전하고 있다. 별들이 있고 집 떠난 영혼이 존재하는 이 시를 처음보고 언젠가 한 번 꼭 가곡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 곡을 듣는 모든 분들이 은목서의 깊은 우주를 만나기를 고대한다.
‘은목서’ - 이중도
나무 한 그루가 우주다.
수많은 잔별들이 매달려 있다.
잔별들이 뿜어내는 향기 모두 엮여
바람은 천 리 길을 만든다.
사람 마음도 우주다.
사람이 찍어 온 순간들은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
마음 하늘 깊은 살 속에
혹은 가죽에 박혀 별들이 된다.
그 별들에서 흘러나오는 향기 한데 고여
잣나무 선선한 그늘이 되거나,
아득한 벼랑으로 서 있다가,
몸이 숨을 멈추는 날
밤물결에 은은한 달빛으로
혹은 날 선 사금파리로 뿌려져
먼 나라로 이어지는 바닷길 된다.
집 떠난 영혼이
홀로 걸어갈.
연주자
소프라노 김민경
- 국립창원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 졸업 및 동 대학원 졸업
- RIAM 왕립 아일랜드 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 우수졸업
- <라트라비아타>, <마술피리>, <사랑의 묘약>, <라보엠>, <세빌리아의 이발사>,
<버섯피자>, <리어왕>, <잔니스키키> 등 다수의 오페라 주역 및 음악회 출연
- 현) 국립창원대학교, 창신대학교 외래교수
- 경남예술고등학교, 경남고성음악고등학교 강사
피아노 정지아
- 국립창원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 졸업 및 동대학원 수료
- 오페라 메리위도우, 라보엠, 마술피리, 리타 등 음악코치로 활동
- 창원 극동방송국, CBS선교합창단 등 많은 합창단 반주자 역임
- 현) 경상콘서트콰이어 반주자
김은영
작곡가 김은영은 선화예고, 연세대, 함부르크 국립음대,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작곡과를 졸업하였다. 뮌헨 Klangspuren, NDR방송교향악단(현 Elbphilharmonie Orchestra), Symphoniker Hamburg로부터 관현악곡이 위촉되었고 함부르크, 뮌헨, 슈타데에서 개인 발표회를 가졌으며 Braunschweig 국립극장과 뮌헨 비엔날레로부터 위촉된 오페라 'Mama Dolorosa'는 2013년 오페라 매거진 Opernwelt의 '올해의 초연작'에 노미네이트되었다. 국내에서는 화음, 21세기악회, 한국여성작곡가회, 창악회, 대한민국 실내악 작곡제전, 대구현대음악제 등에서 발표하였다. 현재 연세대, 한예종 전통예술원 출강 및 한국여성작곡가회 부회장, 21세기악회 연구이사를 맡고 있다.
소프라노, 플루트, 피아노를 위한 “세 개의 길쌈노래” (2022/2024 초연)
1.완주물레타령 2.삼삼기 노래 3.베틀노래
이 곡의 소재는 조선시대 화가 단원 김홍도의 풍속도 「길쌈」에서 얻었다. 당시 노동을 하는 여성들은 일정한 동작을 긴 시간 반복함으로 생긴 지루함과 고단함을 이겨내기 위해 노동요를 불렀으며 <물레노래>와 <삼삼기 노래>, <베틀노래>가 대표적이다.
남도지방에서 불리는 노동요 가사를 그대로 사용하되 상상을 더하여 실제로 있을 법한 인물을 만들어 그의 삶과 내면을 노래하게 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가족에 대한 사랑과 강한 생의 의지로 늦은 밤 노동요를 힘차게 부르며 일하는 젊은 여인의 이야기다. 그의 내면을 과감하게 표현할 수 있는 선율과 화성을 사용했으며 길쌈 작업 중에 들리는 리듬, 효과음 같은 소리 등은 플루트와 피아노가 함께 만들어 가게 하였다. 세 개의 곡 중 두 곡은 2022년에 초연되었으며 새로 추가된 <삼삼기 노래>는 본 공연에서 초연된다.
가사 : 작자 미상
<완주물레타령>
물레야 물레야 빙빙빙 돌아라 남의 집 귀동자 밤이슬 맞는다.
에야 뒤야 에헤이야 에라 뒤어라 사랑이로구나.
만경창파 둥둥둥 닻배 어기여차 에야 뒤어라 노를 저어라.
에야 뒤야 에헤이야 에야 뒤야 뒤어라 사랑이로구나.
<삼삼기 노래>
진보청성 진삼까리 영해영덕 뻗쳐놓고
비비치락 내리치락 울아버지는 관솔 패고
우리 엄마 밤참하고 우리 오빠는 관솔 놓고
밤새두룩 삼은 샘이 한 발이고 반발일레
<베틀노래>
기심 매러 갈 적에는 갈뽕을 따 가지고
기심 매고 올 적에는 올뽕을 따 가지고
삼간 방에 누어 놓고 청실홍실 뽑아내서
강릉 가서 날아다가 서울 가서 매어다가
하늘에다 베틀 놓고 구름 속에 이매 걸어
함경나무 바다집에 오리나무 북게다가
짜궁짜궁 짜어내니 가지잎과 뭅거워라
배꽃같이 바래워서 참외같이 올 짓고
외씨같이 보선 지어 오빠님께 드리고
겹옷 짓고 솜옷 지어 우리 부모 드리겠네
연주자
소프라노 장지애
• 숙명여대 성악과 수석 졸업 및 이탈리아 로마 산타체칠리아 국립 음악원 졸업
• 국립오페라단, 서울시오페라단, 광주시립오페라단 등에서 라트라비아타, 마술피리, 코지 판 투떼, 사랑의 묘약, 헨젤과 그레텔, 오르페오, 유쾌한 미망인, 박하사탕 등 주,조역 출연
현) 경희대, 숙명여대, 전남대 출강
플루트 승경훈
• 리옹 고등국립음악원(CNSM de Lyon) 학사, 석사과정 졸업, 미국 예일대학교 석사
• 군포 프라임필 수석 역임
현) 연세대학교 출강, 오케스트라앙상블서울, CTS 교향악단 수석, 앙상블위로 멤버
피아노 이은지
• 예원학교 졸업, 서울예술고등학교 재학 중 도불
• 파리국립고등음악원(CNSM de Paris) 학사, 석사 및 실내악과정 졸업, 이화여대 박사
• 서울시향, 군산시향, 서초필하모니오케스트라 협연, 금호영아티스트
현) 이화여대, 충남대 출강, 앙상블위로, 서울모던앙상블, 앙상블유니송 멤버, 서초필하모니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이인식
서울예고, 서울음대, 독일 베를린 국립예술대학교(HdK) 작곡과를 졸업하였다. '아리랑 타령 2011', '아리랑 삶의 기록 2014' 등 아리랑 콘서트를 포함하여 개인 작품발표회 10여 회를 발표하였다. 또 그의 작품들은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등 서유럽 8개국 순회연주를 하였고, 음악으로 참여한 음악무용극 <영혼의 꽃-리진>을 파리 기메박물관(프랑스), 리스본 동양박물관(포르투갈), 밀라노 NO’HMA(이탈리아)에서 공연하였다. 2016년에는 그의 가곡 ‘아리랑 멜리스마’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본회의서 연주되는 등, 10여 년 전부터 한국적인 선율을 작곡의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작곡가로 활동 중이며 성신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소프라노와 피아노를 위한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 (이정하 詩, 재연)
2013년 나의 일곱 번째 작품발표회 ‘사랑견문록’에서 초연하였고 세일 한국가곡 콩쿠르의 성악부문 지정곡이기도 한 곡이다.
대학(大學)에 심부재언(心不在焉), 시이불견(視而不見) 청이불문(聽而不聞)이라는 구절이 있다.
“마음이 없으면, 보아도(視) 보지(見) 못하고 들어도(聽) 듣지(聞) 못 한다”라고 풀 수 있다. 시청(視聽)과 견문(見聞)의 유별함을 알리는 경구(警句)로, 마음으로 보고(見) 들어야(聞) 제대로 보고 듣는다는 말이다.
1960-70년대를 풍미하던 인기 포크-듀오, 사이먼 엔 가펑클(Simon & Garfunkel)의 노래 중 침묵의 소리(Sound of silence)에도 똑같은 내용의 가사가 있다.
사람들은 마음에 없는 말을 하고(people talking without speaking) 귀담아듣지도 않고(people hearing without listening) 공감할 수 없는 노래를 쓴다네(people writing songs that voices never share).
그래서 마음을 한껏 열어 “사랑은 과연 무엇인지?” 견문(見聞)하려 하였다. 그리고 그 견문을 통해 보고 들은 사랑의 사연들을 노래로 엮었던 작품발표회 2013 ‘사랑견문록’의 네 번째로 연주한 곡이다.
이정하 시인(1962~ )은 이미 많은 이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체로 사랑의 기쁨, 이별의 아픔 등, 사랑의 노래들을 12세기, 프로방스의 음유시인, 트루바두르(Troubadour)처럼 아무런 대가도, 요구도 없이, 애절하게 노래한다. 오히려 함께 비를 맞아도, 선뜻 가슴을 내어주어도 좋겠다고···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 – 이정하
비를 맞으며 걷는 사람에겐 우산보다
함께 걸어줄 누군가가 필요한 것임을.
울고 있는 사람에겐 손수건 한 장보다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이
더욱 필요한 것임을.
그대를 만나고서부터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대여, 지금 어디 있는가.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말도 못 할 만큼
그대가 그립습니다.
연주자
소프라노 정성미
한양대학교 성악과 졸업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 만점졸업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아카데미 수료
R. Leoncavallo 국제콩쿠르 1위 및 다수의 콩쿠르 입상
La Traviata, Pagliacci, Madama Butterfly 등 다수의 오페라 주역
이탈리아 국영방송 Rai 2 출연
중앙대학교, 서울시립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덕여대 외래교수 역임
피아노 김영진
중앙대학교 피아노과 수석졸업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피아노과 Diplom 졸업
독일 자르브뤼켄 국립음대 현대음악 “Aufbaustudium” 최고점수 졸업
중앙대학교 피아노과, 덕원예술고등학교 강사 역임
현 인천예술고등학교 실기강사
현대음악 전문 연주자 및 피아니스트로 활동
오이돈
서울대 음대 졸업 후, 미국 조지아대(Univ. of Georgia, 석사)와 아이오와대(Univ. of Iowa, Ph.D)에서 공부하였다. 미국, 런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비롯하여 ISCM-ACL음악제(홍콩), 히로시마 현대음악제, 국제여성음악제(베이징), ISCM 세계음악제(시드니), Asian Music Festival(도쿄), ACL(싱가포르), 함부르크 등지에서 작품이 발표되었다. 주요 작품으로 <코다가 있는 발레연습>,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주제와 5개의 변주>, 2대의 피아노를 위한 <옹헤야>, <흥타령>(4H), 가족오페라 <소리마녀의 비밀상자> 등이 있다. 문화예술전문지 <클래시컬>에 "오이돈의 음악수다"를 연재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작곡가협회 이사와 호서대학교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소프라노와 피아노를 위한 “엘도라도 카페” (송세헌 詩, 2021/2023 개작, 초연)
지금은 송세헌 시인의 시(詩)로만 만날 수 있는
‘물과 바람이 돌아드는 고당리 고샅’에 있었다는 <엘도라도 카페>.
시의 제목이기도 한 <엘도라도 카페> 그 이색적인 카페 이름도 나를 잡아당겼지만,
‘강물을 길어오는 바람/갈대 익는 냄새 걷어 오고/
물그림자 통유리에 너울거리면/우리는 흔들리는 뱃전에 앉는 것이다...’라고
노래한 시인의 그 기분을 커피 향에 취해 느끼고 싶었는데......
금강의 나룻터에 등대같이 서 있었다는 그 “El Dorado Cafe”를 노래로 그려본다.
‘엘도라도 카페’ – 송세헌
하늘과 강물이 같이 흐르고/ 구름 그림자 꽃잎으로 떠가는 곳
스스로 돛 단 바람/ 물보조개 지으며 놀고
물고기 뻐끔 뻐꾹 / 산울음 배우는 곳
물과 바람이 돌아드는/ 고당리 고샅에 “엘도라도” 카페가 있다.
바지랑대 위로 고추잠자리 풍년이고
대숲에 이는 바람/ 불타는 감나무 신열(身熱)을 식힐 때,
그쯤에서 우리는 만나/ 가끔 비늘을 세우며 흘러가는
강물소리를 들을 일이다.
- 중략 -
가을이 오면
계절이 돌아오는 금강의 나룻터에/ 등대같이 서 있는 그리운 “El Dorado Cafe”.
연주자
소프라노 송난영
-숙명여대 성악과 학사 졸업
-미국 맨하탄 음대 석사 졸업
-메릴랜드 리릭 오페라 영아티스트 인스티튜트
-오페라 마술피리 ‘밤의 여왕’, 사랑의 묘약 ‘아디나’ 등 주역 다수
-대한민국 창조문화예술대상 성악부분 신인상, 월간음악콩쿠르 금상 등 수상 다수
피아노 최소연
-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우수 졸업 및 동대학원 석사 졸업
- 삼익악기 우수신인음악회 연주
- 스타인웨이 우수신예초청콘서트 연주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20인의 피아니스트> 연주
- 숙명여자대학교 오케스트라, 서울오케스트라 협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