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SOC 예산 10% 이상 감소 건설수주 부진 언제 풀릴까요.
머니S, 정영희 기자, 2023. 1. 2.
고금리가 쏘아올린 자금시장 경색과 원자재 비용 증가로 2022년 건설수주가 감소세에 진입한 가운데 올해 건설수주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888호)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대비 7.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수주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증가해 2022년 223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10% 이상 감소하고, 기준금리가 급등하는 등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며 건설수주는 전년대비 7.5% 떨어진 206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공공부문에선 2023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전년보다 10.7% 감소하며 수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토목 수주의 경우 2022년 자재비 상승으로 유찰된 일부 대형공사가 2023년에 수주로 인식되며 감소폭이 다소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
공공주택 수주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정상화와 주거복지사업 증가로 2022년보다 늘어날 계획이다. 반면 공공 비주거용 건축 수주는 생활형 SOC 투자 감소와 지자체 건축공사 감소로 부진이 예상된다.
건산연은 민간부문의 경우 모든 공종에서 수주가 부진, 총액 기준 전년대비 9.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 토목부문에선 정부 공사 발주와 민간의 기계설치 플랜트 수주가 감소해 전년대비 3.8%가 줄어든다. 주택 수주는 금리 상승과 미분양 증가 영향으로 수도권 재건축·재개발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건산연 관계자는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 적극적인 재정사업 확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2023년 상반기에는 소형 공사 위주로, 물가가 안정되는 하반기에는 경기부양을 위한 대형 공사 착공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며 전략적인 공공공사 발주를 제안했다.
나아가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위기대응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건산연 관계자는 "자금경색 상황이 발생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만기 연장에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부실채권 인수와 정리 방안을 단계적으로 준비해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기사 내용을 정리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