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 들어갔다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여기에다 들어갔다가 글 남깁니다
(아마 누구의 글인지 점프볼 들어가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중앙대의 힘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저 중앙대 출신이구요 현재도 중앙대에서 공부 더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그러니 같은 학교 생으로써 애정을 가지고 농구 보고 있고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대학경기 때 중대를 응원하고 보구 있구요
이러다 자연히 중대에 입학할 고교 선수들과 어떤 선수들이 입학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고교농구까지 관심가지고 대회 있을 때마다 빠짐 없이 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교 농구보다보니 제가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던 선수들이 다른 학교 가더라도 계속 응원하다 보니
이제는 그냥 농구 자체가 좋아 팀이라는 개념이 점점 엷어지고 있습니다(물론 중대를 갠적으로 응원)
중앙대 농구의 힘을 몇가지로 요약하면요
1. 무분별한 스카웃이 아닌 필요한 포지션에 필요선수만 수급
지금 서진, 강병현, 윤호영 졸업한다고 해도
4학년 박성진
3학년 유종현, 안재욱, 박진수, 박영석, 차지우
2학년 박유민, 김선형, 함누리, 오세근
1학년 박병우, 최현민, 이동하
고대처럼 4번 수집병 때문에 1번이 없는 팀도 아니구요 (내년에 1번 김태주 뿐입니다 정창영, 조찬형, 홍세용 모두 2번이라고 생각합니다)
연대처럼 포워드만 무조건 수집해서 센터가 비는 팀(갠적으로 김승원은 4번이라고 봅니다 밖으로 댕기고 몸놀림 자체가요)
반면에 중대는 올해 건국대와의 피터지는 혈전 후에 최부경을 빼앗겨서(?) 골밑이 약간 부족한듯합니다
물론 센터가 오세근 유종현인데 뭐가 부족하냐 하시겠지만
유종현이 원래 모습 찾아줘야죠... 물론 점프력 극강의 박진수, 함누리가 있긴 하지만
갠적으로는 두선수 모두 3번으로 커야 한다는 생각엔 변함 없습니다 윤호영을 롤모델 삼아서 김영만 코치님이 지도하면 무리한것도 아니라고 생각들고 올해 하는거 보면 많이 올라왔습니다
물론 그러는 과정에서 낙생고 시절 뒤치닥거리 다하고 댕겼던 박영석과 삼일고 시절 키는 작아도 3번으로써 못하는거 없었던 차지우를 못봐서 약간 아쉽긴 하지만
저 13명을 낙오없이 잘 키워오고 있고 갠적으로 굉장히 흐뭇합니다
2. 학년보다는 실력
제가 위에 4학년에 한명을 추가 안시킨 사람이 있습니다 이혜천...
고대팬들에게는 정말 죄송한말이지만
고대는 다른게 문제가 아닙니다 정말 멤버로만 보면 중대랑 비슷하거나 혹은 더 위라고 봐야 합니다
그런데 학년으로 따지면 고대는 문제가 심각해 집니다
하재필 말고 실력으로 출전시간 보장 받는 선수가 없습니다
저는 아직도 이해 안가는게 농대에서 좋은 모습 보여준 김태홍이 왜 가비지 타임에 나오며
중간중간에 알토란 같은 역할 하면서도 플레이를 왜 길게 못 가지고 갈까요?
그리고 윤호영만큼 할 수 있는 포텐셜을 가지고 있는 유성호를 벤치에만 놔두는지
이거 이야기 할 때 선수 이름들 하나하나 나열하고 싶은데 차마 그러진 못하는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예전에 선수 이름 하나하나 나열하면서 비판했을 때 일이 커진게 한번 있어 차마 못 그럽니다만
진효준 감독님 이야긴 해야겠네요... 난장판이던 팀 분위기 부임하고 똑바로 잡은거 분명 잘하셨지만
아무리 학교라도 스포츠입니다 학년보다도 실력이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예전 연대의 김남기 감독님을 왜 팬들은 그렇게 향수를 못 잊을까요?
그건 무한 엔트리였습니다 12명을 정말 잘 돌렸습니다 누구하나 빠짐없이요
중대의 김상준 감독님은 김남기 감독님 만큼은 아니지만 저 멤버 낙오없이 잘 풀어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 김상준 감독
솔직히 장일 감독 시절까지는 작전지시 다시말해 벤치라는 것이 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선수들도 감독님을 믿는 다는 느낌이 많이 부족했구요
중대는 팀 별로 작전자체가 능동적으로 바뀝니다
박성진, 박유민, 안재욱의 3가드
강병현 혹은 박성진의 윤호영과의 2:2 플레이
윤호영을 포인트포워드로 놓으면서 아이솔레이션 후 1:1 혹은 패스
오세근의 하이포스트, 백도어
골밑이 안되면 밖으로 빼고 박성진, 박유민의 3점슛
수비리바운드 후 아웃렛 패스로 인한 속공
수비에서는 지역방어, 대인방어 섞어 쓰면서요
저런 유기적인 모습이나 나름대로의 색깔은 현 대학팀 중 중대, 연대, 동대 뿐입니다
점프볼에서 멤버빨이다, 감독능력 없다는 말 듣고 화가 너무나서 그냥 생각나는데로 글을 썼구요
그리고 제 머리속에 있는 거 다 쓸만큼 글빨도 없고, 농구에 대한 지식도 별로 없어서
잘 적지를 모하겠네요...
원래는 더 정리해서 올시즌 정리하는 차원에서 쓸려고 했는데 그냥 두서 없이 써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글을 쓰고 나니 속이 다 후련하네요....
첫댓글 하지만 오세근, 강병현, 윤호영 데리고 있으면 어느 대학이든 우승할것 같기는 해요..^^;;
김태술, 양희종, 방성윤, 하승진의 연대가 양동근, 강은식 등의 한양대에 진 적이 있습니다. 오세근, 강병현, 윤호영만으로 우승은 가능할지 모르나, 꾸준히 10여점차 이상의 38연승을 이루어내긴 어렵죠.
윤호영은 1,2 학년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냥 4번이었습니다. 그것도 골밑에서 수비하고 궂은 일만 처리하던 4번이요 그런데 작년 겨울에 변신하면서 올라운더 모습 보여준건 김영만 코치님 부임 후 올 한해 1년이었습니다. 이것도 코치진들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선수들을 어찌 키우고 키운 선수들의 능력에 맞게 작전을 짜는 것도 코치진들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1,2학년때가 아니라.. 작년 농구대잔치 직전까지 윤호영은 박상오의 백업 4번.. 전문수비수 정도였죠.
사족으로 개인적인 생각을 하나만 덧붙인다면.. 내년의 중앙대는 차재영, 양우섭이 빠진 고려대나 김민수가 빠진 경희대보다 전력누수가 심할지 모릅니다. 박성진, 박유민, 안재욱의 초스몰가드라인(?)을 돌릴 수 있었던 것과 유종현, 서진의 서브없이도 골밑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었던건.. 거의 전적으로 에이스 윤호영의 올라운더 역할 때문이었습니다. 윤호영이 2,3,4번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다보니 앞선의 스피드를 살리기 위해 3가드전술도 가능했던 것이죠. 반면 고려대나 경희대는 차재영, 김민수가 빠진다면 오히려 벤치멤버가 탄력적으로 운용되어 좋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농구대잔치에서 김태홍, 유성호,
정창영/김명훈, 김우람 등이 이미 활약을 보여줬고요. 중앙대 역시 벤치멤버가 매우 좋지만, 지금의 빠른 3가드라인과 오세근 원맨센터전술을 유지하려면 박진수, 함누리, 차지우, 박영석, 최현민, 이동하 중의 한명이라도 스윙맨 역할을 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엔트리 활용으로 체력전을 펼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겠죠. 다만 올해의 "빠르면서 높이까지 있는" 전술을 똑같이 재현하기는 조금 어려울 듯 합니다.
김태주가 리딩하고 차재영의 빈자리를 유성호, 김태홍이 메운다면 분명 고대는 올해보다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죠... 그런데 고대는 정창영의 1번은 그다지 메리트가 없을 듯 하네요^^ 윤호영의 빈자리는 물론 엄청크죠.. 그런데 그 대안이라는게 님의 말씀처럼 많이 준비될 듯 하네요 유종현, 오세근과의 더블포스트 혹은 박진수, 함누리, 최현민이 3,4번 경기중의 스위치.. 무엇보다도 올 동계훈련에 기대를 해 봅니다.
저도 정창영을 1번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워낙 발전속도가 눈에 띄기는 하죠. 정창영이 스윙맨 공격수가 된다면, 하재필 유성호 김태홍 박성열 노승준 등으로 상당히 유기적인 라인업을 완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세대 역시 지금의 주전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관희, 정준원, 장민국 등을 업그레이드 시킨다면 굉장히 위력적일 것이고요. 중앙대는 에이스를 키우기보다는 엔트리를 폭넓게 활용하는게 나아보입니다. 그만큼 윤호영은 2007년 중앙대의 더맨이었으니까요.
속 시원합니다. 그래도 장일 감독님이 오세근 스카우트 한 거 아니신가요. 그리고 유민이.
윤호영과 강병현의 전력 누수가 클테지만.. 오세근의 성장세가 엄청날듯..
08 학번 선수들 중 실전투입하기에는 김승원만한 빅맨도 없으니 연대로써는 다른 선택은 없다고 봐야죠. 오히려 그 전에 손진우가 선수감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빅맨 스카우트에 신중을 기하지 못한 박 모 감독의 스카우트 실력은 연대의 X 맨이라 불릴만합니다.
고대는 1 김태주 2 신정섭 홍세용 정창영 3 김태홍 4 유성호.4.5 하재필. 올해 보다 내년이 나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1 번에 태주가 어떨지 지금으로선 장담하지 못하고 고대 벤치가 과연 그를 쓸 의향이 있는지도 의심스럽습니다. 태주가 없다면 홍세용으로라도 1 번해야죠.
고대보면 그 멤버로 이정도로 엔트리 돌리는거보면 참 답답합니다... 어찌보면 학교에서 실력과 학년은 영원히 떨어질 수 없는 딜레마인건 확실하지만 고대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합니다. 센터야 그렇다치고 유성호가 있는 상황에서 박성열, 노승준을 데리고 와서 그렇지 않아도 두터운 4번을 더 두껍게 만들고 유성호가 3번으로 간다고 하면 동급생 김태홍은 어찌 할지... 양적, 질적으로 두꺼운 센터에 허준혁까지 고대의 4,5번자리는 헉소리가 날 정도로 두터운데.. 고대에서 이걸 교통정리할 생각은 없고 학년우선으로 투입하니 답답하기만 한거죠^^
유성호의 3번 전향 프로젝트를 생각한다면 김태홍이 겹치기는 하지만 내년 전력을 생각한다면 유성호가 우선 4 번 서는게 좋다고 보고. 08-09 드래프트에 하재필이 나와야죠.
박성렬이야 이미 3번이고, 허준혁은 1~2년 뒤를 봐야하는 선수인데, 유성호는 전술상 4번자리에 왔다갔다 할 수 있을테지만 하재필만 얼리로 나가면 선수가 넘쳐나는 문제가 심하지는 않습니다. 고대는 가드진이 문제지 인사인드진은 양과 질에서 괜찮다고 봅니다.
오세근은 1년생이지만 벌써 탈대학선수로 분류가 되는데,,솔직히 내년에 오세근만으로도 중대는 쉽게 경기할수 있습니다.박성진,박유민의 가드진은 키는 크지 않지만 공격력포함 가드로서의 다재다능함은 최고로 보여지고,,유종현만 왠만큼 해주면 오세근이 더 성장한다 치고 중대의 독주는 내년에도 계속될듯,,,,
오세근이 내년에 더 무서워 질것같습니다. 지금 이렇게 성장하는데 까지 걸린시간은 단 5년입니다. 구력이짧아서 성장가능성이 무지무지 높습니다. 내년엔 어떻게 변해올까요.. 정말 괴물입니다 괴물. 적어도 박유민-오세근이 졸업하기전까지 왠만해선 이기기 힘듭니다. 상무vs중대전에서 박유민은 완전 양동근이랑 거의 대등하게 하던데요. 박성진도 가야고 시절보다 눈에띄지않고 성장세가 뎌디긴 하지만 오히려 고교때보단 '가드'적 측면은 더 발전된것같습니다. 진짜 가야고시절엔 전방위적인 슈팅력으로 팀의 공격을 주도했는데,, 중대에선 그럴필요가 없으니까 다소 아쉽긴합니다. 하지만 서서히 퓨어가드의 모습을 갖추고 있으니
팬으로써는 만족스럽니다. 남은 1년동안 세기와 경기조율능력만 가다듬으면 프로에서 성공할것같습니다. 특히 고교시절부터 쏘던 풀업점퍼는 유용할것같습니다. 유종현이 제대로 부상회복해서 나온다면 ㄷㄷㄷ한 유종현-오세근 트윈타워가 생깁니다. 한기범-김유택보다 더 무시무시할수도 있는 트윈타워입니다. 오세근이 센터에서 벗어나 4번으로 뛸 생각하니까 아찔해집니다. 누가 막습니까. 1학년때부터 반주전급으로 올라선 함누리와 백코트의 활력소가 되줄수있는 김선형, 여러가지로 최강의 중대입니다.
김해가야고 시절 40, 50점 퍼부어서 그 당시 최강이었던 삼일을 ㄷㄷㄷ 하게 만들었던게 박성진이었죠^^ 그 포팔적인 득점력은 자신이 자제하지 능력 자체를 잊은건 아닌거 같습니다. 그걸 봉인하고 패스길을 안건 박성진에겐 오히려 잘된요소이죠.. 부상걱정없는 유종현과 오세근의 트윈타워는 생각만해도 좋죠~~ 그러고보니 80년대 중앙대에는 한기범-김유택, 90년대 후반 2000년초반 김주성-송영진이라는 선수가 있었던걸 생각하면 중대는 트윈타워가 뜨면 언제나 전성기를 맞았네요.. 유종현-오세근이면 이들보다 한수위의 성곽을 구축할 듯합니다
고대 1번에 김봉석도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 중대에서 가장 무서운 선수는 윤호영이고, 더 무서운 것은 김상준 감독이라는 내용의 글을 점프볼에 썼는데 그 생각에 변함이 없네요. 박성진이 오세근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았습니다. 내년에 보다 박성진과 오세근의 투맨게임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구요, 박유민의 자신감이 여전하다면 내년에도 중대는 충분히 최강전력입니다.
1번을 볼 수 있는 선수들을 놔두고 올 농대처럼 정창영을 1번으로 놓는건 자살행위라고까지 느껴집니다... 물론 선택을하고 활용하는건 벤치이지만 제대로 된 라인업을 구성해서 활용했으면 합니다
고대의 선수기용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다소 있지만.. 사정이 있겠죠. 좋은 선수가 워낙 많아 운용의 묘만 살려주면 중대와 충분히 해볼만한 전력인데요.
부경아 그냥 중대로 가지 그랬냐......중대에서 제대로 조련받고 괜찮은 빅맨이 되면 좋았을텐데.......
내년중대도 분명 강하지만 연승기록은 바로 깨질듯...오세근은 초반에 흥분시키면 제풀에 나가떨어지는 스타일이고 오세근 파울퇴장당한 중대골밑은 이제 어렵죠 다른 선수들 로테이션 자원이 많긴하지만 이제 언터쳐블 정도는 아니겠죠
김태홍, 유성호 둘 다 1학년이고, 태홍이는 부상 공백, 성호는 3번 전향이라는 걸림돌(?)도 있었는데 출장 시간이 충분치 않다고 비판하는건 무리 아닌가요. 2~3학년도 아니고... 고대는 내년이 기대되는 팀입니다. 선수 조합에 따라 다양한 전술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다만 고질적인 1번문제가 어떻게든 해결되길 바랍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중대 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