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식장에서 패키지로 계약한 예비신부인데요..
결혼도 2주일 앞으로 다가오고..
서비스로 넣어준 신부마사지 1회도 아깝고 해서..
지난주에 결혼식장 미용실(마사지삽)으로 마사지를 받으러 갔었어요..
근데요 예식장 미용실..그렇게 장사속일줄 몰랐어요..
전 결혼식장이랑 집이랑 거리가 멀어서
마사지를 집근처의 피부관리실에서 받고 있었거든요..
그랬더니..이 사람은 딱. 더이상 돈 될거 없는 사람.으로 생각을 했는지..
푸대접도 이런 푸대접이 없더군요..
마사지실 의자에 마사지 받으러온 사람 친구가 다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앉을데가 없길래..
(평소 마사지 받으러 다닐때 그랬듯이..)
걍 옷갈아 입고 마사지 받는 침대에 누워있어도 되냐고 했더니..
화장하는 사람 정신 없으니까 그냥 기다리라고..서서 기다리게 하질 않나..
(미용실 따로 옆에 있는데도 마사지실의자에 앉혀서 화장을 시키고 있더군요..
돌잔치가 있는지..화장받는 사람 한복이 빈침대에 놓여있었습니다.)
자리 비었다고 누우라고 하길래..옷은 안갈아 입냐니까..
서비스 마사지는 그럴필요없다고 대충 클렌징 크림 바르고
앞에 다른 손님 돈 받으러 갔다가..
다시 발라주러 와서 핸들링 좀 해주고..
반쯤 닦아내고 자리 비웠다가..
팩같은걸 얼굴에 발라주고 한 15분정도 지나서 닦아주는데..
팩 붙여놓고 신경을 안써줘서 머리에 기름기가 떡칠이..-_-^
(마사지 끝난 후 보니 왠 싸구려 팩 - 커다란 크림통에 들은걸 발라준거더군요..-_-;)
팩 닦아내고 스킨이랑 크림 바르고 정말 30분정도만에 끝났습니다..
근데..저 그날 저녁때 신랑 친구들이랑 인사하기로 되있어서..
나 화장하고 나가야된다..메베 좀 빌려달라 그랬더니..
마사지 했던 아줌마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무시.
그래도 제가 계속 서있으니까..
귀찮다는듯이 한쪽에서 화장하는 사람한테 좀 빌려주라고.크게 소리를 치고..
그 메이크업 하는 사람은 직접 주지 왜 자기 시키냐고 투덜대면서
새파란 메베를 빌려주더군요..이거 진한거니까 쪼끔만 쓰라면서요..ㅎㅎ
(보통 낮에 마사지 받으러가면 썬크림 기능있는 메베라도 발라줘서
그거 생각하고 메베 안챙겨갔는데..덕분에 더 푸대접하는것같더군요..어이없음)
예식장에서 돈주고 마사지 안받으면 이렇게 푸대접 받는구나..
생각하면서 메베 바르고 대충 파우더 바르고 나가려는데..
저쪽 끝에서 아줌마 막 소리치더군요..
"신부님!" (전 절 그렇게 목놓아 부르는건지 몰랐습니다.)
다시 "신부님!" 하도 소리를 질러서 그제야 절 얘기하는걸줄 알고 돌아보니까..
마사지 받고 그렇게 화장을 하면 모공이 다 열린 상태에서 화장품이 들어간다..
그렇게 화장하면 자기가 마사지 해준게 효과가 다 없어진다..
왜 화장을 하냐..그냥 가라..
저멀리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군요..
저..결혼때매 마사지만 10번 넘게 다녔지만..
고작 15분 마사지 크림 발라놓고 핸들링 잠깐해준게 다면서..
어떻게 모공이 다 열릴수 있다는건지..이해가 안되더군요.
그리고 제가 화장하는게 염려되면 메베 얘기 나왔을때 얘기할일이지..
빌려주기 싫어서 그렇게 불친절하게 굴다가..
온 마사지실이 울리도록 고래고래 소리를 질려야 하는건지..
기분 나쁜것도 나쁜거지만..
저 그 서비스 마사지 받는 30분정도 동안
마사지실에서 화장받고 나가는 여자만 3명이더군요..
화장하고 나서는 모습들을 보니..화장도 다 구식이었구요..
예식장 미용실에대한 신뢰도 다깨지고..
짜증이 난 상태로 나와서 도저히 예식장에선 화장 못하겠다..
예비신랑한테 얘기해서 청담동쪽에 메이크업샵을 따로 알아봐서
본식 메이크업과 헤어 계약을 하고왔습니다.
다시 결혼식장에 전화를 걸어서 예식장 패키지 계약한 신부인데
신부화장을 빼면 해당금액을 환불 받을수 있냐?
불가능하면 대신 혼주(신랑신부 어머님)들이 신부대신 화장을 받게해달라..
그랬더니 절대 불가능하다고..
저보고 결혼식 계약때 자기네가 다 깎아준건데..
그러는게 어딧냐..따로 화장하고 와봐야 흐트러지고 예쁘지더 않더라..
신부가 화장 안하면 그걸로 끝이다..막 짜증을 내는데..
예식장 실장의 결론은.
신부화장을 신랑신부 어머니가 받을순 절대없고.(각 7만원씩 내야된다고 함)
정 기분이 나쁘고 화장이 마음에 걸리면 내일 예식장에 들러라..
자기가 미용실 원장한테 대체 어캐 손님을 대했길래 이런얘기가 나오냐..얘기해놓겠다..
자기가 해줄수 있는건 이거밖에 없다.
그게 싫으면 추가 비용 내고 다른데서 하고 와라.
정말..왜 다들 예식장 패키지로 하면 안된다고 얘기를 하는지..
절실히 느껴지더군요..
미아삼거리역 한**예식장.
처음에 계약할땐 그렇게 친절하고..추가비용도 없을거라고 하더니..
신부 웨딩드레스는 무상으로 대여하는건 싸구려밖에 없고..
예쁘고 좀 화려하다 싶은건 드라이크리닝비 10만원씩 내라 그러고..
신랑 턱시도는 낡아서 후질근한거밖에 없어서
신당동 턱시도 대여점 따로 가서 대여비 5만원 내고 빌려야되고..
예식장 미용실은 화장도 넘 구식으로하고 돈안되는 신부다 싶으면 그렇게 불친절할수 없습니다..
제가 계약한 예식장은 강북쪽이라 다른 신부님들이 잘 가시진 않겠지만..
혹여 이쪽을 알아보신다면 정말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싶어요.
지난 주말부터..전화를 마친 지금까지..
정말 속상하고 화나고..짜증나 죽겠어요..ㅠ.ㅠ
카페 게시글
예비신부♡자유수다
예식장 때매 속상해주겠어요..ㅠ.ㅠ
로사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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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80
06.09.13 17:22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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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장사속 정말 짜증나네요....서서 기다리게 하다니요...말도 안돼요...
나도 패키지로 했는데...나도 그렇게 될까봐 겁나요 ㅜㅜ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전 웨딩샵 패키지 계약했는데 마사지를 드레스샵에서 해준다고해서...ㅡ.ㅡ;; 갈까말까 망설이는 중이에요~ 일생의 한번밖에 없는 소중한 행사를 장삿속으로만 보는 그런 곳은 곧 후회할 일 있을거에요~ 속상하시겠지만 힘내세요~ 화이팅~!!
저도 예식장 패키지로 했는데 은근히 걱정이네요,,,
전 예식장 맛사지 걍 남친해줄까 생각중였는데 안될라나?? 정말 윗분글 읽고보니 걱정스럽네여.. 좀 귀찮구 힘들어두 따로 알아볼걸 그랬나봐여.......
저도 패키진데.. 미용실 들렸었는데... 왠 할머니같은분.... 허걱~~~~~ 고민입니다... 아직 화장하는건 못봤는데.. 겉으로봐서는 못믿겠어용
저도 패키진데...걱정되네요..그나저나 정말 속상하시겠어요...정말 나빳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