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세대(Phantom generation)와 팬텀족(Phantom族)
팬텀세대(Phantom generation)란 가면 쓴 은둔자라는 뜻으로 온라인 상에서 저마다 익명의 가면을 쓰고 활동하는 젊은 세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강력한 목소리를 내지만 흔적을 남기지 않는 젊은 세대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속 주인공 팬텀(Phantom)과 비슷하다는 뜻으로 익명의 가면을 쓰고 활동하는 젊은 세대를 팬텀세대(Phantom generation)라고 한다.
현대인들은 일상과 직장 생활에서 저마다 가면을 쓰고 연기를 펼치며 피로함을 호소한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가면을 내려놓고 자신의 마음대로 생각과 감정을 표출할 공간 즉 케렌시아(Querencia)가 필요한 것이다. 팍팍한 삶 속에서 관계 맺기에 권태를 느끼는 즉 관태기에 시달리는 젊은 세대들이 오프라인 인간 관계에서 염증을 느껴 찾은 새로운 소통방법이 익명의 가면을 쓰고 활동하는 것이다.
자신을 포장해야 하는 피상적인 대인관계에 염증을 느낀 젊은 세대들이 익명의 소통무대로 몰리고 있다. 특히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들 중에 팬텀족(Phantom族)이 많아지고 있다. 인맥은커녕 자기 관리하기도 버거운 팍팍한 하루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은 무의미한 관계 맺기에 권태로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팬텀족(Phantom族)의 증가는 인맥이 넓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사회분위기와도 맞물려 있다. 젊은 세대들이 인맥 형성을 위한 인간관계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부담 없이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다는 점도 익명 소통을 하는 이유이다. 익명 소통을 하면서 친해지기 위해 애쓸 필요도 없고 멀어지기 위해 거리를 둘 필요도 없다.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