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화사한 꽃을 자랑하는 ‘에리카’
11월 3일의 꽃은 '에리카(Spring heath)', 꽃말은 ‘고독, 쓸쓸함’이다. 꽃말처럼 이름도 좀 외로워 보이지만 청초함이 느껴진다. 꽃말과 달리 화사한 분홍색 꽃이 가지 끝에 다닥다닥 밝게 피어 관상용 화훼로 좋은 소재다.
지중해가 고향인 진달래과 집안, 추위에 약한 편이라 주로 실내의 볕이 잘 드는 곳에서 분화로 즐기거나 온실이나 실내정원 만들 때 중심소재로 쓰기도 한다. 가을 겨울에 피며 봄에 피는 것도 있다. 꽃이 잘 피려면 햇볕이 중요하다.
고독, 이 식물의 종명(E. melanthera)에서 유래된 꽃말인 듯 싶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종은 외롭다. 태어나면서부터 고독은 삶의 기본이다.
*어젠 이동하느라 시간 다 썼다. 호버트-웰링턴산(추워죽는줄)-크래들마운틴(유네스코보호구역), 중간 쉬면서 잠깐 개인정원 보고 릴수도 만들고, 집주인의 가드닝 수준이 고급이다. 월링턴산 정상(1100m)에 들어서니 유칼리들이 고개숙여 환영한다. 처음보는 여기 특산식물도 몇 가지 만나 학명도 찾고 새삼 공부 많이 한다. 식물을 알수록 내가 모르는 게 너무 많다는 걸 깨닫는다.
#에리카1분영상
https://youtu.be/sF6ZSHyCuFc
#지금은구절초와쑥부쟁이 세상
https://youtu.be/P4qUofSR4io